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Features
  2. Special Feature
현재 위치
  1. Features
  2. Special Feature

Special Feature

텍스트: 미술 트렌드를 읽는 완벽한 수단

0원
Text : Perfect Means of Reading the Trend of Art

개념과 역사가 중시되는 현대미술의 이해와 감상을 위해서는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읽는’ 것 또한 필수 조건이다. 그림 한 점을 묘사하는데 수백 장의 종이로 엮인 논문이 나오고, 요절한 예술가의 삶을 보여주는데 백과사전 두께의 책이 출간된다. 평론가들은 미술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펼친 책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대중은 미술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글을 읽는다. 굳이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책으로 미술을 간편하게 익힐 수 있고, 또 전시장에 방문하고 나서 글을 통해 심층적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글과 미술의 긴밀한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주요 예술 서적을 소개하며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미술계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기획·진행 박민주 수습기자

카르스텐 휠러(Carsten Höller) 'Pill Clock' 2011-2015 알약 Courtesy of the artist ⓒ Carsten Höller Photo ⓒ Linda Nylind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Special Feature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미술과 글의 공생의 역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초를 살펴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현대미술 서적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최초의 미술사가로 불리는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당시 미술사가, 역사가, 화가, 건축가였던 바사리는 모든 학문과 예술에 통달한 르네상스 맨으로 예술가들에 대한 평전을 글로 남겼다. 그는 중요 미술가들의 전기와 함께 예술을 전반적으로 논의한 책 『뛰어난 화가, 조각가, 건축가의 생애(Lives of the Most Excellent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1550)를 저술하며 예술을 분석하는 최초의 방법론(methodology)을 탄생시켰다. 바사리를 기점으로 수많은 미술이론서가 등장해 미술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켰다. 특히 별도의 설명 없이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의 개념과 흐름을 논하는 서적들은 미술인뿐만 아니라 미가 중시되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지식이 되었다. 무수하고 다양한 미술 이론서의 홍수 속에서 어떤 책을 집어야 할지 고민인 대중들에게 관련 서적들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 소개하려 한다. 








그 첫 번째로 미술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꿔놓은 책들이 있다. 저자들은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하고, 창작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여 예술가와 평론가를 포함한 미술전공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혁신적인 철학과 사상을 담은 책들이 간접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어떠한 사회적 파급효과를 냈으며, 우리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는지 탐구해본다.  먼저 니꼴라 부리요(Nicolas Bourriaud)의 『관계의 미학(Rela tional Aesthetics)(1998) 1990년대 예술가들과 작업을 조사하고 분석해 관계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엮어낸 예술 동향 비평서로, 책에 소개된 이들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유명한 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저자가 동시대 예술가들을 살펴보며 작품, 작가, 감상자 사이의 상호관계를 키워드로 당시 주목 받지 않았던 관람객 참여에 중심을 두고 펼친 담론이다. 저서에서 그는 예술의 여러 형태를 관계라는 시스템에 연결 지어 작품이 작가만의 것이 아닌, 관람객과의 만남 그리고 장소에서 형성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현대 예술의 아우라는 자유로운 연합이다라는 책의 명제가 말하는 것처럼 관람객은 작품과 소통하고 연대하며 새로운 관계들을 이끌어낸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했던 90년대 예술의 역할이자 목표이며 이는 여전히 오늘날의 예술에도 해당된다.







작가와 작품을 축으로 다소 일방적이었던 예술 감상법에 의문을 던지고 예술과의 소통을 제시하며 관계의 미학을 그려낸 부리요는 리크리트 티라바니야(Rirkrit Tiravanija), 카르스텐 휠러(Carsten Höller),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관계 지향적 예술을 펼치는 작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참여형 미술(participatory art) 발전시켜왔다. 이전의 미술 이론들에 대립하는 그의 파격적인 견해는 출간 시점부터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설득력 있는 근거들을 토대로 많은 미술인에게 수용되었고, 미술계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관람객의 참여를 핵심으로 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대세인 지금  책을 통해 예술이 사회라는  안에서 어떠한 형태와 역할로 관계를 구성하고 있는지 알아볼  있다.


부리요가 피상적인 관계 초점을 맞췄다면, 영국의 미술 비평가이자 사진이론가  버거(John Berger) 언어의 간결하고도 난해함을 텍스트와 이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풀어낸다. 7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다른방식으로 보기(Ways of Seeing)(1972) 영국 공영 방송(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 BBC)에서 방영한 연속 강의를 토대로  글로, 출간일부터 지금까지도 국내외 베스트셀러 미술이론서 상위권에 머무르며현대미술의 지침서로 자리하고 있다. 회화를 비롯해 사진, 광고  우리를 둘러싼 이미지들을 하나의 텍스트로읽어내며, 누드에 드러난 남성적 시선이 무엇인지, 무의식적으로 노출되어  광고 이미지의 실체  그림을읽는 다양한 방법을 전수하는 내용이다.





