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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레이 Inter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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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4 – 2015.8.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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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레이의 공감각적 변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인터플레이 Interplay> 현장제작설치(site-specific art project)’라는 과정을 통해 국적도 다양한 4/팀의 작가-아바프(avaf), 로스 매닝(Ross Manning), 지니서(Jinnie Seo), 오마키 신지(Shinji Ohmaki)-의 예술 세계를 공간과 시간, 소통과 참여를 매개로 때로는 역동적으로 때로는 잔잔한 흐름으로 엮어낸다. ‘인터플레이라는 키워드로 한 곳에 모인 작가들은 각자 예술행위의 발자취를 주어진 공간 속에 응축해 내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의 작품 간에 조형적, 개념적 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흥철 큐레이터가 기획의도로 강조했던 서로 힘을 합쳐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 이끌고 자유롭게 협력하는 방식의 인터플레이는 현장이라는 무대 위에서 기대 이상의 다채롭고 풍부한 변주를 성공적으로 들려준다.


 많지 않은 작가 수에도 불구하고 여느 대형 전시 못지않은 흥미롭고 깊이 있는 볼거리, 느낄 거리, 생각할 거리들이 다층적 맥락에서 펼쳐진다. 여러 장르가 융합된 설치작업들이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가운데,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본원의 문제가 공존하는 그 속에서는 물리적 감각의 세계와 관념의 세계가 어우러지며, 미술과 문학의 공간이 서로를 확장시키기도 한다. 한 편의 연극 무대 같기도 하고, 한편의 합주곡 같기도 한 현재진행형 예술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무지개’에서 광원(光源)’으로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장의 첫 번째 방인 아바프의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색채와 사운드의 향연이 펼쳐지는 설치작업의 일부가 된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빼곡하게 덮고 있는 형형색색의 이미지들은 이 2인조 그룹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전작들로부터 따온 것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재구성 됐다. 월페이퍼, 네온, 영상이 현란하게 교차하는 가운데 추상적인 색채와 형태 속에서 인물이나 사물의 형상이 드러나기도 하고, 관람객 자신이 그 이미지의 한 구성 요소가 되기도 한다. 스스로를 호모 바이러스 사피언스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마치 바이러스가 침투하듯이 그들의 현실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이미지를 매개로 전시 공간에 전염시키고자 한다. 대중매체에 떠도는 다양한 세상과 삶의 이미지들을 건져내어 패턴화시키고 중첩시킴으로써 우리 현실의 다양한 단면들을 무지개와도 같은 원색의 화려함과 강렬함으로 드러낸다.   


아바프의 설치작업을 지나 이어지는 통로에 설치된 로스 매닝의 작업은 <스펙트라(Spectra)>는 제목이 시사하듯 빛의 숨겨진 다채로움을 형광등, 모터 팬, 전선 등으로 재조합한 키네틱 설치작업이다. , 소리, 움직임 등 가시적 현상 이면의 작동 원리와 물리적 법칙을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미학적으로 가시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온 그는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 조명과 빛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빨강, 초록, 파랑, 노랑의 빛들이 움직임을 통해 흰 미술관 벽면에 그려내는 해체와 합성의 과정에는 리듬감이 느껴진다. 아바프가 현실의 표층적 이슈들의 원색적 조합을 보여주었다면, 매닝은 관람객들을 보다 즉각적이고 원초적인 지각 영역으로 이동시킨다.  


스펙트럼의 터널을 통과하며, 우리는 색채와 현상의 세계에서 무채색 관념의 공간으로 넘어간다. 지니서가 펼쳐 놓은 <유선사(遊仙詞, Wan dering Still)>의 공간은 그림 속의 공간, 문학 속의 공간, 현실의 공간이 공존하는, 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장소이다. 여기에서의 작품은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경험하는 하나의 풍경이다. 허난설헌의 시와 함께 작업의 영감이 된 전통 산수화의 공간적 특성에 작가가 주목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보는 이가 직접 참여하는 지니서의 공간과, 마치 그림을 보는 이가 실제 풍경 속을 거니는 듯한 시점의 산수화에서는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사라진다. 또한, 한 여성이자 문인의 가혹했던 현실과 대비되는 도교적 이상향을 그린 <유선사>의 초월적 공간은 산과 바위, 물과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에 또 한 겹 상상의 색깔을 입힌다. 미술관 공간을 프레임 삼아 모듈화되고 미니멀한 조형 언어로 관념산수의 풍경과 문학 속의 이상향에 대한 향수를 함께 엮어내는 지니서의 공간은 관람객들을 공감각적 체험으로 초대하는 한 편의 시(poem)와도 같다. 그 안에서 관람객들은 다름 아닌 자기 내면의 풍경을 걷게 되는 것이다.  


