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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 더 머니 블링블링, 사치스럽고 럭셔리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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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Me The Money bling bling, Glamorous and Luxurious Art

패션은 점차 과감해지고 있다. 특별한 사람들만 하던 치장을 이제 원하면 누구나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손톱에 큐빅을 붙이는 등 반짝반짝 광을 낸 이들이 도시를 활보한다. 햇빛에 반사된 금목걸이는 태양을 머금은 듯 찬란하게 빛나고, 다이아몬드 반지는 영롱한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이라는 사전적 뜻의 블링블링(bling-bling)은 이와 같이 값비싼 보석을 사용한 과도한 치장을 표현하는 속어로 쓰이는데, 현재 그 의미가 확대되어 요란한 장신구나 옷가지, 과소비와 허세로 뭉친 행동 양식을 묘사하는 신조어로도 사용된다. 과연 미술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그 중심에 블링블링 아트의 대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가 있다.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는 8,000여 개의 다이아몬드 조각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제작비만 200억 원에 달해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금은보화를 주재료로 활용하거나 명품을 소재로 한 미술품과 작가들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사회와 시대를 아우르는 황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갈망을 알아본다.
● 기획·진행 편집부 ● 박민주 수습기자

루이스 지스펄트(Luis Gispert) 'Untitled(Car Toes)' 2001 후지플렉스 인쇄 127×152.4cm 이미지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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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블링블링은 보석에서 빛이 반사되는 모습을 묘사한 자메이카의 의성어로 1999년 래퍼 B.G.의 힙합곡<Bling Bling>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힙합 팬들 사이에서 고유명사와 같이 다이아몬드, 금 등 보석의 사치스러움을 상징하는 속어로 알려졌다. 분에 넘칠 정도의 비싼 옷과 차, 집 등을 선호하는 현상 자체를 블링블링하다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미술사에서 이는 비단 오늘, 내일만의 일이 아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블링블링 미술은 중세시대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전통이자 문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세 미술의 황금기라 불리는 비잔틴 미술(Byzantine Art)은 영적인 세계를 중시하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값비싼 보석들로 이루어진 화려한 장식 미술을 보여준다. 중세 비잔틴 미술의 대표작가인 두치오(Duccio di Buoninsegna)와 지오토(Giotto di Bondone) 또한 금을 재료로 작업했다. 초자연적이고 성스러운 종교적 공간과 도구를 표현하기 위해 교회 내부와 여러 종교 용구는 황금과 같은 고귀한 물질들로 제작되었다. 금박을 이용한 모자이크와 제단화는 경제적 가치에 역사적 가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미술사적 보물로 간주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루이스 지스펄트 <Gorillas In the Mist II> 2015 

여러가지 색상의 돌, 골드 체인155.57×182.25cm 

이미지 작가, 로스앤젤레스 OHWOW 갤러리 제공  




앞서 언급한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역시 중세시대 기독교 미술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18세기 유럽인의 실제 두개골을 플래티넘으로 캐스팅한 후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덮어 세공한 이 조각은 총 1,106캐럿으로, 런던의 화이트큐브에 전시된 후 큰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도 허스트는 <금송아지(The Golden Calf)>, <최후의 심판일(Judgement Day)> 등 다이아몬드와 황금을 소재로 한 다수의 블링블링한 작품을 만들며 몸값이 가장 높은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초고가의 보석으로 만들어진 그의 호화로운 작품들은 죽음과 종교라는 심오한 주제를 담으며 신에게 구원받길 원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욕망 그리고 허영심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한편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에 의해 물질만능주위에 빠져 허우적대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싼 미술품에 비유해 나타내는 예술가들도 있다. 독일 출신 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Niclas Castello)와 루비 애나믹(Ruby Anemic)은 황금, 명품, 돈 등의 자본주의 산물을 이용해 본연의 가치를 상실하고 물질적 가치만 추구하는 인간의 얄팍한 심리와 그릇된 풍조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한다. 


설치, 화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선보이는 카스텔로의 대표작은 <키스(The Kiss)>로 무조건적으로 값비싼 물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피상적으로 나타낸다. 알루미늄 위에 금박을 덮어 만든 입술 모양의 조각은 돈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황금만능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블링블링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샤넬의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거대한 금빛 아령과 함께 매치시키는가 하면, 람보르기니, 페라리, 루이비통 등 꿈의 명품을 강한 색채감과 팝아트 조각으로 재탄생시킨다. 골드와 화이트 골드를 사용해 시리즈로 제작된 작품들은 팝아트 특유의 친근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진다.




니클라스 카스텔로 <The Kiss gold> 2013 

에디션 8+4 AP 캐스트 알루미늄, 24캐럿 금 도금,

광택있는 반사 코팅 27.5×50×13.5cm

 



애나믹 또한 물질만능주의를 주제로 블링블링한 작품을 선보인다. 애나믹은 특히 배금주의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돈을 작품에 사용한다. 모든 것을 돈과 연관 짓고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의 알량한 모습과 사회적 실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1달러 지폐를 잘라 알파벳을 만들고, 그 문자를 문장으로 배열한 애너믹의 작품은 부수적 설명 없이 자체적으로 의미가 전달된다. ‘DONT STOP USING ME,’‘YOU ARE MY SLAVE,’‘YOU ARE A SINNER’ 등 간결 하면서도 명료한 구절들은 블링블링한 물건들로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고 막상 속은 텅 빈 우리들의 사치스러운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듯하다. 값비싼 재료를 이용하지만 니클라스와 애나믹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아내는 작가도 있다. 김홍록은 다이아몬드 가루를 자본주의의 상징인 맥도날드 포장지에 뿌리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대개 해외 작가들이 자본주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그는 블링블링 아트를 통해 그 가치를 긍정적으로 재조명한다. 


