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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_전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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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0 – 2015.9.20 아트 스페이스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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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의 장기 프로젝트가 한자리에 총집합했다. 필자는 대상을 고정할 위험이 있는 카메라 매체와 젠더 정체성을 흩뜨려 놓는 남() 역 배우들과의 아이러니한 만남을 극적으로 상봉시킨 정은영의 작업에 감동했다. 더 정확히는 작품 속 남 역 배우 할머니의 극에 감동했다. 배우들이 직접 말하게 하는 퍼포먼스 극을 통한 배우의 맛깔스러움 속에 드러나는 정체성 혼란에 대한 고백과 한스러운 경험의 조화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정치적 행위였다. 작품을 고정할 위험이 있는 것은 아카이브 역시 마찬가지다. 좀 더 치밀하고 세밀한 자료 수집과 관계 형성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아카이브의 권위는 작품 그 자체의 의미를 삭제할 위험이 있다. 정은영은 자신의 <여성국극프로젝트>를 통해 젠더규범의 위험성을 체험한 것처럼 특정한 틀을 만드는 것을 경계했으며 이러한 관점은 그의 이번 전시 방식에도 적용된 듯 보인다. 그래서였을까, 이 전시가 아카이브 성격을 내보임에도 강요는 없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전시와 작품의 벽을 투과하여 남 역 배우들을 바로 내 눈앞에서 직접 만난 느낌이었다. 남 역 배우들의 모습은 특정한 소수자나 피해자가 아니었다. 반대로 무대 위나 극 활동 안에서는 그들만의 예술지형도를 구축해가는 프로였고 동시에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누구의 엄마이며 딸이고 아내이자 친구였다. 보통의 사람들이었고 과거 배우 시절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수행적 젠더를 체험하였을 뿐이었다.  





<개인적이고 공적인 아카이브>

 2015 디지털 프린트 59.4×84.1cm

 




이 전시는 그들을 특정한 대상으로 타자화하지 않음과 동시에 작가가 내세우고자 하는 젠더의 정치적 의제는 뚜렷이 각인시켰다. 그가 연출한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2014)는 춘향이의 행동에 대한 보편적 사회적 인식을 고발하며 관객들을 움찔하게 하였을 것이다. 춘향이와 변사또의 갈등은 춘향이의 계급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읽힌다. 이는 모두가 박수 쳐준 에피소드였으며 한국 안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동시에 춘향이의 한계 또한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여성성에 대한 사회의 강제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규범화시킨 그의 행동이었다. 춘향이는 변사또와의 갈등상황을 자기 스스로가 극복한 것이 아닌 이몽룡이라는 다른 남성을 통한 해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결국, 남성 의존적이라는 여성성을 춘향이는 세뇌하고 있었다. 이러한 고전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여성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작가는 이러한 점을 콕 짚어주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작가는 진짜 여성성과 남성성을 정의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 역 배우들을 통해 주장한다. 남성성을 연기하기 위한 그들의 수행은 우리가 느끼는 남성성 혹은 여성성의 특징들이 자연 태생적인 것이 아닌 우리 인간들이 규정시킨 성적 판타지이며 우리가 모두 이에 껴 맞추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이고 공적인 아카이브

2015 디지털 프린트 59.4×59.4cm




 

“성별은 수행되고 구성된다는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수행성 젠더 논의를 참고한 그는 1940-50년대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유행했던 여성국극의 남 역 배우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여성이 어떻게 남성화될 수 있는지, 남과 여라는 이분법적 성별 규정이 아닌 그사이의 무수한 중간자의 가능성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 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이 전시를 통해 7년간의 프로젝트의 결실을 보고 싶어 하는 건지, 따라서 <여성국극프로젝트>를 사후적으로 읽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진행형인지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이 또한 규정짓고 싶어 하지 않는 그의 습관이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 이야기의 결말을 겸허히 기다려 줄 수 있다. 왠지 팬이 된 느낌이다. 여성국극 또한 현대에 맞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 2 사이에는 무한의 중간자가 있듯이 우리의 성별 또한 무수한 환경적 변수와 시대적 특수성을 통해 남과 여의 끊임없는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는 오늘날 대중들에게 확실히 강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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