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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머레투
Julie Mehre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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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흔적들의 전투

● 전영 미국통신원 ● 이미지 Marian Goodman Gallery,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제공

'Loop (B. Lozano, Bolsonaro eve)' 2019-2020 Ink and acrylic on canvas 243.8×304.8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Marian Goodman Gallery © Julie Mehretu Photo: Tom Powel Im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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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퀴어, 흑인, 여성. 그리고 21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적 추상화가.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를 수식할법한 단어들이다. 머레투는 추상화를 “급진적인 사고와 상상을 위한 장소”이자, 흑인 예술가들에게 재즈 음악과 같은 상징성이 있다고 봤다. 작가는 형식에 갇히지 않고 표현의 자유에 제한이 없는 추상화를 통해 표현주의의 역사를 탐구한다. 머레투의 작품은 다양한 문화, 언어, 역사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그것들이 서로 교류하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십여 미터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머레투의 독창적 이미지에는 돌진하는 선들과 잉크 얼룩이 미로처럼 겹겹이 쌓인 디테일로 가득하다. 드로잉과 페인팅을 여러 레이어의 질감으로 쌓아 올려 엄청난 밀도와 깊이를 구축해낸다. 변화와 저항의 주체 또는 통제와 억압의 대상으로 캔버스 위 곳곳 등장하는 작은 흔적들은 “긴 시간의 관점에서 작은 흔적들의 전투”인 셈이다.



<Mogamma (A Painting in Four Parts) Part 1> 
2012 Installation view of <Julie Mehretu> 
March 24-August 8, 202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Photo: Ron Amstutz



1970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어난 머레투는 7살 때 가족과 함께 내전을 피해 미시간 주로 이주했다. 그의 거의 모든 작품은 전쟁, 이주, 반란, 즉 문명의 충돌과 억압 또는 저항에 대한 탐구다. 이민과 디아스포라 경험은 정치가 어떻게 세계 흐름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관점을 갖게 했고, 머레투는 자신의 그림을 시간, 공간, 장소를 초월한 기억의 문제를 건드리는 ‘심리지리학’이라 표현한 바 있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학위를 마친 후 그는 2000년, 할렘의 스튜디오 뮤지엄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위해 뉴욕에 발을 디뎠다. 지속적으로 화면의 크기를 확장해온 지난 23년 동안 머레투는 프랭크 볼링(Frank Bowling), 알마 토마스(Alma Thomas), 데이비드 해먼스(David Hammons), 잭 휘튼(Jack Whitten)과 같은 흑인 예술가들로부터 받은 영감과 경제 지리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축 드로잉과 표식, 기호, 문화적 코드의 체계를 결합한 디지털 이미지를 기하학적 모양과 선으로 독특한 회화적 어휘를 탄생시켰다.



<Conversion (S.M. del Popolo/after C.)> 
2019-2020 Ink and acrylic on canvas 243.8×304.8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Marian Goodman Gallery 
© Julie Mehretu Photo: Tom Powel Imaging



1996-1997년도 대학원 시절, 얽히고설킨 지도 드로잉으로 시작된 머레투의 추상작업은 이후 6ft 너비의 캔버스에 잉크와 아크릴로 소용돌이치는 폭풍을 담아내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규모가 방대하고 파노라마적이며 글로벌 핫스팟과 관련된 건축 도면과 지도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다.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인류의 충돌이나 장대한 썰물과 밀물이 7×12ft의 거대한 캔버스에 복잡하게 압축된 감각적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Fresco (White)>는 2001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중동 지역의 지리적 경계와 이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다른 초기 작업 중 ‘Stadia’ 시리즈는 2004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아테네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열광하는 전 세계의 언론몰이와 전쟁을 게임화시켜 보도하는 비뚤어진 시선에 관한 것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머레투의 시각적 언어가 건축물의 딱딱한 선에서 벗어나 부드러워지고, 흐림과 번짐을 사용하며 때로는 작가 자신의 손바닥 지문까지 보일 정도의 친밀한 표현방식으로 변화했다. 작가가 그림의 바탕으로 사용하는 미디어 이미지는 다양하지만 기후 변화에서 ‘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이르기까지 긴급한 정치 사회적 사안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2012년 작 <Mogamma: A Painting in Four Parts>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중앙 관문 Mogamma를 모티브로 제작된 거대한 작업이다.