지니서의 수묵의 풍경은 오마키 신지의 무색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리미널 에어-디센드(Liminal Air-Descend)>는 구름이나 대기의 흐름과 같은 자연 현상 속에서 포착되는 소멸 직전의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종교와 자연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사색이 담겨있다. 촘촘하게 늘어뜨린 수만 개의 백색 끈으로 만들어진 구름 속을 통과하는 관람객들은 형성과 소멸, 그 흐름의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우리 현실 어디에서나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삶과 죽음, 발생과 사라짐의 신비를 새삼 상기하게 된다. 그 근원에 대한 답은 구할 수 없을지라도 그것에 대한 예술적 탐구는 소중하다. 창조와 소멸을 동시에 상징하는 빛 또한 오마키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무색의 흰 공간은 빛 자체의 표현이다.  


표층 세계가 발산하는 원색의 강렬함(아바프)에서 시작된 전시는 빛의 스펙트럼을 통한 현상 이면에 대한 탐구(로스 매닝) 과거와 현재, 형상과 시의 세계를 넘나드는 무채색 관념의 공간(지니서)을 거쳐, 생성과 소멸의 유기적 흐름이 펼쳐지는 명상적 공간(오마키 신지)의 흰 빛으로 수렴되고 있다. 그리고 이 광원(light source)으로부터 다시금 모든 색채들, 무지개가 생겨나는 것이다.   





 오마키 신지 <리미널 에어 -디센드-> 

2006-2015 나일론, , 형광등, 유리 가변설치 

  




 <인터플레이>, 그 안과 밖의 인터플레이 


‘인터플레이’란 음악적 용어이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여러 명의 연주자 사이의 호흡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재즈를 연상시킨다. 연주가들 사이의 교감을 음악적 생명력으로 여겼던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Bill Evans, 1929-1980)는 그가 이끄는 트리오의 1962년 앨범에 아예    <인터플레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연주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연주하며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점차 음악적 긴장감과 풍부함을 고조시켜 보다 높은 수준의 연주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연주자들의 인터플레이이다. 연주자들의 관계는 위계적으로 설정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들이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적극적인 귀 기울임과 소통을 통해 함께 하는 흐름을 형성해 가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터플레이>의 이야기, 그 감성과 내용의 흐름 또한 이러한 음악적 인터플레이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이것이 이 전시에 대한 풍부한 공감각적 감상을 가능케 하는 이유이다. 앞서 색채와 빛의 코드로 묘사한 네 작가들의 여정에 함축된 또 다른 차원을 음악적 비유를 통해 드러내 보자.  


아바프의 화려하고 강렬한 메시지는 마치 강한 비트의 록음악과도 같다. 사이키델릭한 이미지를 통해 공공의 공간으로 침투하는 그들의 예술적 실천은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음악으로 담아내며 대중문화의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보여주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를 연상시킨다. 현실 속 형형색색의 이미지들이 미니멀하고도 추상적인 색채와 움직임의 세계로 환원되는 로스 매닝의 공간은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의 아이콘, 프리즘을 통과하는 한 줄기 흰 빛이 일곱 빛깔 무지개로 확산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의 공간은 자연적 소리를 인공 사운드의 앰비언스(ambience)로 전환시키는 일렉트로닉 뮤직과도 닮아 있다. 아티스트 프리젠테이션에서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 또한, 보이지 않는 소리의 파장을 테크놀로지를 통해 우리 앞에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경이로운 과정이었다. 지니서의 공간에 들어서면 화음 선율로 바뀐다. 강희안이 한 폭의 산수화를 두고 쓴 제화시(題山水畵)’에 등장하는 거문고로 타는 태고의 곡조(彈來太古曲)’가 아스라이 흐른다. 시와 풍경,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공간을 거니는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은 작가의 지음(知音)’이 된다. 선율이 잦아드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마침내 오마키 신지의 구름 통과하며 공간을 가득 채운 침묵을 경험한다. 마치 어느 산사(mountain temple)로부터 울려오는 범종 소리의 끝자락이 향하는 침묵과도 같다. 세상의 모든 소리들을 머금은 이 침묵은, 다시금 세상의 모든 소리가 탄생하는 곳이 된다.   


이처럼 작가들이 다양한 소리로 연주하는 인터플레이의 현장은 설명적이지 않으면서도 예술이 담아낼 수 있는 세계와 삶에 대한 여러 층의 이야기들을 유기적인 흐름으로 풀어낸다. 또한, 재촉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큰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작가 간 영역의 경계, 관람객과 작품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교감을 이루는 가운데, 작가들은 건축적 공간과 예술 언어의 조응, 테크놀로지와 미술의 만남, 일상적 재료의 미학적 재구성 등을 통해 우리의 현상세계와 그 이면, 물질세계와 정신세계의 모습들을 각자의 시각과 언어로 보여준다. 현대미술의 인지적, 감성적 능력, 그 가치와 더불어 명료한 기획력과 미술관의 공간적 특수성이 함께 모여 만들어낸 이상적 시너지 또한, 또 다른 연주자들의 새로운 변주로 다시금 듣고 싶은 인터플레이이다.        



아바프 <antes vulgar="" a="" gora="" fino,="" 15'="" looping=""> 2015 영상 월페이퍼 10점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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