카르스텐 휠러(Carsten Höller) <Isomeric Slides> 2015 

Courtesy of the artist and LUMA

Foundation. ⓒ Carsten Höller. Photo ⓒ Linda Nylind

 




전통적인 미술사나 미술평론은 작품을 감상하는 정해진  존재한다고 하는데, 버거는 이러한 감상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특히 그는 영국의 보수적인 미술학계에 의구심을 가지고 기존의방식(the way of seeing) 아닌 다양한 방식(ways of seeing)으로 미술을 감상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제기한다. 예를 들어 유럽 전통의 누드화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여겨지지만, 그는 그림  갑은 남성화가와 관람객이고, 을은 나체의 여성모델이라는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를 꼬집어 내며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1985 뉴욕의 페미니스트 예술가 그룹 게릴라 걸스(Guerrilla Girls) 저자가 제기한 남성적 시선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들은 앵그르(Jean Auguste Ingres) 유명한 누드화인 〈그랑드 오달리스크(Grande Odalisque)> < 여성들은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벌거벗어야 하는가?(Do women have to be naked to get into U.S. museums?)>라는 포스터로 패러디하며 누드화에 새로운 관점을 입힌다. 오늘날에도 미술관을비롯해 텔레비전과 광고  일상 구석구석에서 여성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찾아볼  있는데,  책을 통해새로운 방식으로 이미지를 접하길 바란다. 


미술사학자이자 ·현대 미술과 문학에 저명한 저술가인 메리  스타니스제프스키(Mary Anne Staniszewski)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Believing is Seeing: Creating the Culture of an Art)(1995)에서 저자는 책을 통해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을 펼친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와 같이 글과 이미지가 함께 흐르는  책은 시작부터 도발적인 선언을 한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Venus of Willendorf)>,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모나리자(Mona Lisa)>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차례로 선보이고  모든 작품들이 미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의 전복을 꾀한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술이란 근대의 발명품이라 칭하며,위에 나열한 작품들은 문화의 필요에 의해 미술로 변형된 것이지 진짜 미술은 아니라고 말한다. 





장 오귀스트 앵그르(Jean Auguste Ingres) 

<Grande Odalisque> 1814 캔버스에 유체 88.9×162.56cm 





스타니스제프스키는 영감 개념 그리고 자유 키워드로, 미술가 스스로 얻은 영감에 의해 자유롭게 창작하는 것만이 미술이라 불릴  있으며, ·현대 이후의 것은 모두 미술이   있지만 이전의 작품들은 미술로 치부되기 부족하다는 견해를 펼친다. 그는 뒤샹(Marcel Duchamp), 피카소(Pablo Picasso), 폴록(Jackson Pollock), 워홀(Andy Warhol)  근대 이후 작가들의 작업들만 미술로 인정된다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세우며미술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는  예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예술가의 의지와 창조력이 들어가지 않은일상용품이고,  조각상을 예술작품이라 부르는 것은 현대인의 그릇된 판단이라고 지적한다. 근대 이전의 것들은 단순한 발명품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이분법적인 논리는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빈치(Leonardo da Vinci) <모나리자> 당연히 미술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든 작품들을 새롭게 평가하는 그의 철학은 예술에 대한 통상적인 인식을 뒤집는다는 점에서 유의할만하다.  





게릴라 걸스(Guerrilla Girls) <Do Women Have to be Naked 

to Get into the Met. Museum?> 1989 포스터 28×71cm 

ⓒ Guerrilla Girls

 



 번째로, 앞서 소개한 평론가들의 서적들이 너무 전문적이거나 난해했다면, 주요 사상가들의 비평이론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현대미술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미술 주제를 간략하게 알려주는 미술이론 입문서  권에 집중해 보자. 제이 에멀링(Jae Emerling) 20세기 현대 미술이론(Theory for Art History)(2005)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20세기 주요 이론가 26인의 사상과 저술들을 소개하며 이들이 미술사에 미친 영향을 파헤친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사상가들과 그들의 철학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미술계를 뒤흔든 이론들을 총합적으로 파악할  있다. 알렉산더 덤베이즈(Alexander Dumbadze) 수잔 허드슨(Suzanne Hudson) 『라운드 테이블(Contemporary Art: 1989 to the Present)(2013) 마찬가지로 동시대와 세계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비엔날레와 에이전시 동시대 미술과 관련한 14개의 주제로 체계적으로 구성되며,  항목별로 다양한 미술 전문인의 설명을 담은글은 미술의 현주소를 다각적인 관점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위에 선보인 3권의 전문 예술 평론서와, 2권의 미술이론 입문서를 읽는  도움이  만한 책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이 현대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대게 작품과 배경에 존재하는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레사와 다케미(Kuresawa Takemi) 『현대 미술용어 100(Gendai Bijutsuno Keyword 100)(2009) 로버트 넬슨(Robert Nelson)·리처드 시프(Richard Shiff) 『꼭 읽어야  예술 비평용어31(Critical Terms for Art History)(1996) 현대미술 키워드와 개념을 요약 정리한 용어집이다.  서적은 미술과 사회의 연관성을 그리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전시를 관람할  중요한 가이드 것이다. 


지금까지  7권의 책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미술을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 그림을 본다거나 혹은 그림을 글로 읽는다는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미술을 이론적·개념적으로 분석하고, 미술이 제공하는 시각적 즐거움에 책이 전하는 복합적 지식들을 더해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앞서 살펴본 미술이론서들은 미술을 창작하고감상하는 모든 이들에게 현대미술의  넓은 이해와 더불어 사회 트렌드까지 읽어볼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