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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고 위로하는 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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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Culture Center Theater

적막이 흐르는 고요한 공연장에 낯선 목소리가 가늘게 들리기 시작한다. 이내 공간은 깨어나며, 공간 속 물체들은 각자 말레이시아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소개하는 호랑이는 고대 말레이시아 남성들 사이에서 조상신의 매개체로 취급된 존재다. 자연스레 인간과 호랑이 사이에는 생태론적 네트워크가 형성됐지만, 식민주의 시대에 끝을 모르는 사냥은 호랑이를 멸종 위기까지 몰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호랑이에 대한 신화는 여전히 이어졌으며, 이내 호랑이는 영국에 가혹한 복수를 하려는 ‘말레이 호랑이’로 알려진 장군으로 되돌아 왔다. 한 나라의 신화는 라디오 극과 살아있는 듯 한 호기심의 방이 혼합된 형태에서 초현실적이며 환각적 분위기의 연극으로 태어났다. 실험적인 면모가 짙은 연극은 호 추 니엔(Ho Tzu Nyen)이 기획하고 예술극장이 제작에 참여한 <만 마리의 호랑이(Ten Thousand Tigers)>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 추구하는 역할과 비전의 압축판이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이효정 기자

브렛 베일리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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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 추구하는 비전은 명확하다. 이들이 공개한 라인업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고 되레 낯설기까지 하다. 예술극장은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는데, 한국인들이 대체로 연극을 즐기는 반면 흥행 리스트로 이렇다 아시아발 연극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에서 극장은 고유의 비전을 착안했다. 우리가 아는 연극 이름을 한번 나열해보면 대부분이 엄청난 자본 투자가 집중된 메이저 서양 연극이고, 아시아 연극은 마치 상대적으로 마이너하게 여겨지기 일쑤다. 하지만 실상 아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대단한 파급력을 지녔으며 권력은 서구권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무대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화적 흐름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어 오늘날 많은 예술 프로젝트가 중국, 일본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예술극장은 거시적 흐름에서 서구와 비서구라는 이분법을 초월한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제안하며, 아시아의 시각으로 아시아 공연예술 현실을 재조명해 주체적으로 담론과 역사를 써내려가며 아시아 공연을 주목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열병의 (Fever Room)> 사진  the artist




아시아 공연예술의 실크로드를 개척하다


스토리가 없는 오페라가 있다면 믿어지는가? 여기 무려 4시간 동안 어떤 대사도 없이 진행된 공연이 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상한 공연은 국내에 선보였을 당시 관람객이 순간도 눈을 없도록 만드는 놀라운 흡입력을 보였다. 파급력도 대단했다. 관람객들은 너나 없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오페라에 대한 극찬과 후기를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은 바로 필립 글래스(Philip Glass) 이미지 극의 대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으로, 1976 선을 보인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에서 40 전의 영광을 고스란히 재현했다대중성과 작품성, 가지를 동시에 잡을 있던 예술극장의 숨은 노력 덕이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계가 지닌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있는 돌파구를 찾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들이 진단한 문제점은 아시아 공연예술계 내에 제작과 유통 시스템의 부재이다. 이에 예술극장은 처방전으로 세계적인 기관들과 제작비를 공동 출자하고 동시에 작품 유통망을 확보하는 공동제작 방식 내놓아, 용이한 제작과 유통 기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있도록 도모한다. 이것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앞서 소개한 < 마리의 호랑이> 대표적인 예라 있는데, 작품은 예술극장,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해변예술관(Esplanade-Theatres on the Bay, Singapore), 시드니 캐리지웍스(Carriageworks, Sydney) 그리고 비엔나 페스티벌(Wiener Festwochen) 공동 출자 제작해 앞선 4 기관에서 1 공연을 선보였고, 이를 관람한 해외 전문가들이 다시 작품을 초청해 향후 2년간 공연 기회를 확보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무엇이든 유통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 예술극장은 전략적인 유통망을 뚫음으로써 양질의 아시아 공연을 세계무대에 소개할 있는 공연 실크로드를 개척한 셈이다. 결과 개관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작품 16 작품이 이런 제작 방식을 통해 제작돼, 앞으로 90 회의 국제무대 투어를 이미 예약해두었다. 






크리스토프 마탈러(Christoph Marthaler) 

<테사 블롬슈테트는 포기하지 않는다

(Tessa Blomstedt gibt nicht auf)> 2014 사진: Walter Mair





아시아를 품은 매혹적 연출


예술극장의 프로그램은 < 마리의 호랑이> 같이 예술극장이 직접 제작하거나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개관 프로그램 시즌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 프로그램 지난해 10월부터 5월까지 열리는 것으로 다시 아워 마스터(Our Masters), 아시아 윈도우(Asia Windows) 구성된다.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프로그램이 표방하는 목적을 작품과 함께 본격적으로 살펴보자앞서 언급한 <해변의 아인슈타인> 소개한 그대로 어떠한 내러티브가 없는 오페라다. 상당히 실험적 요소가 다분하지만 환상적인 이미지의 향연으로 국내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잡은 연극은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공연 이름을 올릴 만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이는 동시대 공연예술에 기여를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아워 마스터 지닌 색깔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난 공연을 놓쳐 아쉬운 독자라면 예술극장의 향후 프로그램에 주목해 보자. 이번 달부터 진행될 예술극장 아워 마스터 라인업부터 막강한데, 크리스토프 마탈러(Christoph Marthaler), 히지카타 다쓰미(Hijikata Tatsumi),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기획자 이름만으로 기강을 뽐낸다


