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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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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Steve McQueen retrospective
[Steve McQueen] 2020.2.13-2020.5.11 런던, Tate Modern
[Steve McQueen Year 3] 2019.11.12-2020.5.3 런던, Tate Britain

“나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 우리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보다 실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의 인터뷰들을 접하다 보면 그가 얼마나 무언가를 온전히 그 자체로 드러내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해석과 비판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는 이미 드러나거나 발생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듦으로써 그로부터 파생되는 해석과 비판은 관람객 각자에게 맡겨둔다. 그래서 그의 시선 또는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은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진다. 가까이는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부터 이민자 문제, 인권 문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나아간다. 아버지의 고향인 카리브해 남부의 도서국 그레나다(Grenada) 사람들의 삶과 영국에서 살아가는 사촌 마쿠스(Marcus)의 삶,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흑인 노동자들의 삶 등은 그가 작가로서 시선을 어디에 두고자 하는지 보여준다. 그는 BBC와의 한 인터뷰를 통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에 작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말하는 “바라본다(look at)”는 행위가 가지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 김신애 영국통신원 ● 이미지 Tate Modern 제공

Installation view of Steve McQueen 'Ashes' 2002-2015 at Tate Modern, 2020 © Steve McQueen Courtesy the artist, Thomas Dane Gallery and Marian Goodman Gallery Photo: Luke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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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이 1999년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상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를 수상한 이후 그의 첫 대규모 회고전이 지금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에 개봉한 그의 첫 장편영화 <헝거(Hunger)> 1981년 북아일랜드 감옥에서 있었던 아일랜드 단식 투쟁을 다룬 영화로 영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칸느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황금카메라 상(Caméra d’Or)’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미국 아카데미 시상식(the Oscars)’에서 노예 제도 속에서 자유와 인간의 권리를 다룬 영화 <노예 12(12 Years a Slave)>으로아카데미 작품상(Academy Award for Best Picture)’ 또한 거머쥐었다. 예술적 그리고 대중적 성취를 동시에 이루며 동시대의 미술계와 영화계 모두에게서 주목받고 있는 그는 런던에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맥퀸은 그가 속한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특히 그 문제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Charlotte> 2004 Film still © Steve McQueen Courtesy the artist, 

Thomas Dane Gallery and Marian Goodman Gallery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주요 작품 중 14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영상 작업이 주를 이루며 슬라이드 필름 이미지들을 이용한 작품과 조각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끄러운 헬리콥터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반복적으로 맴돌고 있는 카메라의 시선에 여신상 머리에 씌워진 태양의 왕관과 오른쪽 손에 들려진 횃불이 잡힌다. 2009년에 발표된 <정적(Static)>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2001 ‘9.11테러사건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금지되었다가 다시 대중에게 개방된 시점에 촬영되었다. 카메라는 근접 촬영으로 자유의 여신상 표면에 산화된 구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거리를 두기도, 바라보기도 하며 시선을 어지럽힌다. 이 시선과 소음은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선물한 이 거대하고 견고한 상징물을 위태롭게 바라보게 한다. 그 옆으로 2002년에 제작된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이 함께 상영되고 있다. 116개의 35mm 슬라이드 이미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여 70분의 영상으로 제작된 작품 속 이미지들은 1997년에 나사(NASA)가 선택한 사진들로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지 모르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에 지구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Installation view of Steve McQueen

 <End Credits> 2012 at Tate Modern, 2020 

© Steve McQueen Courtesy the artist, Thomas Dane Gallery 

and Marian Goodman Gallery Photo: Luke Walker 

 



이 슬라이드 필름은 보이저 1호와 2호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으며 여기에는 인류와 출산, 도시, 자연과 원소 기호를 사용한 화학식 등을 포함한 인간이 이루어낸 수많은 성취를 보여주는 유토피아적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가난과 질병 그리고 분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작가는 저명한 언어학자 윌리엄 존 자마린(William J. Samarin)과 함께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을 사운드트랙으로 사용하여 영상을 재구성했다. 이어지는 작은 상영관으로 들어서면 2001 <11 7(7th Nov)>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작가의 사촌인 마쿠스가 실수로 자신의 형을 총으로 쏜 사고가 일어난 날을 다루고 있다. 상영관의 화면은 계속해서 단 한 장의 사진만을 보여준다. 반듯하게 누워있는 마쿠스의 정수리를 향해있는 카메라의 시선은 가깝고 위압적이다. 영상은 마쿠스가 그날의 사건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전체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그는 아직도 그 상황 속에 있는 듯, 아니면 늘 그 시간에 돌아가 있었던 듯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실수로 총에 맞아 쓰러진 형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해보려 노력했던 그때의 상황과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는 절박한 희망, 그리고 자신이 형을 죽였다는 공포, 이 모든 것이 그의 목소리에서 다급하게 전해져온다. 정지된 화면과 대비되는 이 급박한 상황은 적막과 공포를 함께 느끼게 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마쿠스의 머리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흉터에 대해 스티브 맥퀸은 그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마쿠스가 겪었을 또 다른 비극을 다시 짐작케 한다.




