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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찌 이리 느리며 또 희망은 또 어찌 이리 격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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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27 – 2015.3.15 KT&G 상상마당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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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전시공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KT&G 상상마당의 공동기획으로 열린 <삶은 어찌 이리 느리며 희망은 또 어찌 이리 격렬한가>전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기획자, 작가, 이론가, 학생, 교수, 그리고 전시공간의 운영인력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총 4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전시 과정에 직접 참여한 꽤 규모 있는 협업 전시라는 점이었다. 사실 전시 분야에서는 그간 수많은 협업 작업이 시도되었고 그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참여자들이 전시를 만드는 과정 작품을 만드는 과정의 구분에 혼란을 겪곤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혹은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불분명한 채로 진행돼 신경전이 난무하는 행사로 마무리 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 


이에 비하여 이번에는 전시라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를 가진 기획자의 정확한 디렉팅에 의한 업무분담이 있었기에 많은 인원이 큰 탈 없이 참여 가능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김윤경 기획자가 구성한 이 전시는 구민정, 김선하, 돈선필, 변상환, 안준영, 유정민, 이경민 등 선정작가 7, 이론가 7, 학부생 24명이 참여하여 작품 및 작가를 관찰하고 인터뷰하여 텍스트와 작가의 개별 인터뷰 영상을 만드는 등, 전시 제작 과정 중 이루어진 다각적인 기록을 통해 작가에 대한 이해를 최대한 끌어내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전시의 곳곳에서 많은 전시 기획자들이 고민하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고 있는지, 그 시도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시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서부터 전시의 기능, 자칫 형식적인 쇼케이스로서 작가들의 이력을 한 줄 남기는 데만 그칠 수 있는 전시라는 소비적 형식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보는 사람도 좋은 그런 사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치로서 구현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산재한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전시는 꽤 많은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들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시장소인 KT&G 상상마당은 많은 관람객이 드나드는 홍대 앞의 가장 번화한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작가들의 작품을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노출 시킬 수 있는 최적지로서의 장소적 메리트가 크다





 전시전경(이경민 작)





5천부의 전시 홍보물을 찍어냈는데 이들이 거의 소모될 수 있을 정도다. 공모를 통하여 모집된 포트폴리오를 선별하는 과정에는 안민혜, 현시원 두 명의 기획자를 더 참여시켜 공정성과 공신력을 강화했다. 또한 기획자 1인이 단기간에 여러 명의 낯선 작가들과의 작업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보완하기 위하여 작가별로 이론가들이 각 한명씩 전담하여 이들의 작업을 보다 면밀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론가와의 긴밀한 대면에서 기인할 향후의 시너지 효과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의 작가들에게 좋은 네트워크로 작용하리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 전시진행과정에 참여한 24명의 학부생들은 한 작가 당 3~4명씩 조를 짜서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녹취록 혹은 인터뷰 형식의 대화록을 만들었다. 이는 아마 앞으로 이런 종류의 수많은 전시활동을 앞둔 서울 과학기술대학교 학부생들에게 현실적인 체험을 하게하고 이에 대한 희망과 고민을 던져주었을 것이다.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의 시 「미라보 다리」에서 인용된 <삶은 어찌 이리 느리며 희망은 또 어찌 이리 격렬한가>라는 전시제목은 당연하면서도 치열한 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희망과 기획자들의 전시 공학에 대한 불완전성에 대한 흔한 고민들, 현대미술과 삶의 경계를 감지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서성거림 등을 절묘하게 대변하고 있다.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던 숲길에 어둠이 오면 드러나는 공포감, 그 강렬한 인상을 지속적으로 그려나가는 이경민의 작업처럼 같은 세상 속에서 각자가 체감하는 공포감을 마주하게 한다. 평소 우리들이 무심히 지나쳤던 돌덩이에 조명을 비춰보고 사진의 모델로 등장시키고 본을 떠내고 하는 변상환 작가의 정성스러움이 역시 치열해 보인다. 아직은 작품보다는 전시가 더 눈에 들어온다. 작가로서의 삶은 부단히도 느리게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격렬함이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전시전경(변상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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