라인업이 가능했던 것은 유럽 문화계에서 최고 권위를 선사하는 에라스무스(Erasmus Prize) 수상자이자 초대큐레이터인 프리 라이젠(Frie Leysen) 본인의 관점으로 공연 마스터를 선정했기 때문이란다. 그중 눈에 띄는 작가는 단연 최근 한국 대규모 개인전을 마친 켄트리지다. 그는 순수예술에 무대, 연출 연극적 요소를 끌어들여 인물인데, 이런 그가 직접 기획한 연극 <율리시스의 귀환(Il Ritorno dUlisse)> <더욱 달콤하게, 춤을(More Sweetly Play the Dance)> 오는 5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작가가 호메로스(Homeros) 『오디세이(Odyssey)』를 각색해 기획한 <율리시스의 귀환> 켄트리지의 그림자로 가득 작가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낼 예정이다. 무대는 흑백 애니메이션과 정교하게 제작된 나무 인형들이 어우러져 판타지적 화면을 연출해 관람객이 신화에 공감토록 돕는다. 여기에 켄트리지는 자신이 지금껏 꾸준히 발언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라는 소스를 첨가한다






  니엔(Ho Tzu Nyen)

 < 마리의 호랑이(Ten Thousand Tigers)> 

2014 라이브 퍼포먼스, 도큐멘테이션 에스플러네이드 

해변예술관 스튜디오  Ken Cheong  





다가올 죽음을 앞에 율리시스가 병실 침대에 누워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은, 단순 고대 그리스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남아공의 현실이 교차로 드러냄으로써 작가가 지금껏 다뤄온 남아공의 비판적 면모를 꼬집는 것이다. 미니어처 사이즈 극장으로만 봤던 그의 실물 극장이 과연 어떤 기발함으로 구성될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아시아 동시대의 지도를 어떻게 그려낼 있을까? 물음에서 시작하는 아시아 윈도우 5 아시아 지역을 문화적 배경으로 지닌 5인의 기획자들이 각기 생각하는 아시아의 주요 이슈를 공연으로 담론화하는 프로그램이다. 헬리 미나르티(Helly Minarti) <응시. 투영. 신화(Gaze. Project. Myth)> 이미 공개된데 이어 올해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픈하는 요우미(You Mi) <월경과 혼재(Transgression and Syncretism)> 시작으로 타렉 아부 페투(Tarek Abou El Fetouh)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The Time is Out of Joint)>, 라야 마틴(Raya Martin) <언도큐멘타(UNdocumenta)> 그리고 장영규의 <사라져가는 목소리들> 공연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 <월경과 혼재> 대담, 강연, 상영, 퍼포먼스로 구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간을 이용하는 역동적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실크로드가 있던 유라시아의 드넓을 공간으로 초대한다. 요우미는 실크로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미디어 예술가. 관객은 그가 제시하는 심층적 연구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재 현되는 길을 거닐며 역사적이거나 그것을 초월하는 사고를 경험할 있다한편 시즌 프로그램 하나이지만 성격이 약간 다른 커뮤니티 윈도우(Community Window) 전도유망한 광주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4 작품 선정을 거쳐 아트웨이(ART WAY) 숨의 <소리의 >, 검은밤의 <비는 오지 않지만, 우리에겐 우산이 있지>, 청년문화허브와 정두용의 <질문하는 인간-PAPER-Q-> 그리고 필름에이지의 공연 <광인> 차례로 선보인 있다.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더욱 달콤하게, 춤을(More Sweetly Play the Dance)> 

 studiohanswilschutEYEFILM  





동시대 그리고 오늘 재해석하다


예술극장의 모든 프로그램에 가지 맥락을 꼽자면 바로 동시대성이다. 지역, 인종, 문화적 경계를 넘어 현재 시간을 공유하는 대중들에게 통용되는 문법, 그들이 즐길 있는 주제를 예술을 통해 이슈화하며, 문화적 코드를 넘어 동시대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면을 날카롭게 꼬집기도 한다. 예술극장은 시대의 각종 화젯거리를 다루며, 이것들에 관한 다양한 관점이 충돌하고 교류하는 담론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로 대중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점을 확장코자 하는 것이다. 극장은 아시아 예술이 지닌 모든 질문을 무대화한다. 오늘날 아시아 예술과 동시대 예술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포용하는 어떤 의미를 지니나? 우리는 이런 것에 의문점을 가져야 하는가? . 질문을 거대화시키고 그에 대한 해답을 예술 무대로 제공하는 것이 역동적인 아시아에서 예술극장이 지니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예술극장은 예술이 발을 담글 있는 모든 경계를 횡단하며, 안에서 발생하는 차이점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지하며 확장해 나간다. 예술극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는 오늘 이야기하는 가장 진취적 작품 기획과 제작 그리고 순환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국제적 허브


예술극장은 아시아 하이웨이 구축을 계획하는데, 예술극장을 필두로 말레이시아 페스티벌, 중국 아트센터, 일본 극장 그리고 대만 페스티벌 협업해 아시아 예술극장 신작을 공동제작, 유통해 순환 투어까지. 아시아 공연을 유럽과 같은 정상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이가 힘을 모았고 가운데엔 예술극장이 있다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공연은 관객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아니 공연에서 관객의 비중은 여타 예술의 관람객보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장르 특성상, 메워진 관객석은 가장 중요하다. 예술극장이 그리는 미래는 관객 존재하지 않으면 달성될 없는 한계가 있다. 진취적인 작품 기획, 제작, 담론 생산 그리고 순환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국제적 허브를 지향하는 예술극장. 한국 그리고 광주를 아시아 공연 기획, 확산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선 대중들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아시아- 세계로 동시대 공연예술이 들고나는 창구란 비로소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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