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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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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NEW HERO!

올 한 해「퍼블릭아트」를 대표할 새로운 아이콘들이 탄생했다. ‘월간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대상’에서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로 탈바꿈해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이번 공모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달 간 평면, 입체, 뉴미디어 및 영상 등 시각예술 전 장르를 아울러 만 20세 이상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편집부로 날아든 총 228건의 포트폴리오에서 개인정보와 이력을 소거한 후, 오로지 작품만으로 평가하는 1차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총 18명이 합격했고, 외부 심사위원을 초빙해 진행한 2차 심층 인터뷰 후 총 8명의 선정작가를 결정했다. 한국미술계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이거나, 국외에서 활동한 터라 이름이 생소한 작가들, 혹은 새로이 이름을 떨칠 이들까지 다양한 얼굴들이 이름을 알렸다. 대상작가로 인터랙티브 영상을 연구하는 하석준(미디어아트)이 선정됐으며, 그는 “좋은 작가”라는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없는’ 심사평을 얻었다. 그리고 빈우혁(회화), 오완석(설치), 이선행(설치·조각), 이준(입체), 이지양(사진), 임영주(설치·영상), 편대식(회화)이 뉴히어로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 하석준에게는 상장 및 순수 창작 지원금 200만원의 혜택이 수여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MOU 체결을 맺은 경기창작센터 2015 입주작가 심사가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심사와 동시에 이루어져, 이준과 이지양의 입주가 결정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월,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작가들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 일제히 등장했다. 연이어 내리던 빗줄기도 그날만큼은 밝은 햇살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편집부와 뉴히어로 작가들이 모여 낯설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필 촬영과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제 독자들을 사로잡을 「퍼블릭아트」의 새 영웅들을 만나볼 시간이다.
● 기획·진행 편집부 ● 사진 서지연 ● 장소협찬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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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하석준 HA SEOK JUN 

빈우혁 BIN WOO HYUK

오완석 OH WAN SEOK

이선행 LEE SUN HAING

이   준 LEE JUNE

이지양 LEE JEE YANG

임영주 IM YOUNG ZOO

편대식 PYOUN DAE SIK






<고통의 플랫폼> 2014 65" 커브 TV, 커스텀 소프트웨어,

 PC, 키네틱 카메라 3(h)×3(w)×1.5(d)m




No.1

HA SEOK JUN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  하석준

그가 짊어진 문명의 유토/디스토피아



하석준은 미디어를 이고 다니는 작가다. <미디어 수행을 위한 플랫폼(Walking TV)>에서 그는 말 그대로 55인치 텔레비전(이하 TV)을 등에 지고 걸어 다니는 미디어 퍼포먼스(Media Performance)를 선보인다. 한국의 서울과 이태리의 밀라노 등에서 수행한 이 작업의 TV화면에는 자신이 걸어 나갈 장소에 차고 넘치는 광고물 이미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는 사전 리서치를 통해 해당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광고물을 촬영하고 편집해 영상을 만들고 자신이 메고 다니는 등 뒤의 화면에 상영한다. 스스로가 의사(擬似) 광고판이자 플랫폼, 그리고 40킬로그램(KG)의 무게를 지고 묵묵히 걷는 수도자가 되는 순간이다. 그는 자신과 디지털 기기, 즉 자신과 기술·미디어가 한 배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회고한다. 이 작업은 매체와 자신이 하나가 되는 실험을 하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수많은 매체에 싸여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고통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함을 선사한다.


작업은 물리적인(Physical) 퍼포먼스로 이뤄졌기에 육체적으로도 너무 많은 고통을 수반했다. 하여 작가의 작업은 대안(Alter)자아를 만드는 방식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이렇게 탄생한 작업이 <고통의 플랫폼(The Platform of Suffering)>.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기도하는 사람이 날개가 돋은 듯, 2개의 커다란 스크린을 등에 메고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작업에서 관람객은 키네틱 카메라(kinect camera)와 인터액티브 프로그래밍를 통해 화면에서 특정형태의 픽셀로 구성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변화하는 디스플레이의 기술이 현대인사이, 혹은 현대인과 기계사이의 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이밖에도 <Finding E-waste>에서 작가는 전자쓰레기에 관심을 갖고, 그 최후의 여정을 따라 나선다. 작업을 꾸준히 지켜보며 그가 짊어진 인류의 미래가 과연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지켜볼 바다.


