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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샤 회고전_ 종말은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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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Jim Shaw: The end is Here
2015.10.7-2016.1.10 뉴욕, 뉴뮤지엄

1952년 미시간에서 태어나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짐 샤의 회고전 '종말은 여기 있다(The End is Here)'. 작가에 대한 대략의 정보만 나열해도 1954년 미시간생으로 LA에서 작업했던 마이크 켈리(Mike Kelley)와의 유사성이 단번에 발견된다. 실제로 샤와 켈리는 미시간의 대학에서 미대생으로 재학하던 시절 ‘모든 괴물을 파괴해라(Destroy All Monsters)’는 과격한 이름의 노이즈 밴드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음악보다는 예술적이고 언어적인 측면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던 전위적인 밴드로 4명의 멤버 중 2명이 유명한 LA 대표작가로 성장했으니 가능성만은 충만했던 그룹이라 하겠다. 이 둘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CalArts, 이하 칼아츠)로 대학원 진학도 함께한다. 전위적인 실험미술을 장려하는 칼아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유명한 교수이자 자신 역시 활발히 작업하는 개념미술가인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에게 사사했다.
● 이나연 아라리오뮤지엄 큐레이터

Exhibition view of 'Jim Shaw: The End is Here' at New Museum,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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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같은 기후대와 문화를 공유하며 함께 놀고, 공부하고, 영향을 끼친 스승까지 공통되니, 작업세계가 비슷한 당연한 노릇일까. 대학원 시절 다져나간 작업이며 사상에서 이후에 지속시킨 작업이 크게 달라진 아니어서 이번 전시 제목인 <종말은 여기 있다> 샤의 석사학위 청구 전시 제목이었다고그런데 메트로픽쳐스(Metro Pictures) 가고시안(Gagosian) 뉴욕의 갤러리와 함께 꾸준히 일해 켈리의 명성에 비해 친구 샤의 뉴욕 무대의 명성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역시 2008 부로 메트로픽쳐스(Metropictures) 작업하기도 하고, LA 블럼앤포 갤러리(Blum & Poe) 통해 꾸준히 개인전을 하고 유럽지역에서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엄연히 우리의 유명한 켈리나 세대 윗벌인 선배 서부작가 매카시(Paul McCarthy) 비해서 말이다


음지 예술가의 음지 예술가(an underground artists under ground artist) 불릴 정도였으니 샤의 무명의 시간을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따라서 이번 뉴뮤지엄 회고전으로 그의 커리어는 변곡점을 맞을 듯하다. 신진이든 은둔이든 재조명이든 발굴이든 그의 기획을 통과하면 믿을만하다는 신뢰를 쌓아오고 있는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감식안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서부에선 유명, 유럽에서도 유명, 동부에선 약간 무명인 작가가 지난 30 년이 넘는 시간동안 어떤 작업을 해나갔는지 뉴뮤지엄 공간 3 층을 통해 살펴본다.  







Exhibition view of <Jim Shaw: The End is Here> 

at New Museum, New York





미국 중서부 평범한 도시 미시간에서 소년기를 보내고, 칼아츠 졸업 이후 LA에서 3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온 작가는 본인을 둘러싼 문화적인 모든 것들, 이를테면 코믹 , 앨범 표지, 잡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그중에서도 미국다운 것들에 천착하는 작업을 해왔다. 켈리가 미국의 계급관계, , 억압된 기억, 종교, 포스트 펑크 정치학, 블랙 유머, 대중문화, 만화 등의 하위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미국문화에 개인의 취향을 더한 작업을 해나간 부분과 대동소이하지만, 샤의 표현양식은 회화에 천착했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특히 샤는 미국인들의 종교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는데 2층에서 그에 관련한 작품들을 있다. 층에선 더불어 초창기 작업부터 근작까지 있다. 


샤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작업한 초기작 < 신기루(My Mirage)> 실크스크린,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다른 방식들로 제작한 170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빌리라는 백인 중산층 가정의 소년이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문화적 배경으로 부침 없이 실패하는 이야기다. 섹스, 마약, 락앤롤, 사이비 광신교 등에 둘러싸여야 했던 불안한 유년기를 보낸 정신적인 유토피아를 찾아 헤매다 종교에 귀의한다는 이야기. 빌리가 겪은 모든 문화적 참조물은 다시 샤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 연작(Dream Series) 꿈에서 것들을 애써 기억해 화면을 꾸려보려 결과물로 1993년부터 1999년까지의 작가의 꿈을 엿볼 있게 한다. 한국형 입시의 창조물인 발상과 표현이나 이야기보다 이미지가 만화책의 형식을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간 작가의 시간과 공력을 쏟은 결과물은 과연 예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Exhibition view of <Jim Shaw: The End is Here> 

