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4, Sep 2018
숭고한 예술
The Art of The Sublime
‘숭고’는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개념이다. 이는 경외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위대함’이나 ‘웅장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이해되어 왔다. 17세기부터 숭고의 개념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감정들은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특히 자연경관에서 받는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롱기누스(Dionysiu Cassius Longinus)와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의 글로부터 영감을 받아, 영국 예술가와 작가들은 무려 400여 년 동안 이 문제를 탐구해왔다. 숭고는 정확히 무엇일까? 사물, 감정, 사건 또는 마음의 상태인 걸까?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웠던 이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보고자 이번 특집을 기획했다. 우선 미술사적 맥락에서 발전하고 다듬어진 ‘숭고’의 의미를 살펴보는 글로 포문을 연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숭고의 접점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는 동시대 예술에서 드러나는 ‘숭고’와 이에 대한 다양한 감상 등에 대해 다룬다. 긴 시간 동안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아 온 숭고의 역사를 지금 여기서 재구성한다.
● 기획·진행 정송 기자
노벨로 피노티(Novello Finotti) 'Anatomical Walking' 1968-1969 브론즈 148×1200×60cm
서울미술관 '노벨로 피노티: 본 보르조'(2015.2.28-2015.5.17) 사진제공: 서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