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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남신_시시비비 비시시 是是非非非是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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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 - 2023.3.26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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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더블 제스처,
중첩된 몸짓


김삿갓의 시에서 인용한 <시시비비 비시시>는 작가 곽남신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생활을 은퇴한 후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개인적으로는 수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층에 설치했던 위트 있던 장면에 대한 잔상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이를 보면 곽남신의 회화에는 여전히 삶의 일부분을 옮긴 듯한 유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가 열리는 토포하우스는 인사동 터줏대감 중 하나로 전시는 1층과 2층에 걸쳐 마련됐다. 삐그덕삐그덕 하는 나무 계단에 새겨졌을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일상과 화면에서 오고가는 리듬은 숙련된 호흡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추억을 팝니다”, “바라보기”, “어떻게 된거야?”, “놀란척하기”와도 같이 마주하는 삶의 파편들에는 한 번쯤 주위를 환기하고, 이런 순간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공감하게 된다. 특히 그림자와 실루엣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보이는 순간은 가느다랗게 연결되면서 끊어질 듯이 다음의 만남을 예고한다. 그림자와 실루엣은 함께 만나는 것 같다가도 혼자 있기도 하며 여럿이 함께 하면서 그 자체로 리듬을 보여준다. 접촉과 비대면의 반복되는 과정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당장에는 가린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매순간 새롭게 옮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과정에 닿는 순환적 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놀란척하기> 2021 91×73cm



그렇다면 곽남신의 응축되어 있는 힘과 잠재성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고정된 회화이지만 중첩된 몸짓이 끊임없이 변형되고 유동적이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해방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것이다. 알듯말듯한 실루엣, 추상적인 몸짓, 모호함과 위트가 만나는 곽남신의 화면은  관람객들이 잠시 머무르는 하나의 무대이자 변화를 감지하는 역동적인 장소가 된다. 관람객이 작가와 함께 행하는 소소한 행위들은 잠시 머물러 있으면서 차차 다양한 사회적 행위로 확장된다. 바라보기, 놀라기, 걷기, 그림자와 겹쳐 있기, 마주하기 등의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와 새로운 행동의 구축을 오가며 다른 행위를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효과를 생산한다.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된 연작들 ‘메롱’, ‘소녀’, ‘어떻게 된거야?’에서 ‘매달린 사람’까지 생성되는 상황들은 선 하나로 이어지면서 훨씬 더 추상적인 제스처로 진행되어 이러한 응축과 확장의 과정은 더욱 강조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행위를 해야지만 의미가 생성되며, 작가는 소소한 행위에 힘을 실으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될 수 있는 ‘현재’를 보여준다. 가는 선이 주는 긴장감은 일시적이면서도 지속성을 제공하면서 관람객이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곽남신의 진행 중인 몸짓과 행위의 레퍼토리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움직임이 되고 리듬이 된다.



<대화2> 2021 130×180cm



그렇다면 수십 년 동안 작업을 해온 예술가의 무르익은 전시의 전개 과정에서 여전히 관람객에게 일관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작가가 평범한 장소와 시간 속에서 환기시키는 ‘유머’는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곽남신의 작업 세계에서는 꽉 채워지지 않은 조형을 보면서 단순한 유머를 넘어 무엇인가 허구적이고 헛헛함을 주는 양가적인 감정이 전달된다. 사회적인 재난의 상황, 시위의 현장, 첨예한 대립이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아도 반복되는 삶 속에서 만나는 동시다발적인 양면의 세계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판화로 처음 작업을 시작했던 지점에서 항상 대중을 생각하는 영역을 동시에 경험했던 것이 작가가 회화의 형식으로 해낼 수 있는 ‘공정성’일수도 있다.

여기에 운율이 더해지는 것은 음각처럼 보이도록 표현되는 부분인데, 이것이 여러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극적이도록 보이게 하는 효과이기도 하면서 등장인물들이 무엇인가 주고받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저기에서 수집한 인물들이 벌이는 대화적 표현의 연결성은 관람객도 함께 무엇인가를 발화해야 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차원이지만 3차원이기도 한 지점이면서, 화면 속의 제스처에 관람객은 즐거운 대화의 시작에서부터 난상토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본다. 이렇게 대화를 실행하고 수행하는 것은 작가와 화면 속 인물, 관람객의 상호 공감 속에서 담론을 이어간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등장인물과 나의 관계를 되짚어보면서, 관람객은 이 부분에서 작가의 숙련된 동시대적인 감각을 익혀 나간다.  


* <외줄타기> 2022 100×15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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