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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파우루슈의 뉴욕 진출
브루클린의 새로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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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
2019.12.15-2020.4.11 뉴욕, 파우루슈 재단

코펜하겐과 베이징 그리고 베니스에서 이미 활발히 전시를 선보여온 파우루슈 재단(Faurschou Foundation)이 2019년 12월, 뉴욕에 그 발을 넓혔다. 파우루슈의 새로운 비전을 선보이고자 재단 컬렉션의 대규모 실험적 작품들이 브루클린의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처음 만나게 될 뉴욕의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적을 둔 파우루슈 재단은 지난 30여 년간 코펜하겐과 베이징에서 갤러리와 미술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에 새로운 미술관을 열었다. 그야말로 브루클린 감성에 맞게 신발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개조해 태어난 파우루슈 재단 뉴욕은 브루클린 북쪽, 그린포인트(Greenpoint)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작은 카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여유로운 그린포인트에 이런 국제적 미술관이 동네 문화 기관으로 들어선 것이 신선하면서도 또 유럽 이민자들이 주로 모여 살았던 곳인 만큼 동네와 잘 어우러진다는 인상도 준다.
● 전영 미국통신원 ● 이미지 Faurschou Foundation 제공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 Faurschou New York 2019 Photo: Tom Powel Imaging © Faurschou Foundation Artworks by Cecily Brown, Louise Bourgeois, Tracey Emin, and Ai Wei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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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시 <팥은 남쪽에서 자란다(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는 파우루슈가 앞으로 전시를 통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뉴욕에 처음 발표하는 자리로 꽤나 중요한 특명을 갖고 있는 행사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왕 웨이(Wang Wei)의 시 <사랑의 씨앗들(Love Seeds)>의 한 구절에서 가져온 전시 제목은 꿈과 그리움을 주제로 쓰인 시의 내용을 담고, 국가와 예술 간의 관계를 강조한다. 예부터 중국인들은 단단하고 붉은 심장 모양의 팥을 연인들 사이에 갈망하는 감정을 전하는데 쓰였고, 쉽게 썩거나 변색되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기에 사랑과 충실함을 상징하는 매개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사랑하는 이들의 부재에 대한 기다림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 Faurschou New York 2019 

Photo: Tom Powel Imaging © Faurschou Foundation 

Artworks by Cai Guo-Qiang, Alison Saar, and Danh Vo 





재단의 대표인 얀 파우루슈(Jens Faurschou) 1980년대부터 모아온 컬렉션이 폭력, 전쟁, 정치, 이상주의, 도피주의, 욕망, 희망, 꿈을 중심으로 전시장 구역에 따라 작가들이 작품이 배치돼 펼쳐진다. 차이 구어 치앙(Cai Guo-Qiang) <A Boat With Dreams>(2008)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Two Figures>(2018), 그리고 전시장 중심에서 그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에드워드 키엔홀츠(Edward Kienholz) & 낸시 레딘 키엔홀츠(Nancy Reddin Kienholz) <The Ozymandias Parade>(1985)까지 17명의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서구 미술계와 중국의 예술을 연결코자 하는 비전을 내보인다.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오메르 패스트(Omer Fast),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크리스티안 렘메르츠(Christian Lemmerz), 폴 맥카시(Paul McCarthy), 리처드 모스(Richard Mosse), 오노 요코(Yoko Ono), 앨리슨 사르(Alison Saar), 얀 보(Danh Vo), 유 홍(Yu Hong)의 작품들은 50분짜리 영상부터 조각, 회화, 사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얀 파우루슈의 취향을 여실히 드러낸다.





Christian Lemmerz <The Last God> 2018-2019 White Carrara marble 

78 3/4×57 1/2×28 3/8in Photo: Tom Powel Imaging © Faurschou Foundation





전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공간은 아이 웨이웨이와 트레이시 에민,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는 화려한 갤러리였다. <사랑의 씨앗들>을 파우루슈에게 직접 알린 아이 웨이웨이의 설치작품 <Two Figures>는 웨이웨이가 브라질에서 홀로 지낼 때의 작업으로, 고향의 팥과 같이 생긴 브라질의 오모시아 씨앗으로 매트리스를 덮고 작가 자신과 이름 모를 브라질 여성을 나체의 석고상으로 재현해낸 것이다. 웨이웨이의 설치작품 바로 옆에는 트레이시 에민의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정치적 의견을 드러낸 핑크색 네온 텍스트 작품 <The more of you the more I love you>(2016)가 빛을 내고, 부르주아의 커다란 알루미늄 조각품인 <The Couple>(2003)이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는 듯, 그 반짝이는 피부에 갤러리의 모든 작품들을 녹여내고 있었다그러나 가장 먼저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이 구어 치앙의 <A Boat With Dreams>