작가 하석준은 1971년 생으로 삼성디자인학교를 거쳐,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미디어아트 전공으로 전문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의 트리아드뉴미디어갤러리(2007)와 백자은갤러리(2012)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175갤러리, 진화랑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 베를린의 삼성 미디어갤러리, 헬싱키의 국립디자인뮤지엄 등지에서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0년 서울 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된 음악극 ‘Francisca’에서 영상을 연출하고, 2013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Replica’의 공동연출을 맡는 등 미술 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석준



 


No.2

BIN WOO hYUK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빈우혁

목탄 풍경 위를 오가는 냉소적 시선



빈우혁은 다소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다. 그는 현재 사회 구조는 비록 사람들이 어떠한 삶의 방식을 취한다 할지라도 최악의 경우를 낳는다고 여겨, 결국 어떤 실마리조차도 유추할 수 없고 불필요한 논쟁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그림을 찾아헤맸고, 이에 단순히 실존하는 풍경을 그리는데 몰두하게 된 것이다. 빈우혁은 최근 목탄으로 독일 숲을 그리고 있다. 그가 주로 목탄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휴대성이 용이해 방문학생 기간에 해외로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문 기간 동안 수집한 종이나 캔버스를 주로 작업재료로 들여온 그는 자신에게 다른 재료와 공간이 주어졌다면 또 다른 작업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에서 오는 영향을 피력했다. 작가는 독일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베를린에 있는 숲이나 공원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데, 그가 지내는 곳에는 가까운 거리에 숲과 공원이 많이 위치한 덕분이다. 해외 생활 중 힘들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거나 스스로 위로가 필요할 때 고요한 장소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작가에게 다시금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한다. 이는 마주할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눈에 익은 풍경을 캔버스로 끌어오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낳았다. 





<Grunewald 22> 2014 

캔버스에 아크릴, 차콜 110×110cm





빈우혁이 단순히 풍경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목탄으로 그려낸 차갑고 투박한 흑백 풍경 위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바로 형형색색의 수많은 점들을 찍는 것으로, 이는 실제 공간 위에 얹어진 빈우혁의 주관적 기억을 뜻한다. 파스텔톤의 점들은 차가운 풍경과 대비를 이루어 색다른 화면을 만들어낸다. 빈우혁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리는 행위를 최대한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 또 어떤 자연스러운 이끌림이 그의 작품에 주어질 것인지 기대해보자작가 빈우혁은 1981년 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예술사와 전문사로 졸업했다. 갤러리현대 윈도우 갤러리, OCI미술관, 갤러리바톤과 독일 베를린 글로가우AIR(GlogauAIR)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대만, 미국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착실히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과 글로가우AIR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현재 독일에서 활동 중이다.




빈우혁




No.3

OH WAN SEOK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오완석

장소에 맥락 부여하기



오완석은 모든 장소에는 맥락이 존재한다고 여긴다. 3차원 공간보다는 좀 더 직접적이고, 발로 디딜 수 있는 2차원 장소가 그의 주제이며, 그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내러티브를 부여해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든다. 2011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Case>에서 그는 당신은 작가입니까? 앞으로 제작할 작품은 무엇입니까? 그 작품의 사이즈는 얼마입니까?” 라는 질문을 연이어 늘어놓은 뒤, 대상자가 상상한 작품을 큐브로 재현한다. 국적과 지역을 불문하고 다수의 답변을 수집하고,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하기도 한다. 나무를 사용하는 이유는 어떠한 특수한 재질감이나 화려한 색깔이 가미되지 않고, 최대한 특정 표정이 없도록 가장 기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회화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제한 단순한 표현을 추구하는 것은 작가의 올곧은 취향이기도 하다. 작가의 손을 거쳐 서로 얼굴도 본 적 없는 수많은 누군가의 작품이 큐브로 재현돼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의 탄생이다. 