<Static> 2009 Video still © Steve McQueen Courtesy the artist, 

Thomas Dane Gallery and Marian Goodman Gallery





2002 <카리브의 리프(Caribs’ Leap)>와 함께 진행된 <웨스턴 딥(Western deep)>은 이 전시에서 특히 모든 감각을 동원해 영상을 관람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 영상을 보기 위한 줄이 작은 상영관 밖으로 길게 서 있고, 공간을 가득 채울 만큼의 사람들이 입장한다. 깜깜한 방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의자에 사람들이 촘촘히 붙어 앉자 영상이 시작된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서는 어떤 흑인 노동자가 작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쇳소리가 나며 문이 잠기고. 무언가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공간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한다. 금속이 계속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며 영상은 한참을 우리를 이 적막한 어둠 속에 내버려 둔다. 시각이 완벽히 통제된 상황에서 들려오는 금속 소리와 이어지는 침묵은 폐쇄된 공간에서 공포를 느끼게 한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가끔 드러나는 헤드라이트의 뿌연 불빛은 밀폐된 공간 속의 답답함과 뜨거운 온도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서쪽에 있는 이 타우토나 금광은 지하 약 3.9km 깊이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의 시스템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 금광은 대부분이 흑인 노동자들이다. 가장 깊은 곳은 90°C가 넘는, 극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을 카메라는 담담하게 아주 가까이서 바라본다. 시끄러운 붉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갑자기 전환된 화면은 노동자들의 운동 장면을 보여준다. 간간이 클로즈업되는 온도계를 물고 있는 노동자들의 공허한 시선은 밀폐된 콘크리트 공간에서 힘들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듯한 기계적이고 반복된 동작만큼이나 위태롭게 보인다. <애쉬스(Ashes)> 2002년과 2015년에 걸쳐 제작된 작품으로 2015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제목애쉬스 2002 <카리브의 리프> 촬영을 위해 그레나다에 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 소년의 이름이다. 스티브 맥퀸은 그를 보자마자 뭔지 모를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꼭 촬영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Illuminer> 2001 Video still © Steve McQueen Courtesy the artist, 

Thomas Dane Gallery and Marian Goodman Gallery


 



그렇게 우연히 촬영된 이 영상에는 이 젊고 아름다운 소년이 카리브해의 환한 태양 빛을 받으며 작은 보트를 타고 닿을 듯한 수평선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시간이 흐르고 2014, 그는 애쉬스가 영상 촬영이 있고 난 두 달 후에 갑자기 길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듣기 위해 다시 그레나다에 간다. 그는 애쉬스가 교회의 묘지가 가득 차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름 없이 묻혀있음을 알게 되고 새로운 영상을 찍게 된다. 영상에는 원래 묻혀있던 곳에서 그를 다시 이름이 있는 무덤에 묻어주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이렇게 완성된 두 개의 영상은 스크린의 양면에 각각 투사되어 한쪽에는 애쉬스의 찬란하게 빛나던 젊음과 삶을 그리고 한쪽에는 그의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여준다테이트는 이번에 그와 함께 두 개의 대형 전시를 기획했다. 하나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리는 회고전이고 다른 하나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사진 프로젝트 ‘3학년(Year 3)’이다. 테이트와 스티브 맥퀸이 함께 오랜 시간 준비했으며 런던의 7-8세의 3학년 초등학생 7 6,000여 명의 어린이들의 학급을 촬영한 거대 프로젝트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마치 명예의 전당처럼 전시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미래의 런던에 주인공이 될 한 세대의 증명사진을 촬영한 듯한 이 프로젝트에서 런던이라는 대도시의 시간적 단면을 기록하겠다는 스티브 맥퀸의 큰 포부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들은 미술관뿐만 아니라 비영리 예술기관아트앤젤(Artangel)’과 협업하여 지하철역, 도시 대형 광고판 등 도시 곳곳에 설치됐다. 안타깝게도 영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3 23록다운(Lock down)’을 선언했고 런던의 다른 미술관처럼 테이트 모던 역시 모두 닫은 상태다. 테이트 모던의 스티브 맥퀸 회고전은 5 11일까지, 테이트 브리튼의 ‘3학년 5 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루빨리 상황이 진정되어 모두가 안전하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글쓴이 김신애는 2007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15년 독일 뮌헨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올라프 니콜라이(Olaf Nicolai) 교수 아래서 마이스터슐러를 취득했다졸업 후 베를린에서 작업 활동을 지속하다 2017년에 런던으로 이주해 공간이나 형태를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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