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ɔ 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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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0 - 2023.1.8 갤러리 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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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랑의 도시 이주 정착기


미술전시는 기획 속에 편집이란 절차를 끼우지 않는다. 하지만 편집과 비슷한 속성이 있다. 개인전도 그렇지만 단체전에서 그와 같은 성격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편집은 뒤섞인 여러 선택지를 이른바 어른들의 사정에 따라 가려낸 다음, 그것을 후려치고 바로 잡고 북돋우는 일이다. 여기엔 선택받은 쪽과 그렇지 못한 쪽, 또 결과물을 보고 듣고 즐기는 쪽 모두가 편집자에 가지는 믿음이 중요하다.

좀 다른 이야기다. 음반 시장 호황기 때 WEA나 EMI, 아리스타 같은 서구의 대형 음반 레이블들은 자사 소속 뮤지션의 히트 곡을 묶은 편집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대부분 잘 팔렸다. 그 기획은 한 인기가수나 밴드의 베스트 앨범과 성격이 달랐다. 이 마케팅 사례는 오로지 어떤 레코드사 아티스트라면 일단 믿고 듣는 브랜드 충성도 덕분에 가능했다. 갤러리 팔조가 기획한 전시 < ɔ ː n >도 그렇다. 본 전시는 화랑과 컬렉터들 사이에 형성된 신뢰 관계에서 출발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이 기획전은 지난해 봄에 치러진 4인전 <Map of the Soul>을 뼈대로 둔다. 르네 리트마이어(Rene Rietmeyer), 심향, 정병현, 최정윤 체제에 정득용과 아령이 추가된 진용이 <ɔ ː n>을 완성했다.



르네 리트마이어(Rene Rietmeyer)
 <Korea, Daegu> 2022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전시에 얽힌 의미만 따지면 <Map of the Soul>을 진작 주목했어야 한다. 그 전시는 2010년에 개관한 갤러리 팔조가 대구에 신관을 마련하고 처음 벌인 개관전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나 조직에게 거점의 이동은 큰 의미가 있지 않나. 하나의 매듭에서 시작한 작년 봄 전시의 라인업은 연말 전시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 사이에 몇 차례의 아트페어 출전도 있었다. 이는 이번 전시에 공개된 시각적인 정보와는 또 별개의 중요한 사실이다. 이 현상을 꿰뚫은 핵심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하나는 이 작가들이 가진 상업성 또는 그 잠재력이며, 다른 하나는 그 힘을 기대하고 이끄는 화랑의 역량이다.

갤러리 팔조는 다른 갤러리들과 구분되는 독자성이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의 화랑업계는 소수의 대형 갤러리가 주요 작가들을 자금력과 기획력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또 암암리에 전속 제도로 묶는다. 다른 화랑은 기획전을 어떻게 꾸려가나? 주요 작가들의 외유를 기다리거나,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 작가들과 신인들을 키우는 식이다. <Map of the Soul>과 < ɔ ː n >, 양 전시를 통해 드러난 면모를 보면, 갤러리 팔조가 가진 원칙도 이 범주 안에 있다. 하지만 그 작가군은 타 화랑과 겹치는 부분이 적어서, 굉장히 독자적인 지점을 구축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화랑이 터무니없는 작가들의 성취를 기다리는 식과도 거리가 멀다.



정득용 <Joo Kim-Shining> 2022 
청동, 황동 베이스 150x40x40cm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갖가지 재료로 제작한 입체물에 채색한 상자(boxes)로 이름을 알린 리트마이어가 그렇다. 그의 작품은 외형상 미니멀리즘에 가깝지만, 사조의 주류와 달리 붓질이나 손질 같은 개인의 흔적을 짙게 남긴 일종의 도시 체류기다. 몇 해 전에 작고한 심향은 동양화의 조형적 출발인 서예를 전공하고 동시대 미술을 시도했던 작가다. 한지에 실과 먹을 써서 완성한 그의 조형은 흡사 별자리 같은 형태지만 글자의 형식과 의미를 새로 끼워 맞춘 실험이다. 문자 형태를 나타내는 점에서는 심향과 비슷한 아령은 무수히 분절된 끈을 통하여 사람 간의, 사건 사이의 관계를 성찰한다. 한편, 한지에 색을 여러 번 색을 입혀서 뜯어내어 독특한 공간 질서와 색감을 이룬 정병현도 갤러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추상화가다.

정병현의 깊은 단색 평면작업과 한 공간 안에서 대비되는 최정윤의 조형은 칼과 소금을 거쳐서 꽃에 이르러 생명과 욕망, 그리고 허무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비교적 새롭게 소개된 조각가 정득용은 고전적 형태의 조각상을 훼손하고 변형시킨 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활동 근거지인 이탈리아와 한국의 미적 세계를 통합했다. 전시 제목으로 제시된 발음부호 ‘ɔ ː n’, 즉 ‘온’은 대표적으로 영어단어 ‘on’이 그런 것처럼 무엇을 계속해 가고자 하는 결의를 품고 있다. 그것도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 이 전시는 대구를 근거지로 삼으며 쉼 없이 달린 한 해 노고에 관하여 그들 스스로가 준 일종의 트로피다.


* 정병현 <No Longer Myself - 22013> 2022  한지에 혼합재료 91.5×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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