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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뷰잉룸, 온라인 컬렉션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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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Viewing Room, Online Collection and Online Platform

어쩐지 금세 잡힐 것 같았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 두 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장기화될 조짐이다. 유럽의 확진자 수가 아시아를 뛰어넘으면서 말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던 각국의 정상들도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최대위기’, ‘전시체제 돌입’ 등의 표현으로 현 사태를 비유하고 있다.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 휴교령, 대규모 집회 금지, 공공시설 폐쇄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된 조치들은 실제로 전시상황을 방불케 한다. 이처럼 사회 활동이 대폭 제한되면서 국내외 문화예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공립 문화예술기관들은 장기 휴관에 돌입했고, 민간 차원에서 준비 중이던 공연과 전시, 콘서트 또한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시기관과 행사 주최 측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 담당 학예사가 직접 전시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야본성-칼(劒)과 현(絃)],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등 지난 전시 8개를 3D로 구현하여 ‘온라인 전시관’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아트 바젤(Art Basel)도 역사상 처음으로 부스 전시 없이 ‘온라인 뷰잉룸(Online Viewing Room)’을 통해서만 진행됐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갤러리의 부스와 이를 둘러보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현장이 익숙한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더라면 온라인 전시로 이뤄지는 아트 페어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 기획·진행 편집부 ● 글 박은지 독일통신원

빌 위스키 샤팔티샤리(Bill Whiskey Tjapaltjarri) 'Rockholes near the Olgas' 2008 Acrylic on linen 72×72in (182.9×182.9cm) In Gagosian's Frieze Los Angeles 2020 Online Viewing Room Artwork © Bill Whiskey Tjapaltjarri, Courtesy Gago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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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시 작품과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들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1991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는 관람객이 직접 컴퓨터를 활용하여 소장품 이미지와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갤러리(Micro gallery)’를 개발했고, 뒤이어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과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등도 자사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사이버 갤러리’, ‘온라인 컬렉션’ 등의 이름으로 소장품 일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전자박물관과 전자미술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접속되지 않지만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등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통합검색시스템과 정부 소장 미술품 5,470점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버 갤러리도 이때 만들어졌다. 눈에 띄는 초기 사례로는 1996년 데이콤(dacom)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개최한 <차세대 시각전>이 있다. 국내 미술작가 54명이 참여한 이 전시는 “사이버 스페이스와 영상화면에서의 순수미술의 표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에 실제 작품을 설치하고, 전시된 작품을 온라인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 내에 컴퓨터를 설치한 것이다.1) 이는 실재와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물질과 물질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 매체를 실험하는 근래 프로젝트들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Art Basel Online Viewing Room)’ 스크린샷 이미지




이후에도 국공립 미술관들은 소장품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해당 정보를 온라인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의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전시 관람을 병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또한, 증강현실과 3D 기술 등을 도입하여 전시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더욱 생동감 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늘려가는 추세다. 기관들의 이러한 행보는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소장품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작품에 접근이 어려운 연구자와 일반 대중에게도 최대한 공개하여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알리려는 공적인 목적이 크다. 오랜 시간 동안 방대한 인력과 재원을 투자하여 작품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온라인에 무료로 개방하는 일은 경제적 가치를 앞세웠다면 시작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상업 화랑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그 동기부터 운영방식, 판매과정까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체감하긴 어렵지만, 이번 ‘아트 바젤’은 23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여 2,00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다고 한다. 온라인 전시였지만 올해도 ‘아트 바젤’은 VIP 카드 소지자만 접근 가능한 프리뷰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에 대중에게 공개했다. 온라인 뷰잉룸에 입장하면 기본적으로 페어에 참여한 갤러리와 작가, 작품, 매체, 가격 등을 검색하여 작품을 찾아볼 수 있고, 판매 문의는 각 갤러리의 세일즈 담당자를 통해 이뤄진다. 고가의 작품을 촬영한 이미지만을 보고 구입해야 하는 온라인 뷰잉룸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지만,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갤러리의 엘레나 소보레바(Elena Soboleva)는 예상외로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2) 데이비드 즈위너는 뉴욕과 런던, 파리, 홍콩에 지점을 둔 국제적인 대형 화랑으로 2017년부터 뷰잉룸(Viewing Room)을 운영하여 현재까지 총 53개의 온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 <강박²> 온라인 상영회, 

