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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승_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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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 - 2022.10.1 씨알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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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스 사이에 어긋나는 존재들



타임랩스(time lapse)는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이미지를 고속촬영해 만든 영상이다. 시간과 두 개의 사건 사이에 시간적 경과라는 두 단어의 조합은 시간의 경과를 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론으로써 비물질의 시각적 흐름을 ‘제어’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장진승은 제어가 확장되고 축소된 기술적 조건을 물리적인 프레임과 사물에 적용해 구조체와 영상을 다루면서 미래에 반사되는 현실 세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 씨알콜렉티브 개인전 <L·A·P·S·E>에선 각각의 요소를 뒷받침하며 고정하고 있었던 근본적인 시간에 주목한다. 전시는 <리얼리티 시뮬레이션>(온수공간, 2021)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과 SeMA 벙커에서 다뤘던 가상 입자로 구성된 세계를 결합해 ‘존재함’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 인간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케 한다.

장진승의 작업에서 생명체를 기계화하고 AI가 사유하기 시작하는 모든 것들은, 가상의 입자로 구성된다는 것을 시작점으로 삼는다. 본 전시의 핵심인 ‘시간의 경과’는 가상의 입자가 이미지를 출력하기 위해 시간의 동일한 개념들이 공간에 적용되며, 결국에 화면으로 바라보는 모든 가상 공간들은 ‘파티클(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장진승은 모든 입자가 인공화될 경우를 상상하며 자생하는 시간의 속성을 대상에 투영한다. 지난 작업에서 자생하는 시공을 말 그대로 ‘구축’했다면 신작 <L·A·P·S·E>에서는 시공 안에 존재하는 인간과 기계, 나아가 동물을 등장시켜 짧은 시퀀스 영상과 함께 디오라마를 소개하는 것이다. <L·A·P·S·E>는 가상 시공간의 시제를 고정된 미래가 아닌 흩뿌려진 시제로 전제하고 하나의 점으로 소멸시킨다면 다양한 레이어가 만들어져 촘촘하게 분할된 장면 위에 각각의 대상들이 동시에 수행된다는 것을 기본 축으로 한다. 즉 영상의 모든 시퀀스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서사는 타임랩스에 대한 기술적인 역할보다 개념적인 태도로 확장된다.

소년 인간, 휴머노이드 그리고 인간과 애착 관계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중간 생김새에 가까운 여우가 등장하는 <L·A·P·S·E>는 소년이 엄마를 찾는 첫 대사에서 시작한다. 길 잃은 아이가 본능적으로 찾는 모성의 존재에 이어 등장하는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여러 권한을 부여한 상대방을 위한 역할과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존재이지만, 시퀀스가 지남에 따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인간이 자연스레 도움을 청하는 입장과 해결책을 줄 것만 같은 휴머노이드의 위계 설정은 역설적이게도, 에이전트 K(KK V001)라 불리우는 AI가 “제 존재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는 독백과 함께 인간이 부재하는 시공에서의 역할에 관한 질문으로 인간과 닮아가는 것을 넌지시 제시한다. 중간 즈음에 있는 여우 외피를 쓴 복제된 대상과 함께 셋이 미묘한 공포를 자아내며 각자의 역할에서 의미하는 실존하는 것과 기계의 경계가 어디까지 뒤섞이고 동등해질 수 있는지를 묻는다. 결국 각각의 시퀀스는 어딘지 모르게 연결되는 듯하지만, 서로 간에 묘한 이해관계가 있는 듯 오작동하는 불편한 틈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투명한 비트린(vitrine) 디오라마(diorama)의 물리적인 영역을 영상과 함께 선보였다는 것인데, 전시의 인트로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의 도약>은 프레임 안에서 밖으로 상승하는 복제된 복수의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들이 마치 진화하는 듯한 수직적인 구조와 함께, 공간 안쪽에는 수평적 프레임으로 인간과 여우 휴머노이드의 애착 관계를 설정한다. 이처럼, 현실에서 실물 스케일의 공간을 축소하거나 과거의 시간을 박제하기 위한 역할을 해온 디오라마의 형식을 차용한 것은, 시간을 인위적으로 압축/축소하고 늘리는 것과 유사한 맥락 위에 있다. 투명한 박스 안에 동시에 여러 몸짓을 구사하는 휴머노이드들은 압축된 시간 안에 구겨 넣어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렇듯 인간과 기술을 양극에 놓고 물리적, 신체적 결합으로 혼재된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해온 장진승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의 절대성보다 분산된 가상의 입자가 대상의 의식의 흐름까지 뒤바꿀 수 있음을, 그런 미래가 도래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화면에 투영된 서사적 시퀀스 안에서 서로를 관조하고, 영상 바깥의 관람객 또한 이들을 관조하므로 두 세계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이로써 인간의 정서적 약점과 불완전성을 해소하기 위한 욕망을 바탕으로 미래에 도래할 인간의 한계에 대해 사유한다. “그들은 그저 각자만의 이유로만 존재할 뿐이지. 그게 인간사회가 작동하는 방법이지?”라고 읊는 휴머노이드의 마지막 대사처럼 말이다.  


* <여우와 휴머노이드가 있는 풍경> 2022 혼합 매체, 투시화 축척 사진: 서스테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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