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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수직과 수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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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Art Basel in Basel 2023
2023.6.15-2023.6.18 바젤, 메세 바젤

● 정일주 편집장 ● 이미지 Art Basel 제공

Augustas Serapinas 'Čiurlionis Gym' 2023 Presented by Galerie Tschudi Courtesy of Art 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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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폐막한 ‘아트 바젤(Art Basel)’에 관해, 매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평을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미술 전문지와 ‘아트 바젤’의 본진인 스위스 언론은, 판매 실적이나 행사의 세련미 등을 플랫하게 칭찬하기보다 이번 행사가 간과한 부분이나 새로 개편된 조직이 갖춰야 할 비전을 예리하게 살피는 기사들을 게재했다.

세계 최고의 아트 페어는 보란 듯이 총 36개국에서 온 285개 갤러리의 최고급 작품들로 스탠드를 장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멋으로 무장한 예술 애호가 무리로 전시장은 가득 찼으며 그들은 메세 바젤을 중심으로 ‘언리미티드(Unlimited)’와 ‘파쿠르(Parcours)’를 비롯해 바젤이란 도시 전체에 결코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갤러리와 아티스트를 위한 섹터엔 활기가 넘쳤고 도시의 예술 기관들은 경쟁하듯 수많은 진미를 제공했다.



Jésus Rafael Soto <Esfera Amarilla> 
1984 Presented by Galería Elvira González 
Courtesy of Art Basel



지금까지의 명성에 걸맞은 스케일과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체와 전문가들이 올 행사에 유독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댄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12월 ‘아트 바젤’과 모회사인 MCH Group External link가 소더비(Sotheby’s)의 노아 호로위츠(Noah Horowitz)를 새로운 CEO로 영입하는 개편을 강행했기 때문. 10년 이상 ‘아트 바젤’을 운영한 마크 스피글러(Marc Spiegler)의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바통을 이어받은 호로위츠가 무엇을 어떻게 지키고 변화시킬지 모두 예의 주시하는 상황에서 개막한 행사인 까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임 수장인 스피글러는 ‘아트 바젤’에 굉장히 강한 흔적을 남겼다. 그는 2002년 시작된 ‘아트 바젤 마이애미(Art Basel Miami)’를 통합하고 2013년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을 런칭했다. 재임 기간 동안 스피글러는 전문 언론들로 인해 글로벌 아트 서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Laure Prouvost <No More Front Tears> 2022
 Presented by carlier gebauer Courtesy of Art Basel



행사가 끝나자마자 스위스 매체 『SWI』는 ‘아트 바젤은 가드를 바꾸고 있지만 오래된 불평등은 지속되고 있다(Art Basel is changing guard, but old inequalities persist)’는 비판적 제목의 기사를 내걸었다. 이 아티클은, 코로나 팬데믹과 자체적 조직 격변에 대한 페이지를 넘기고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다소곳하게 운을 뗐지만 이내 “주인은 바뀌었어도 여전히 개발도상국보다 부유한 서부의 기존 갤러리스트들에게 특권을 줬다”고 꼬집었다.

말끔하고 세련된 행사로 엄청난 판매액은 물론 가공할만한 관람객 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트 바젤’ 2023 에디션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기보다 안전에 기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논평대로 행사는 엄청난 작품들로 구석구석까지 메웠지만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색다른 작품과 작가까지 발견하는 흥미를 선사하진 못했다. 그나마, 한 작가를 심도 깊게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피처(Feature)’ 섹터에서나 거칠고 낯설지만 창의적 메시지의 작업들을 간간히 마주했을 정도다.  



Installation view of James Cohan Gallery
 Courtesy of Art Basel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는 전체 작품 수나 각 작품의 면면에서 그저 ‘어마어마하다’는 단어만이 전체를 아우르기 적절할 정도였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부터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까지 교과서에서 본 명화들이 대들보처럼 버티는 가운데 대륙별 현대미술 대표 작가들 작품이 한꺼번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이미 뉴스를 통해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나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작품이 대체 얼마에 거래됐으며 13일 열린 VIP 프리뷰 첫 날부터 수 백 억 원 규모의 판매액을 거둬들인 사실을 확인했듯 각 갤러리는 매일 놀라운 이슈를 쏟아냈다.