한 척의 나무배가 천장에 매달린 형태로 자동차, , 새 등으로 디자인된 빨간 랜턴 불빛들이 담겨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과 꿈, 미래에 대한 욕망을 묵직하게 보여준다. 얀 보의 사진들과 앨리슨 사르의 조각이 함께 자리한 그 검은 방을 지나면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에드워드 키엔홀츠 & 낸시 레딘 키엔홀츠의 거대한 설치작품 <The Ozymandias Parade>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미국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 흰색 700개의 불빛이 쉬지 않고 깜박이고 있고 그 위로 작가 부부가 베를린, 암스테르담,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수집한 물건들이 재조합되어 부패한 독재자의 모습을 창조해냈다. 시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의 유명한 소네트(Sonnet) <Ozymandias>에서 받은 영감으로 인류의 통치자들을 풍자하며 현 정부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

Faurschou New York 2019 Photo: Tom Powel Imaging © 

Faurschou Foundation Artworks by Yoko Ono and Robert Rauschenberg 





오노 요코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이 함께 배치되어 베트남 전쟁을 언급하는 갤러리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는 공간이다. 오노 요코가 존 레논(John Lennon)과 함께 쓴 곡이 영상과 함께 흘러나와 시각뿐 아니라 청각으로도 관람객을 사로잡는 파괴적 비디오 작품 <Happy Xmas(War is Over)>(1971-2003)는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전쟁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노래를 동시에 들려주며 올 크리스마스 전에 당신은 평화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물어온다.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The Lurid Attack of the Monsters from the Postal News, August 1875(Kabal American Zephyr)>(1981-1982) 19세기 일본 판화 삽화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시리즈의 일부로 바다 위의 보트, 피아노를 연주하는 존 레논, 스카이 다이버, 가스 마스크를 쓴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콜라주로 장식한 나무 대포에 날카로운 톱니바퀴를 구부려 부착해 정치적 갈등의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파우루슈 재단은 코펜하겐의 아트 컬렉터이자 아트 어드바이저인 얀 파우루슈가 전 부인과 함께 2011년 설립했다. 1980년대에 뉴욕에서 미술 시장을 경험하고, 코펜하겐과 베이징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던 그는, 같은 해 상업 갤러리의 문을 닫고 재단의 전시 공간에 집중하게 된다. 2015년에는 대규모 현대 설치 예술 센터인 코펜하겐 컨템포러리(Copenhagen Contemporary)를 공동 설립하고,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전시를 열며 세일즈가 아닌 비전을 가진 예술인으로서 역할에 매진한다. 현재 재단의 핵심 사명은 중국과 서구의 문화 교환 시스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마는 눈요기거리 작업이 아닌, 진정으로 깊이 있게 파고드는 주제를 다루는 그룹전과 개인전을 선보이고 다양한 예술가, 갤러리 및 기타 기관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을 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The Red Bean Grows in the South> Faurschou New York 2019 

Photo: Tom Powel Imaging © Faurschou 

Foundation Artworks by Kienholz and Yu Hong





현재 뉴욕에는 힐 아트 재단(Hill Art Foundation)과 플래그 아트 재단(FLAG Art Foundation)이 첼시에, 그리고 이스트 빌리지의 브랜트 재단(Brant Foundation)이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이렇듯 거대 자본을 가진 개인 재단 전시 공간들이 이미 존재하지만, 갤러리로 시작한 파우루슈 재단은 지리적으로나 컬렉션의 성격으로나 차별성을 두어 그만의 뚜렷한 색을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컬렉션 작품의 크기(대규모 설치작품)가 차별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파우루슈는 지난 30년 이상 꾸준히 미술계 안에서 자신의 철학과 관점을 가지고 유럽과 중국 작가들과 관계를 이어왔다. 앞으로 파우루슈 뉴욕은 매년 2개의 주요 전시회를 개최하며 전시를 모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작품은이상한 것, 고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그의 정의에 맞게, 생각을 자극하고 정치적이며 토론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전시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뉴욕 주요 미술관들의 도덕적 권위와 그 자금의 출처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시기에 뉴욕에 새롭게 들어선 유럽발 파우루슈 재단은 예술이 할 일은 선을 넘는 것임을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피력하는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글쓴이 전영은 뉴욕의 큐레이팅/아트 컨설팅 회사인 스파크 아트 매니지먼트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독립 큐레이터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위크(Asia Contemporary Art Week)’, ‘아모리쇼(The Armory Show)’ 등에서 근무했었으며, 현재 뉴욕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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