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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투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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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FLY ME TO THE MOON
THE MOON LANDING -50 YEARS ON
2019.4.4-2019.6.30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며 취리히 쿤스트 하우스에서 열린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노래와 동제목인 이 전시는 나사(NASA)의 창립과 함께 이어진 우주 과학에 관한 열풍과 우주 경쟁을 통한 냉전 시대의 정치적 대립 상황과 더불어 우주에서 바라보게 된 파란 지구의 모습을 통해 일어난 그 시대의 새로운 자각과 시각의 변화 등을 다루고 있다. 200여 개의 작품을 통해 이번 전시는 19세기 로맨티시즘에서 시작해 오늘날까지 미술의 소재와 주제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달빛과 어둠, 루나틱과 광기, 우주여행, 무중력 상태와 공중부양, 천체 기록과 미디어의 연출, 달의 식민화 등 여러 인문학적 접근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 김유진 스위스통신원 ● 사진 Kunsthaus Zürich 제공

Hiroyuki Masuyama 'Piazzetta in Venice by Moonlight (by Friedrich Nerly, 1838)' 2018 LED light box 75×102×4cm Angermuseum Erfurt, photo: Hiroyuki Masuyama ⓒ Hiroyuki Masu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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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여행이 인간 중심의 일원적 시각을 벗어나 다원적 우주를 바라보는 계기로 작동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1969 7 20일 지구인의 첫 번째 달의 착륙을 전 세계가 지켜볼 때 지구는 파란색 행성, 즉 블루 마블의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계 내의 작은 행성, 은하수, 그 밖에 다른 은하들을 생각하며, 당시의 사람들은 작고 일시적인 지구와 한시적인 인간의 존재감 외에 더 많은 것들이 지구 밖에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설렘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쿤스트 하우스 큐레이터 카트린 훅(Catherine Hug)은 지구로부터 38 4,000킬로미터 여행이 어떤 정치·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었으며, 또 이후 어떤 문화적 파문을 가져왔는를 묻는다. 리암 길릭(Liam Gillik)의 전시 오디오 가이드는-전시를 위한 작업을 의뢰받고 길릭은 전시장 오디오 가이드 제작으로 참여를 제안했다-다원적 작품설명을 통해 우주여행이 일차원적 사고로부터 우리를 탈출시켰음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우주인 같은 다른 존재가 전시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 항공 우주사의 용어로의 작품의 해석, 길릭 자신의 시적 해석, 과학적 기술적 설명 등을 통해 기존의 미술 이론과 거리가 먼 작품의 해설을 보여준다.





Vladimir Dubossarsky & Alexander Vinogradov 

<Cosmonaut No. 1> 2006 Oil on canvas 195×195cm 

Courtesy Vladimir Dobrovolsky ⓒ Vladimir Dubossarsky

and Alexander Vinogradov

 



로만 지그너(Roman Signer), 리처드 해밀턴(Richard Hamilton), 앤디 워홀(Andy Warhol) 같은 1960년대 당시 작가들의 비판적 사고와 실비 플뢰리(Silvie Fleury), 더글러스 고든(Douglas Gordon), 카더 아티아(Kader Attia),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등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본 현재 작가들의 역사적 재해석, 대안적 내러티브들은 이 전시장에서 같은 주제로 대화처럼 연결된다. <천문학과 달의 모양>, <달빛과 그림자>, <루나틱 질병과 미술>, <우주 경주: 스푸트닉, 로켓, 우주선>, <영웅과 비영웅- 우주공간의 미디어 연출>, <달의 식민화- 새로운 유토피아의 반영>, <무중력 상태>, <블루 플레닛>이라는 8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전시는 달을 향한, 혹은 달을 이용한 인간의 열정, 욕망, 한계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대기권이 없어 울퉁불퉁한 달의 표면, 분화구, 발자국 등 달의 모양은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미카엘 살리스토르퍼(Michael Salistorfer)의 작업은 달의 표면을 본 뜬 유리섬유(Fiber glass)를 조명으로 연출하여 보여준다.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태양열을 반사하여 보이는 달이 어떤 그림자를 형성하는지,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달의 표면 기록들이 인공 광이 없는 기록인지 아님 연출인지를 질문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작업이나 기도 바젤기아(Guido Baselgia)의 작업은 달의 표면이 아닌 그저 캔버스, 그저 사막의 표면이지만 이것을 달 표면으로 인식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Pamela Phatsimo Sunstrum <To: The Moon> 2014