<Case> 2011-2015 가변크기





<중요한 생각만 하는 네모>(2012,2014)를 보자. 매직, , 모래 등으로 바닥에 사각형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면 중요한 생각만 해야 한다는 맥락을 부여한다. 단지 작가가 임의로 설정한 맥락 때문에 보통 바닥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사각형 속으로 발을 들여놓기를 꺼린다. 단순한 네모가 많은 대화와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가는 올해 하반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과학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그때 초음파스피커를 이용해 좀 더 발전된 네모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렇듯 오완석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즉흥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더라도 몇 차례 실험을 거쳐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연구한다. 언제나 다양한 작업과 생각들에 대한 메모를 지니고 다니며, 각각의 전시와 상황에 맞춰 실현한다. 앞으로 또 어떤 작업을 꽁꽁 숨겨놓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가, 오완석이다.



작가 오완석은 1983년에 출생했고, 충남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오픈스페이스 배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CASE-TEMI Monthly>, <동대문 이야기 자전거>, <NET-CO 와따가따 아트 페스티벌> 등의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부산스페이스씨와 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오완석



 

No.4

LEE SUN HAING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이선행

멜랑콜리에서 건네는 위로



이불에 감싸진 채 매끈한 다리만을 빼쭉 드러낸 사람. 이선행의 작업 몸부림 시리즈가 주는 인상이다. 어쩐지 처절하게 감긴 이불의 형태가 쭉 뻗은 다리와 대조적으로 삶의 늪과 같은 면모를 묘사하고 있다. 누구나 가장 안정적인 공간으로 감춰져서 사라져버리고 싶은 때가 있지 않은가. 하여 이불 안은 가장 폭신한 안락함을 제공하면서도 숨이 막힐 법도 한 공포를 주는, 역설적 공간으로 존재한다. 이선행은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행위 현상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가 선택한 대표 소재인 이불 은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임에도 작업에서 묘사되는 상황은 왠지 불편하고 인위적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작업이 제시하는 개인적 모순상황이 사실은 현 시대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지를 묻는다. 





<계모임> 2014 의류수거이불, 혼합재료 194×160×149cm





한편, 작가의 작업은 쉽게 론 뮈엑(Ron Mueck) 하이퍼리얼리즘 조각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있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사실 조각에 있다기보다 공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선보인 지우기 시리즈는 한 발 더 나아가 공간에 대한 고민을 더욱 짙게 반영한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재개발되어 곧 사라질 공간에 대한 애도의식을 치른다. 통째로 곧 허물어져 버릴 건물 내부에 침투해 온통 흰색 페인트칠을 한다. 기억을 외면하기 위한 것이자 동시에 하나하나를 기억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그의 작업에 짙게 깔린 무엇으로부터 대피하는 것인지 모르는 것으로부터의 대피,’ ‘왜 우울한지 모르겠으나 우울한 상황은 멜랑콜리의 전형이다. 그러나 잊히거나 외면당했던 것들, 애써 숨기거나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다시금 찾아올 때, 작가는 이를 소재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잔잔히 자극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이 극단적 니힐리즘이 아니라 위로로 작동하는 이유다.  



작가 이선행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서울의 갤러리 빨간 벽돌, !재미동 갤러리, 아트스페이스너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원전시관, 대안예술공간 이포, 성곡미술관, 서교예술실험센터, 시민청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1년 세계평화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선행



 

No.5

LEE JUNE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이준

화려한 색채 속 감추어진 비극



다양한 사회문제들, 특히 사회적인 시선에 대해 탐구하는 이준은 상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방관자,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작가다. 이준의 대표작으로는 2011년부터 장기간 진행 중인 <Bystander>가 있다. 미국 거주 당시 범죄를 목격하고도 어느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고 방관하는 모습들을 자주 접했고, 그래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작품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한 사람을 둘러싼 수백여 명의 군중들은 사건에 관여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뒷짐을 진 채로 오로지 방관할 뿐이다. 나아가 <Witness(and there were none)>(2013)에서는 그들이 왜 방관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파고드는데, 그가 만든 눈을 가리고 입을 막은 얼굴 형상들은 동일한 색상의 손 혹은 얼굴을 지녔다. 이는 타인에 의한 행위인지, 스스로 택한 것인가에 대한 두 갈래의 가능성을 표현한 것.