at New Museum, New York






3 공간에서 샤는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보다는 본인이 수집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전시한다. 영감의 원천과 같은 이미지들을 대담하게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가장 흥미를 끄는 작가가 직접 -베이(e-bay) 중고가게에서 모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페인팅 모음이다. 중고가게 회화 연작(Thrift Store Paintings Series) 전혀 다른 스타일로 아마추어들이 캔버스와 최선을 다해 씨름했을 어떤 묘사가 나오는지를 보여준다. 서툰 붓질과 묘사가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이다. 연작은 이미 1991 메트로픽쳐스에서 열린 쇼에 처음 소개돼 반응을 끌어낸 있다. 전시 이후 벨기에 컬렉터에게 팔린 작품들이라 이번 전시에 대여형식으로 소개됐다. 컬렉터에게 받은 400 점의 작품과 샤가 최근에 추가 구매한 작품들을 더해 전시했다. (샤는 -베이 경매에서 비딩을 하는 즐긴다고) 이런 식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 연출은 기획자인 지오니의 취향과 부합한다. 지오니는 2013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같은 뉴뮤지엄에서 기획한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전시에서도 미술인의 작품을 굳이 전시장에 불러들여 재미있는 맥락을 만들어보는 시도를 꾸준히 했다. 같은 층에는 <감춰진 세상(The Hidden World)>이라는 제목으로 샤가 아마추어 회화와 함께 오랜 기간 중고가게와 -베이에서 수집 중인 종교적인 인쇄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들 팜플렛이나 포스터처럼 본인의 종교를 타인에게 이해시키고자 만들어낸 인쇄물들의 면면이 과연 상당히 아티스틱하다







Exhibition view of <Jim Shaw: The End is Here> 

at New Museum, New York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간증을 하는 인물들의 사진이 있고, 사진으로 광고하는 교회의 문구들. 이런 사이비 종교들의 작법(?) 영감을 얻어 자신도 하나의 종교를 탄생시킨다. 알파벳 O 해당하는 여성이 세워 번성해, 알파벳 I 상징되는 남성이 고난과 시련을 안겨주는 오이즘(O-ism)이라는 종교를 만든 . 종교는 2002 뉴욕 스위스 인스티튜트에서 전시를 위해 처음 창안했다. 2003년과 2004년엔 종교와 관련한 내용을 확장해 프랑스와 스위스의 전시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세상엔 이상한 일들이 무수히 일어나지만, 비밀스러운 종교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없는 듯하다. 재밌는 이야기 채집꾼인 샤가 종교 이야기를 피해간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만하다


4층에서는 작가의 가장 최근 작업들을 망라한다. 이제껏 관심을 가져온 모든 요소를 섞고, 힌트를 얻고, 직접 빌리고, 레이어로 겹치거나, 크기를 줄였다 늘렸다 하면서 신나는 변주를 한다. 조각 같은 거대한 평면 구조물을 만들기도, 미술관 벽을 채우는 걸개그림을 제작하기도 하면서 회화지만 회화를 벗어난 새로운 설치 방식도 열심히 고민했고, 다소 과격한 코믹이나 종교적 레퍼런스를 심화시켰으며, 명화 등을 적극적으로 빌리면서, 미국의 정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해주는 권의 공간 역사그림책을 창조해 냈다. 하지만 심각한 내용을 다루는 와중에도 특유의 어수선함과 유머는 빠지지 않는다. 작가가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충분히 느껴지는 역동적인 전시장이 탄생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달리의 회화에서 특징적인 요소들을 빌려 9·11 같은 미국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표현해낸다.







Exhibition view of <Jim Shaw: The End is Here> 

at New Museum, New York






사람들을 쓸어 담는 진공청소기나 발레리나 복을 입은 수염 달린 월가의 광대, 유령처럼 어렴풋한 형상으로 레이어드된 밀레의 <만종>같은 이미지들이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출몰하는데, 이게 지루한 구석 없이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며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제공한다. 예를 들면, 워싱턴에 있는 신고전주의 사원 같은 <제퍼슨 기념관(The Jefferson Memorial)> 배경으로 하는 동명의 작품을 보자. <게르니카> 빌려 피카소식 입체주의적 표현대로 목과 팔이 쭉쭉 늘어나는 슈퍼히어로가 비행기와 건물의 충돌을 막는 장면을 담았다. 명백히 9·11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이런 식의 초현실주의와 입체주의, 거장과 코믹, 스페인내전의 역사와 동시대 미국역사를 교차시키면서 현대미술답고 개념 미술적인 요소들을 뒤죽박죽 엉켜놓는다. <심판(Judgement)>이란 작품엔 KKK(Ku Klux Klan) 연상시키는 하얗고 반투명한 유령의 형체도 그려 넣는다. 미국인들의 무의식 속에 숨은 이미지들을 끌어내 가시화해보려는 온갖 시도가 그림엔 들어있다. 차용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평을 받으면서, 샤는 멜팅 (Melting Pot)이라 불리는 뉴욕처럼 온갖 것을 집어넣은 화면으로 뉴요커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샤의 진짜 명성은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글쓴이 이나연은 사실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학원을 수료할 있는 기간 정도 미술전문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뉴욕으로 유학을 미술 비평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하고도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술을 사랑한다. 주로 최대의 노력을 쏟아 붓고 최소의 결과를 얻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 자본주의 최전선에서 마르크스를 읽는 쾌감이 좋아서 뉴욕 체류 중이다. 누가 뭐래도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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