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6, Jan 2018
예술과 과학, 그 사이에
Between Art & Science
예술과 과학이 양쪽 끝에 위치한 도무지 접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두 학문이라 여겨졌던 때가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랬다. 우리는 줄곧 예술가에게 필요한 소양은 예민한 감각 혹은 감성이라 주장하며 반대로 과학자에겐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본 잣대로 들이댔었다. 허나 지금 예술과 과학은 그 경계가 무너졌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 예술 등 서로 다른 학문이 ‘융합’되어 제3의 학문으로 탄생하고 있는 현재, 예술과 과학의 융합 역시 오랜 시간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에 의해 지속해서 수행됐으며, 예술인지 과학인지 구분되지 않는 작품 및 작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두 학문의 융합은 예술가, 과학자를 비롯해 작업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를 더욱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제시하는 까닭에 매우 중요하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정송 기자
이다 하이렌펠터(Ida Hirsenfelder), 로베르티나 세브야닉(Robertina Sebjanic), 알레스 하잉-제르곤(Ales Hieng-Zergon) 'Time Displacement - Chemobrionic Garden' The 2016 Ars Electronica Festival Credit: Katra Petric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