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4, Nov 2017
도시재생에서 예술
Urban Regeneration & Art
“後藤(2001)에 따르면, 문화예술은 직접적인 수혜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사회전체에 이익을 가져오는 등 긍정적인 외부 효과가 크다고 지적하고, 문화와 지역 만들기, 그리고 친화력을 문화예술 발전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실제로 1990년대 이후 문화 마을 만들기 사업 및 예술인 거주 사업 등은 창작 활동과 지역사회와의 결합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1) 도시를 활성화 하는 데 있어 문화 예술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으며 문화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기법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외 사례를 통한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예술 행위자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도시 활성화 여부에 국한된다. 더욱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는 용어의 유행과 더불어 낡은 지역의 땅값을 올리는데 예술가들의 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이제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낡은 지역에 예술가가 들어와서 원주민을 내쫓고 대기업 자본이 들어온다’는 식의 단순하고 왜곡된 젠트리피케이션 도식은 예술가들은 도시의 땅값을 올리고 정작 자신들은 쫓겨나는 존재로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서사하고 있을 뿐2) 정작 도시재생에서 이루어진 예술의 질과 다양성, 예술가와 지역과의 관계, 도시재생으로 인한 예술가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기획 편집부 ● 글 박은선 리슨투더시티 디렉터
SeMA 벙커 개관전 '여의도 모더니티' 전시 전경 사진제공 서울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