김홍록의 <진정성 회복의 단초>는 햄버거 포장지와 보석의 황제 다이아몬가 결합하여 기이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언뜻 이해가 쉽지 않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김홍록은 사회주의 국가 혹은, 경제수준이 낮은 나라로부터 맥도날드와 같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규탄의 대상이었던 맥도날드가 일부 나라에서는 접할 수도 없는 특별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더하는 작업을 통해 그 귀중함을 그린다. 그가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수십 개의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지는 부유한 나라와 개발도상국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햄버거도, 흔한 포장지도 작가의 독창적인 시선과 아이디어를 거쳐 반짝이는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익숙한 상황과 사물에 새로움을 부여한다.





니클라스 카스텔로 <Fire Extinguisher(not filled)> 

2009-2015 52×25.5×13cm 


 


이번에는 블링거리는 재료가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변화 시키는 대규모 작업을 살펴보자. 2009년 영국 터너상(Turner Prize)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겸비한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로저 하이온스(Roger Hiorns)는 파랗게 빛나는 황산구리결정체를 사용해 정지된 공간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키는 독특한 설치작업으로 눈길을 끈다. 텅 빈 방에 크리스털 파우더와 화학 약품을 채워 넣는 것으로 시작된 <시져(Seizure)>(2008/2013)는 몇 달에 걸쳐 자라나는 크리스털이 만들어내는 예측 불허한 과정과 결과물을 담아낸 예술작품이다. 마치 생명을 가진 듯 환경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수억 개의 크리스털 결정체로 촘촘히 메워진 공간은 잔잔한 조명 속 블링블링 빛을 내뿜는다. 크리스털이 빈 벽을 채워나가듯, 보석에 둘러싸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허황된 욕망도 작품과 더불어 채워지는 듯하다. 지금까지는 황금, 다이아몬드, , 크리스털 등 갖가지 금은보화를 직접 미술에 이입한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료 자체보다는 블링블링 문화에 초점을 맞춘 미술은 무엇일까? ‘블링블링이라는 단어가 최초 유래된 힙합문화와,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브루주아의 예술양식 로코코(Rococo)로 부터 영감을 받은 미술작품들을 찾아보며, 동시에 물질주의를 바라보는 동서양의 문화적 견해를 비교해보자. 




루비 애나믹 <DONT STOP USING ME>





도로시엠윤의 개성 넘치는 사진들 속 소녀들은 풍성한 드레스와 호화로운 장신구를 온몸에 주렁주렁 걸치고 인위적인 포즈를 취하며 프레임 정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바비인형을 닮은 인물들은 도로시엠윤의 아름다움을 향한 짙은 욕망과 환상을 투영한다. <로코코 넘버33>은 불교의 33명의 보살들에게 로코코 양식의 옷과 소품을 입혀 제작된 것으로 동양의 불교와 서양의 로코코의 비현실적 조합을 보여준다. 경건하고 정신적인 불교의 사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로코코의 장식들은 외모지상주위의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듯 하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의 옷을 몰래 꺼내 입은 듯 부자연스럽고 과한 화장과 옷, 장신구로 한껏 멋을 부린 금발머리 소녀들은 사대주의에 빠져 무분별적으로 서양의 문물과 문화를 동경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김홍록 <진정성 회복의 단초_미국, 시애틀

(A Clue to The recovery of Authenticity_Seattle, AMERICA> 

포장지 전달자: 미국 시애틀 영사관




동시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힙합스러운 초상을 전통 유럽 회화 방식으로 표현하는 케힌데 와일리(Kehinde Wiley)는 블링블링한 작품을 통해 인종, , 정치 등 다소 무겁고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와일리는 남성과 여성의 초상을 나폴레옹과 엘리자베스 여왕 등 역사적 인물이 나타난 전통적인 구조의 초상화를 그리듯 작업한다. 회화 속 진주 목걸이와 금 팔지를 차고 후드티와 야구 모자를 착용한,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모습의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힙합과 블링블링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와일리는 금은빛의 색채를 사용하고 호화로운 무늬를 배경에 도용하는 등 기념비적인 느낌을 작품에 넣는다. 


그는 실제로 금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프레임으로 페인팅을 감싸기도 하는데, 이는 블링블링한 흑인들의 힙합 문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드러내기, 자랑하기 등 자신의 재산을 과시하는 행동양식이 현대사회의 일환으로 자리 잡은 지금, 블링블링 미술 역시 미술사의 한 획을 그으며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미술의 존재 자체를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들 외에도 금은보화를 이용한 미술작품은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다. 다이몬드와 황금으로 빛나는 미술을 감상하며 보석으로, 또 값비싼 명품으로 한껏 치장하고 여름을 맞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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