<Bystander> 2011-2015 혼합재료  24×2×3cm

 




모든 작품은 작가의 손을 거쳐 철저히 수작업으로 탄생한다. 실리콘틀을 이용해 폴리로 형태를 뜨고 색을 칠한 후 실을 감는다. 군중을 표현한 인물들과 색안경을 쓰고 편견에 사로잡힌 모습을 뜻하는 가지각색의 안경들이 그의 대표 스타일로, 하나를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한편 그가 실을 사용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돌잔치에서 실을 잡으면 장수한다는 믿음과, 서로의 인연을 이어주는 붉은 실. 작가는 이와 같은 이야기에서 실을 사람의 삶이라고 여겼기 때문. 그리고 종류와 감는 방식과 위치에 따라 결이 달라지는 실타래는 모든 이들이 각기 다른 지문을 지니고 있듯, 각각의 캐릭터를 뜻한다. 사회이슈에 대한 방관이라는 무겁고 비극적인 내용을 담는 작품이기에, 반대로 더더욱 화려하고 발랄한 색상을 사용한다는 이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 탓에 한국에 이름을 알린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작가다.



작가 이준은 198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크랜브룩아카데미오브아트에서 섬유예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미국을 무대로 활동한 그는 귀국 후, 2014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1회 프랑스공예비엔날레, 8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14 아트스테이지 싱가폴, 2013 AAF 스톡홀롬 등 국내외 비엔날레와 아트페어 참가를 비롯, 오는 제8회 경기도자비엔날레를 앞두고 있다.




이 준




No.6

LEE JEE YANG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이지양

낯설게 바라보기_해체와 재생산



이지양은 관람객들에게 낯설게 바라보기를 권유하는 작가다. 잘 알려진 거꾸로 매달린 초상 사진 시리즈(Untitled_Upside down series)’ 2009년부터 시작된 사진연작으로 작가는 모델들이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초상사진을 찍었다. 거꾸로 매달렸지만 카메라를 향해 똑바로 서있는 듯 포즈를 취해야 했기에 인물들은 중력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 안간힘을 쓰는데, 그 모습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시화한다. 예컨대 중력은 지구 저변에서 항상 고르게 작용하고 있지만 너무 익숙해 잘 인지되지 못한다. 작업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위트를 섞어 이 강력한 힘을 드러낸다.




<무제:  표지> 2015 피그먼트 프린트 25×25cm




작가가 2010년부터 집중하고 있는 접힘과 펼침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과 이미지: 종이접기(Unfolded figure series)와 거울 시리즈에서는 그 전복적인 시각이 더욱 잘 드러난다. 먼저 작가는 시각이 주는 한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다른 감각을 모두 제외하고 시각만으로 어떤 대상을 인식하려는 태도는 평면의 이미지로의 귀결을 의미하고, 그것은 켜켜이 접혀있는 세상의 한 단면만을 보여줄 뿐이다. 시각만을 우위에 두며 대상을 익숙한 방법으로 대하여 파악하고 인식해 이용하려는 태도는 결국 세상에 대한 단편적 인지만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하여 작가는 종이접기와 거울이라는 두 가지 메타포를 이용해 이 상황을 타개하려한다. 먼저 종이접기놀이를 해체함으로써 가려지고 생겨나는 공간을 시각화한다. 정해진 규칙과 법칙을 따르면 특정한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다는 놀이의 목적성은 해체된 채, 다양한 면면들이 드러난다. 더불어 놀이의 과정에서 시각은 촉각과 맞닿게 된다. 또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작가만의 만화경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는데 사용하고 때론 이미지 위에 위치시켜 이미지가 스스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다각면체 거울로 이뤄진 이 도구를 통해 이미지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반사해가며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작가는 이렇게 해체와 재생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간과 이미지와의 관계 그리고 사물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작가 이지양은 1979년 생으로 골드스미스칼리지 런던대학교에서 순수미술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동대학원에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의 화봉갤러리(2010) AG갤러리(2013)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성곡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KT&G상상마당갤러리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있었으며, 현재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해있다.




