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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두 개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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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6 - 2020.12.19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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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아 숨 쉴 작가의 세계


 

작가가 전시를 위해 구축한 세계는 작가의 필법처럼 섬세했다.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진행된 박민준의 개인전 제목두 개의 깃발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에서 따왔다. 그는 지난 <라포르 서커스>에 이어,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풀어내고자 작품의 의도를 담은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있다. 소설 『두 개의 깃발』은 전시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설은 화가 사피에르 파라켈이 놀라운 재능으로 궁극에 도달하는 그림, 현실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현실화는 중세 연금술과 연계된 전설같은 그림 기법으로, 기술적인 극한을 뛰어넘으면 대상에 삶을 불어넣을 수 있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그림이다. 사피에르는 그의 목숨을 바쳐 현실화를 완성하게 되고, 그림 속 소년은 생명을 얻어 환생한 후 현대에서 현실화의 비밀에 대해 파헤치는 미술상이 된다.


소설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중심 테마는 숫자 2 3이다. 숫자 2는 대칭점을 가진 불완전한 숫자다. 빛과 어둠, 암컷과 수컷, 앞면과 뒷면 등 두 가지로 나누어진 요소를 상징한다. 작가는 숫자 2를 인간의 세상을 상징하는 불완전한 숫자로 여긴다. 여기서 1이 더해진 숫자 3은 종교적으로 성부-성자-성령을 상징하는 완전함의 숫자다. 인간이 신의 영역에 다가가는, 인간의 범위를 초월한 숫자다. 신의 영역인 3이라는 숫자처럼 전시는 글, 그림, 조각의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작가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박민준은 이전의 강렬한 상상력과 색을 담고 있는 유화 대신 단정하고 세밀한 드로잉을 통해 전시의 서사를 완성한다. 그의 드로잉은 신비한 여러 상징이 실제로 발현하는 장면을 보고 그린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는 장면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특징은 이어지지만, 초현실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명암법으로 인해 차분한 느낌을 준다. 고전 미술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의 명확한 묘사가 종교적인 엄숙함과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정면을 응시하는 그림 속 존재의 눈빛에서는 인생의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소설 속 인간의 모습이 떠오른다.


전시에서 인상적인 것은 전시장에 대한 연출이다. 시작 부분의 커다란 두 개의 깃발이 박물관의 중세 미술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연상시키며 관람객을 새로운 세계로 몰입시킨다. 전시장 가운데 수조를 14점의 그림이 둘러싼 구성은 중세의 고전 미술 작품들이 전시된 유럽 박물관의 한 섹션처럼 보인다. 전시장 한가운데 있는 사각형 모양의 수조는 중세 수도원의 폐쇄적인 중정에 있는 분수를 떠올리게 한다. 종교적으로 물은 죄와 허물로부터 정화의 의미와 새로운 생명을 나누어 받는 것을 뜻한다. 물에서 받는 세례는 죽음과 부활에 따른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 하나의 의식적 표현이다. 수조 위 두 점의 조각은 영원의 탑 꼭대기에 있는 자연을 뜻하는 인물과 작가가 쓴 소설 속의 깨어나지 않는 존재를 묘사하고 있다. 순수한 예술적 열망이 신에 대한 도전이 되어 탄생시킨 아이. 그 존재는 수백 년이 지난 후 다시 깨어나 살아 숨 쉬게 된다


영원함을 바라며 신을 향해 도전한 화가와 그의 희생에 따른 죽음이 탄생시킨 깨어나지 않는 아이는 새로운 생명을 나눠 받은 채 물 위에 서 있다. 본인이 없어질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것. 예술은 이 세상에 영원함을 남기고 싶어 하는 인간 욕망의 표현이다. 작가는인간은 영원할 수 없지만, 영원한 것을 만들 수는 있다고 말한다. 영원함을 꿈꾸는 박민준 작가는 소설 속 현실화를 갈망하는 화가 사피에르의 모습을 닮았다. 화가는 육체적으로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가 탄생시킨 현실화와 깨어나지 않는 아이는 생명을 얻어 세상에 남았다. 우리는 전시장을 걸어 들어가는 순간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그 세계는 우리에게 영원히 인식된다. 박민준이 앞으로 세상에 남길 또 다른 영원함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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