김용관 <신파(New Wave)> 메인 화면 2020.3.6




이번 아트 바젤에서는 온라인 전시 <On Painting: Art Basel Online>를 기획하여 제프 쿤스(Jeff Koons)의 신작과 크리스 오필리(Christopher Ofili),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네오 라우흐(Neo Rauch) 등의 회화 작품을 대거 소개했다. 온라인 세일즈 디렉터를 맡고 있는 소보레바는 뷰잉룸의 운영이 단순히 전시장에서 이뤄지던 감상 행위를 온라인 공간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관리와 신규 고객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이 뷰잉룸을 통해서 이뤄진 고가의 작품 판매는 앤트워프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 대부분 갤러리 지점이 없는 도시에 위치한 컬렉터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구매자의 47%는 신규 고객이었다.3) 특히 요즘처럼 고객의 방문과 아트 페어의 개최 등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뷰잉룸은 작품과 갤러리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덧붙여 그는 온라인 작품 판매가 지닌 투명성을 강조했다. 기존에 갤러리를 방문해야만 알 수 있었던 작품 금액이나 판매 여부 등의 정보들을 뷰잉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갤러리 문턱을 낮춘 것이기도 하다. 물론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빠르게 이뤄지는 여타의 온라인 마켓에 비하면 결국 갤러리 담당자를 통해서야 작품 구입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뷰잉룸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전통적인 매체에 기반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오프라인 공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정도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 





라이언 갠더(Ryan Gander) <I be...(xxv)>

 2018 Antique mirror, marble 

resin 62 7/8×33 3/8×5 7/8in(160×85×15cm) 

© Ryan Gander, Lisson Gallery

 



반면 최근 5년간 디지털 아트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갤러리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Vngravity와 DDDD, 디스(dis.art), 세디션(Sedition), 레프트 갤러리(left gallery) 등은 영상과 음원, 3D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다운로드 가능한 디지털 포맷의 작품들을 상품화하고 인터넷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전시 프레임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Vngravity는 3D 애니메이션과 GIF 작품을 무료로 다운받아 감상할 수 있는 비영리 갤러리로 운영 중이며,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웹 플랫폼 DDDD는 작가와 기획자, 기술자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또한, 2018년에 런칭한 디스는 월정액 멤버십을 통해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디션과 레프트 갤러리도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심형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디지털 아트를 판매 중이다. 


레프트 갤러리의 운영자인 함 반 덴 도르펠(Harm van den Dorpel)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 투명성을 꼽는다.4) 앞서 소보레바가 언급한 투명성이 작품가와 판매 여부 등의 정보 공개를 의미했다면, 도르펠이 강조한 투명성은 그보다 더 포괄적이다. 갤러리 방문객은 해당 작품의 금액은 물론이고 누가 몇 번째 에디션을 얼마에 구입했는지 검색 가능하며 작품의 재판매도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또한, 작품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갤러리의 판매가도 상승하는데, 이 모든 과정은 갤러리 방문객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 이유는 작품에 부착된 디지털 라이선스가 일종의 스마트 계약의 역할을 하고 이를 추적하고 입증하는 공공 블록체인 원장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유전자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2차원의 평면을 채워나가는데 관심을 가진 작가이기도 한 그는 레프트 갤러리를 스타트업이 아닌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제프 쿤스(Jeff Koons) 

<Gazing Ball (Botticelli Primavera)>

 2017-2020 © Jeff Koons  




그의 말처럼 레프트 갤러리는 디지털 아트를 상품화하려는 노력이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디지털 작품의 구매를 용이하게 하고 작가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적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가까워 보였다. 앞으로도 새롭게 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어떤 잠재성을 가지고 창의적인 공공재로서 미술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각주]

1) 연합뉴스, 데이콤, 온라인 미술전시회 개최, 1996. 12. 19.〔2020. 3. 17. 접속〕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4092512)

2) 3월 12일 이메일 인터뷰 진행

3) Artsy.net, For Galleries, Online Viewing Rooms Are About Storytelling and Sales, 2019. 12. 27.〔2020. 3. 17. 접속〕 (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galleries-online-viewing-rooms-storytelling-sales)

4) 2월 22일 대면 인터뷰 진행



글쓴이 박은지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미술사학과 석사학위 취득 후, 국립현대미술관 인턴을 거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국제교류를 위한 전시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교(UDK) 미술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아티스트 북을 리서치하고 그것에 관한 이론 및 전시기획론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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