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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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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 2019.12.3 문화비축기지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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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삶과 예술의 항해



우리 시대에 과연 예술은 무엇이며, 또한 무엇과 관계 맺는가 하는 오래된 물음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이미 뱉은 말에서 유독우리 시대라는 말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잔해와 연루된 오늘을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조건들을 고려해볼 때 의미의 무게가 사라진 보통명사라고 해도 그것이 아우르는 어떤 이미지가 있다. 말하자면, 이데올로기의 파국을 거쳐서 당도한 (구글 지도상의) 납작한 세계에서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위협받는 그러한 시대의 막다름 같은 것 말이다. 이때, 이 막다름 속에서 예술은 무엇과 관계 맺을 수 있을까? 임종은이 기획한 <궁극의 거래>전은 삶의 궁극에서 이루어지는 개인들의 예술적 만남에 대해 환기한다


아니, 어쩌면 물화된 예술의 포화점에서 개인들의 혹은 개별적인 것이 우회하는 상상력에 대해서 가늠해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세기의 끝자락에 서구로부터 출현한 세계화의 낭만적인 세례는 모든 만남의 가능성을 마술처럼 물화된 유목적 실체로 가시화시켰으나, 그 막다름이 세계화의 경로를 이탈해있는 작은 거래와 만남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종착점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했다. 경로를 이탈한 이 만남에는 종착점 없는 유목 그 자체의 현전이 일상생활의 스펙터클한 이동을 가로질러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궁극의 거래>전은 표류하는 삶과 관계 맺는 예술적 절차들을 조명하면서 궁극에는 삶을 항해하며 다시 그것으로 환원되지 않을 예술의 실존에 대해 사유하도록 돕는다.


열세 점의 작품이 어두운 원형 전시장에 반시계 방향의 동선을 그리며 놓여있는데, 흥미롭게도 각각은 제 형태들이 어디에서 온 것이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중국 작가 리용정(Li Yongzheng) <Salt Wall>(2019)은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이용해 벽돌 같은 일정한 규격의 유닛을 만들어 그것으로 전시장에 낮은 임시 벽을 세운 작품이다. 김월식은 불교도이며 채식주의자인 네팔 출신의 이주민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의 치킨 상자를 가져다가 실제로 비행할 수 있는 작은 모형 비행기를 제작했다. 비행기는 긴 활주로에 놓였는데, 공항의 활주로에 중첩되어 있는 견고한 비행기와 치킨 상자의 암시가 시야에 붙들리게 되면 조명 아래에서 이주 노동자와 삶의 존엄에 대한 강렬한 서사가 작동한다. 한편, 이동욱의 <좋은 거래>(2019)는 문화비축기지(구 마포석유비칙기지) 공간의 장소적 특수성을 이용해 석유 비축이 함의하는 사회적 불안과 경쟁에 초점을 맞춰 인간관계의 심리 작용을 석유 송유관의 형태로 연출해 설치했다.


탕마오홍(Tang Maohong) <Categorizing Humans Is a Chore>(2019)는 싱가포르의 미술기관으로부터 동남아시아에 대한 작품 제작 요청을 받고 만든 작품으로, 그는 중국인으로서 자신에게 던져진 이 예술적 요청에 함의되어 있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의도에 직접 대응하여 대부분 과거 식민지 국가였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분할된 영토 및 국기 이미지를 일체의 선입견으로부터 분리해 추상적인 색과 형태로 구성된 다채널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abstract>(2019)에서는, 대한민국 출입국관리법 등에 의해 만들어진 문서를 이용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가 타국의 법적 서류상에서 통제되고 관리되고 규정돼버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추상적인 색채로 드러냈다


아니, 감췄다는 말이 낫겠다. 이루완 아멧(Irwan Ahmett)과 티타 살리나(Tita Salina) <Salting the Sea>(2015) <Inseparable Flakes>(2016)는 각각 세계화의 네트워킹 아래 징후처럼 나타난 이동과 고립에 대해 살핀다. 그들은 자카르타에 체류하며 쓰레기와 플라스틱 등이 뒤섞여 만들어진 암석을 직접 수집하여 적도 인근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살폈고, 세계화의 흐름 속에 거대한 인력시장이 돼버린 동남아 출신의 노동자가 범죄에 연루돼 타국에 고립된 채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다른 경로로 세상에 알린다. 시타미치 모토유키(Motoyuki Shitamichi) <Floating Monuments_Tsunami Boulder #4>(2019)에서 심해의 큰 바위가 쓰나미로 해안에 올라와 현실의 풍경을 ()구축하고 다시 무언가의 터전이 되어가는 삶의 신화적 경이로움을 영상으로 기록했고, 안데스(Andeath)는 지질학적 베이커리 연작을 통해 다양한 지질 현상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서구로부터 이식되어 변형된 아시아의 식문화로서의 제빵 과정을 감각적인 차원에서 교차시켰다. 


이처럼, 전시는 특히 서구 주도의 세계화의 경로가 복잡하게 만들어지면서 파생된 걷잡을 수 없는 삶의 표류를 환기시킨다. 이미 식민화되어 버린 일상생활의 통제와 질서가 몸집만 커져 버린 세계화의 호흡을 간신히 끌고 가는 오늘, <궁극의 거래>전에서는 그러한 세계화의 경로를 이탈한 개별적인 존재들의 표류를 조명한다. 그 개별적인 것들의 표류가 사회, 정치, 문화, 윤리, , 국가, 환경 등에 대한 이슈에 충돌하면서 일어난사건들에 주목하면서, 이를 삶의 궁극에서 우회하여 그곳에서 항해 중인 삶의 나태함에 대해 사유하는 예술적 실천과 마주하게 한다.



*리용정 <Salt Wall> 2019 히말라야 핑크 솔트 가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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