이지양


 


No.7

IM YOUNG ZOO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임영주

서로운 이야기 추적자



안내하는 길을 따라 반쯤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작가가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요즘 잠자리는 편하세요?” 어떻게, 텐트 쳐 보신적은 있으세요?”. 한참 수면장애와 캠핑경험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아뿔싸 질문들이 의미하는 바가 그것이 아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임영주는 믿음이나 기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어떤 힘에 대한 믿음이나 기분을 포함하는데, 이 힘은 근대이후부터 이성적 사고관에 의해 너무 쉽게 무시돼버리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여전히 우리 근저에 남아있는 이 인지할 수 없는 이야기나 믿음, 기분, 힘 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시화한다. 특히 최근에는 믿음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성교 없이 어떤 사물에 감응해 아이를 잉태, 분만하게 된다는 감생설화를 접하고 매료되어 이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신이 나셨네> 2014 컬러, 단채널 비디오 17 22





작가는 먼저 이야기를 수집하러 다닌다. 어떤 믿음이 있는지 어떤 사건에 사람들이 특정한 기분을 느꼈는지를 꼼꼼히 조사하고, 이후 관련이야기에 대한 문헌들을 찾아본다. 그 인과관계와 심리적 구조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이야기가 발화되는 장소를 찾아가 사생하거나 주변인들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양태의 작업을 만든다. 회화를 전공했지만, 작가는 그 매체에 얽매이지 않는다. 오히려 회화는 어두운 방의 곳곳에 설치해 빛을 비춰야만 그제서야 일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시된다. 작가는 최근의 개인전 <거기,巨氣.>에서 언어유희가 가능한 두 질문을 던졌다. 과반수의 참여자들은 건전한 이야기를 했고, 일부는 잠자리 텐트라는 은어에 입각해 성경험과 관련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상서로운 이야기들은 탐문과정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 방향은 전혀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가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큰 기대가 생기는 대목이다.



작가 임영주는 1982년 생으로 홍익대학교를 회화전공으로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갤러리 도스를 시작으로 스페이스 선, 레스빠스 71에서 총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관훈갤러리, 갤러리 보는, 스페이스 오뉴월, 옵시스아트 등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신한영아티스트페스타에 선정됐으며, 금호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있다. 올해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이기도 하다.





임영주




No.8

PYOUN DAE SIK

2015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편대식

연필선으로 그려낸 시각적 환영



편대식은 종이와 연필이라는 아날로그적 미술매체를 통해 마치 디지털 작업을 연상시키는 명료하고도 기하학적인 무늬를 완성해내는 작가다. 그는 두꺼운 한지인 삼합지를 다섯 번 배접하고, 비닐을 씌운 후에 자를 대고 직선을 긋는다. 그리고 비닐을 떼어낸 다음 연필을 얹는 것을 과정으로 한다. 한지를 배접하는 과정을 통해 선의 위치를 각인하고, 연필의 노동집약적 사용을 통해 백색의 화면 전체를 검은 빛으로 뒤덮는 것. 편대식이 화면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이다. 때에 따라 연필선의 결을 달리할 뿐, 선의 밀도와 힘은 한결같다. 그럼에도 그의 화폭 속에서 빛과 색감 등 다양한 환영이 탄생하는 것은 선의 간격 때문인데, 간격의 좁고 넓음이 색다른 일루젼의 탄생을 이끈다.




<Untitled 140528> 

2014 한지에 연필 25.3×725.3cm





편대식의 화면은 상당히 도식적인 이미지지만 시간을 갖고 들여다볼수록 다른 요소들이 눈에 띤다. 직선처럼 보이는 선은 사실은 미세한 진동이 포착되는 떨림을 지녔으며, 직선이 아닌 곡선이라는 것, 이렇듯 시각적으로는 견고하지만 사실은 불완전함으로 가득한 선에 담긴 존재와 이면의 본질을 나타내고자 한 작가의 시도는 곧 완벽함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한다그는 연필선만으로 평면을 공간화할 뿐 아니라, 그렇게 입체화된 평면을 현실 속에 실현하기도 한다. <Untitled(variable cube)>(2014)에서 알루미늄으로 입체조각을 만들었고, <Rolling snow>(2014)를 통해 실제 장소에 눈으로 만든 공을 굴리며 자신의 평면작업을 공간으로 들여와 현실화 했다. 앞으로 편대식은 형태를 모듈화해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일루젼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한다. 대부도 자연을 캔버스 삼아 다시 한 번 평면을 공간화하는 것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하니, 삶에 대해 좀 더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자 하는 그의 행보를 찬찬히 지켜보자.



작가 편대식은 1984년에 출생했고, 고려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14년 한원미술관과 하슬라미술관 개인전 개최와 더불어, 사비나미술관, DMC 홍보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문화역서울 284, 인디아트홀 공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며, 2015 갤러리 그림손, 2015 스페이스 선+ 신진작가에 선정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편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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