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27, Apr 2017
윤성필
Yun sung feel
원리를 찾는 모험가
여기 탁자가 있다. 탁자를 ‘탁’하고 내리치면 모든 것은 변한다. 그 움직임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동시다발적이라 잡아내기 어렵지만, 어쨌든, 그로부터 ‘모든 것은 변했다’. 변화의 대전제는 우주의 규칙. 윤성필은 착실한 탐구자가 되어 이 ‘우주의 원리’를 따른다. 그리고 작업을 거듭할수록 뼈대는 단단해진다. 그는 우리가 발견을 못할 뿐이지 모든 것은 규칙 안에서 변한다고 말한다. 우주의 법칙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사물도 모두 우주의 축소판으로, 그 궤도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원리는 사람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된다. 철학자에게는 문장이고, 과학자에게는 숫자이고, 예술가인 본인에게는 작업 활동이다. 작품은 우주의 이치를 풀기위해 그에게 주어진 언어다. 세상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는 당연한 이치다.
● 한소영 기자 ● 사진 서지연
'에너지 19' 2014 철 65×40×4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