<Looking Back to a Bright New Future> 
2003 Installation view of <Julie Mehretu> 
March 24-August 8, 202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Photo: Ron Amstutz



스튜디오 직원들과 함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도시의 여러 공공 광장들(고향 아디스아바바의 메스켈 광장, 뉴욕의 주코티 공원 등)의 도면, 사진들을 수집하고 디지털화한 뒤 이를 캔버스에 투사하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과 마킹으로 격렬하게 덮어씌웠다. 지난 몇 년간 머레투의 캔버스는 여전히 거대하지만(폭 8-10ft 이상), 건축적 기반이 사라진 대신 사진을 디지털화하고, 초점을 흐리게 하고, 90˚ 또는 180˚ 각도로 돌려서 캔버스에 투사하고 추적한 다음, 아크릴과 잉크로 자르고 긁어내어 이전보다 더 상형문자적이면서도 감각적이고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색채를 더한 작품으로 완성한다.

머레투의 작업에서 선과 레이어, 도형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레이어는 현대 도시의 다양한 층위와 복잡성을 나타낸다. 머레투의 작품은 다층적이라고 묘사되는데 마치 지질학적인 발굴과 같이 표면층이 더 깊고 오래된 지층으로 이어진다. 암석과 퇴적물의 연속적인 층과 숨겨진 역사를 가진 지구의 단면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해서 머레투의 작품이 재현적이거나 전통적인 풍경 개념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공간과 시간의 교차점, 사람과 사상의 움직임, 한 문명이 다른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형이상학적인 지도와 비슷하다.



<A Love Supreme> 2014-2018 
Ink and acrylic on canvas 228.6×457.2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Marian Goodman Gallery 
© Julie Mehretu Photo: Tom Powel Imaging



그림은 이미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의 층위를 헤쳐나가는 과정의 기록이며, 작가 자신의 노동과 생각의 기록이다. 선을 긁어내고, 색을 더하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머레투의 작품은 완성된 오브제가 아니라 종이나 캔버스 표면에 새겨진 그의 손길과 마음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머레투의 작품을 마주하면 세상의 복잡성을 전달하는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머레투는 컴퓨터 맵핑이나 몰입형 가상 세계를 만드는 비디오 게임 기술로 만든 이미지를 캔버스에 투영하고 추적하고 지우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리고 레이어 위에 얇은 아크릴 코팅을 하며 레이어를 추가해 분리시킨다. 개념적으로, 정치적으로, 시각적으로 모두 관심이 있는 이미지 자료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작가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각 부분을 분해하고 조합하고 추상화라는 시각적 언어를 더 깊이 탐구하면서 그 특유의 날카로운 선과 기하학이 부드러워졌다.



From left to right:
 <Retopistics: A Renegade Excavation> 2001; 
<Stadia II> 2004; <Dispersion> 2002; <Untitled 2> 2001; 
<Mogamma (A Painting in Four Parts) Part 2> 2012
Installation view of <Julie Mehretu>
 March 24-August 8, 202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Photo: Ron Amstutz



머레투는 포토샵으로 스프레이 페인트와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여 일시적이고 흐릿하게 만들면서 그 이미지의 본질, 그 정신과 실체를 추출하고, 불투명도를 조절하며 검은색과 공명하는 색상, 채도가 높은 팔레트의 레이어를 만든다. 구체적인 정치적 관점이나 역사적 내러티브를 묘사하거나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의 충돌, 즉 그 모든 것의 불확실성에 관한 것이다. 불투명도는 추상화 작업의 핵심이며 대학원 시절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고민해왔던 유색인종 작가로 설명에 대한 압박을 절대 느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자기 포부다.

백인 남성 예술가들이 고민할 필요가 없던 인종차별적 생각에 기반을 둔 진정성에 대한 작업에서 흑인 작가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왔다. 그러나 머레투는 자신의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대신 자신의 작품이 어떤 관심을 끌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그는 오히려 현재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당시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관련지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PA


Portrait of Julie Mehretu 
Photo: Josefina Santos



작가 줄리 머레투는 1970년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1977년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의 오가덴 전쟁(Ogaden War)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캘라마주 대학(Kalamazoo College)에서 수학하고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을 졸업했다. 식민정책, 반란, 폭동, 전쟁, 자본주의, 집단이주,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주제를 거대한 캔버스에 담아내는 그는 전 세계 유수 기관을 비롯 ‘시드니 비엔날레(Sydney Biennial)’(2006), ‘도쿠멘타 13(dOCUMENTA (13))’(2012), ‘샤르자 비엔날레(Sharjah Biennial)’(2015),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2019) 등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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