Animation 2’02” ⓒ Pamela Phatsimo Sunstrum 





19세기 낭만주의 작품을 비롯해 표현주의나 초현실주의 작품에도 달빛 가득한 풍경은 수수께끼로 가득 차 인간의 이성이 닿을 수 없는 세계로 그려지곤 했다. 스포트라이트처럼 달을 제외한 주위는 어둠 속 은근한 실루엣만 보이는 이 전형적인 달빛의 효과를 20세기 초반 사진작가들은 사진 기록으로도 남기고 싶어 했다. 에드워드 슈타이헨(Edward Steichen)의 달빛으로만 만들어진 사진은 어두운 초록색 핸드 컬러링을 통해 드라마틱한 빛의 강약을 강조한다. 히로유키 마주야마(Hiroyuki Masuyama)는 낭만주의 화가 프리드리히 네얼리(Friedrich Nerly) 1838년 베니스의 달빛 풍경을 같은 구조로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LED 라이트 박스를 통해 빛의 효과는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전기로 대체된다. 같은 풍경인데 전혀 다른 감성이 유발되는 것은 왜일까? 바다 앞 하염없이 달만 바라보는 인물이 자아내는 자연 앞에서 숭고한 감정은 왜 마주야마 사진 속에서는 그저 투어리스트의 지나침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일까? 왜 전깃불은 그려진 불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올까? 대런 아몬드의 260개의풀 문(Full Moon)’ 시리즈 중의 많은 사진을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그는 프리드리히 다비드(Friedrich David)의 로맨틱 회화의 전형적인 모티브나 모네(Claude Monet)의 연꽃 정원 지버니, 세잔느(Paul Cézanne)의 생 빅투아르 산을 달빛 속에 사진으로 구현해 낸다. 그의 사진은 달빛 노출 속에 오랜 시간 사물을 담아 그 오묘한 흔들림과 색채의 번짐, 뿌연 효과를 담아내기 때문에 실제의 회화의 기법과 가깝다. 자연에 자신을 스스로 남길 시간을 준다는 그의 사진이 남기는 기억은 무엇일까? 순간의 모습을 담는 기존의 사진 기능에 반하는 15분이라는 노출 시간 동안 빛이 남기는 자국으로 대자연에 관한 숭고함을 담아내는 아몬드는 낭만주의 이후 풍경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듯하다. 달에는 예술 작품이 있을까? 아말리아 피카(Amalia Pica) <달 골렘(Moon Golem)>은 기존의 나사의 기록사진에 스포라이트와 거울을 이용하여 달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오늘날 잊힌 예술 작품에 시선을 던진다. 포레스트 마이어(Forrest Myer)와 함께 진행했던 벨기안 제로 작가 폴 반 호이동크(Paul Van Hoeydonck) 1971년에 제작한 <재난당한 항공 우주사(Fallen Astronaut)> 14명의 사고로 죽은 항공사들을 10센티 가량의 작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동상과 손톱만 한 기념비로 달 표면 분화구 해들리 애패닌에 설치되었다. 달은 어찌 보면 역사박물관처럼 1969년 이후 인간의 흔적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Richard Hamilton <Towards a definitive statement 

on the coming trends in menswear and accessories (a) 

Together let us explore the stars> 

1962 Oil paint, cellulose paint and printed paper 

on wood 61×81.3cm Tate: Purchased 1964, 

photo: Tate, London 2018 ⓒ 2019 ProLitteris, Zurich 

 



전시의 반 정도가 예술의 영감으로 작용했던 달을 다룬다면 이후의 전시내용은 1950년대 이후 항공 기술의 발전과 달 착륙의 사회·정치적 의미에 대한 질문들을 반영하고 있다. 정말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말처럼 달의 착륙은 “For all mankind” , ‘인류를 위한 공헌인가? 아님 냉전 시대의 힘겨룸의 결과인가? 왜 남자들만 달에 착륙했을까? 아폴로 미션 중 달에 꽂힌 미국 국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등 전시의 작업은 달의 착륙에 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카더 아티아의 <독립의 환멸>이란 작업은 26개의 중동과 아프리카의 우표를 크게 묘사한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에 독립한 국가들은 우표에 우주선, 달 착륙 등의 내용을 담으며 현대화, 자유화의 꿈을 드러냈다. 국제적인 정치적 갈등과 차별의 문제로 가득 찬 현실을 대조해 볼 때 이 우표에 담긴 이미지들은 거짓 약속처럼 다가온다블라디미르 두보사르스키(Vladimir Dubossarsky)와 알렉산더 비노그라도브(Alexander Vinogradov)의 작업은 바비 인형의 초상화를 담고 있다. 1959 3월에 우주에 던져진 바비 인형은 우주에 나간 최초의 인간, 유리 가가린보다 우주에 먼저 도착했다. 달에 도착한 우주 항공사 24명 중, 모두 백인의 남성, 미국인 또 대부분이 엔지니어가 아닌 군인 출신인 것을 생각할 때 달의 착륙은 마치 달의 정복인 것처럼 느껴진다. 흑인도, 아시아인도, 여성도, 제외된 이 남성 위주의 게임에서 바비는 무척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Marianne von Werefkin <Ice Skaters> 

1911 Tempera on paper on cardboard, 

57×75cm Fondazione Marianne Werefkin, 

Museo Comunale d‘Arte Moderna, Ascona




한나 회흐(Hannah Höch) <달을 정복한 남자들을 위해(Dedicated to the Men who Conquered the Moon)>라는 콜라쥬는 이러한 남성위주의 정복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지식과 과학을 이용하는 사고방식을 비판하며, 기묘한 조합의 모형을 만들어낸다. 실비 플뢰리(Sylvie Fleury)의 초록빛의 네온 작업인  <달 위의 하이힐(High Heels on the Moon)>이나 부드러운 하얀 인조털로 뒤덮인 <금성에 도착한 첫 번째 우주선(First Spaceship on Venus)>은 여성의 참여가 결여된 우주 항공 산업에 아이러니한 시선을 던진다. 전시장에서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터너 상(Turner Prize)’ 수상자 잉카 쇼니바레(Yinka Shonibare) <공중 걷기(Space Walk)>이다. 백인 중심의 우주여행과 식민지화의 논리를 비교하며 왁스 프린트된 화려한 우주복의 흑인 항공사들과 우주선을 공중에 설치한 작업이다. 하얀색과 대조되는 이 펑키한 차림은 패션이 가지는 특유의 힘으로 우주여행에 대한 다른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독일 항공 우주여행 센터와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미술뿐 아니라 학술회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아이들을 위한 우주선 만들기 워크숍, 우주여행 코스튬 파티 등을 병행하고 있다.   

 

 

글쓴이 김유진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취리히 대학 미술사학과에서 「Remake in the tension between the global and local art scene」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스위스 한 재단에서 예술 소장품 관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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