농익은 컬렉터는 물론 페어를 누비는 관람객들은 핸드폰으로 각자 수집한 정보를 들여다보며 작품과 갤러리를 찾아다녔고 그 광경은 흡사 보물을 찾는 사냥꾼들 같았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David Zwirner Gallery), 화이트 큐브(White Cube),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가 자신들을 대표하는 슈퍼 작가들의 작품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당연히 끌어당기는 와중, 컴퍼니 갤러리(Company Gallery)의 콜레트 루미에르(Colette Lumiere)처럼 야릇한 작품도 엄청난 입소문을 탔다. 한편 간결하며 동시에 강렬한 작품들을 내건 국제갤러리는 판매를 통해 단색화는 물론 그 이후 작가들의 활약까지 명징하게 증명했다.  



‘2023 아트 바젤(Art Basel 2023)’ 
국제갤러리 부스 설치 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사진: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지극히 방대한 갤러리즈를 넘어 언리미티드 섹터로 이야기를 돌려 볼까. 스펙터클 회화와 조각, 비디오 프로젝션, 설치, 라이브 공연 등으로 ‘아트 바젤’의 핵심을 담당하는 언리미티드는 1만 6,000㎡의 대규모 홀에 선정 위원회가 뽑은 총 76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은 처음 공개된 것이었다. 이번 전시 큐레이터 지오반니 카미네(Giovanni Carmine)는 지난 2007년부터 스위스 Kunst Halle Sankt Gallen의 디렉터로 재직하며 미술 평론을 병행하고 있는 인물.

2013년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55th Venice Biennale)’의 스위스관 예술 감독으로 발렌틴 캐론(Valentin Carron)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국제적 감각을 다져온 그는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지식을 전시에 한껏 불어 넣었다. 언리미티드에 전시된 작품과 역사적 프로젝트가 최적의 조건으로 전시 프로포즈를 받으며 판매된다는 사실을 카미네는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한껏 고무시키고자 사활을 건 것 같았다.  



‘2023 아트 바젤(Art Basel 2023)’ 
국제갤러리 부스 설치 전경 Courtesy of Art Basel



아델 압데세메드(Adel Abdessemed)의 2021년 작품 <Jam Proximus Ardet, la dernière vidéo>가 입구를 정중앙으로 막은 채 섹터는 시작된다. 파란 물 위에 불타는 배가 주로 시각을 지배하는 이 1시간 40분짜리 비디오가 무한 루프 되는 동안 우리는 벌건 불길을 등진 갑판위의 남자를 본다. 작가는 압도적으로 대응되는 물과 불을, 강력하지만 덧없는 존재를 묘사하기 위해 채택했다는데 비디오는 단일 샷을 선호하는 전통적 내러티브를 반박한다.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전설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는 신작 <STRIP-TOWER>로 압도적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3m가 넘는 작품은 시각적 표현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의 여러 맥락을 통합한 설치물. 수십 년 동안 유리와 거울 표면을 사용 작품을 만들어 반사 특성을 활용하고, 건축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발전시켜 온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회화와 사진 및 인쇄 복제를 결합한 획기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Adel Abdessemed 
<Jam Proximus Ardet, la dernière vidéo> 
2021 Presented by Galleria Continua 
Courtesy of Art Basel



자신의 긴 실험을 바탕으로 한 8개의 광택 있는 수직 패널로 구성돼 화면과 외부 세계의 구분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는 이 3차원 작품 앞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을 쉬이 발길을 떼지 못했다. 1932년 드레스덴 출생으로 현재 쾰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리히터는 신작을 통해 재현과 추상을 이중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의 형식적이고 개념적인 가능성의 확장을 피력한다.  

1990년생 아우구스타스 세라피나스(Augustas Serapinas)의 설치형 퍼포먼스도 단연 화제였다. 역시 2023년 작품인 <Čiurlionis Gym>에는 파란색 카펫 위에 다양한 체육관 장비들이 놓였고 하루에 몇 차례 운동 세션 진행된다. 이 설치는 국립 M.K. 리투아니아의 Čiurlionis 예술 학교의 실제를 재현한 것. 주로 자연을 모사하고 고대 그리스 조각품을 석고로 복제해 소묘, 조각, 회화 등으로 재현해 온 작가는 온전히 작동하는 체육관으로 보는 이의 인식에 린치를 가한다. 그는 반복적 행동과 노력이 요구되는 체육관 운동에 계속해서 복사돼 되풀이되는 예술 교육을 비유해 의문을 제기한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작업 중인 세라피나스는 지난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돼 관심을 모았다.    



Colette Lumiere <Recently Discovered Ruins of a Dream> 
Installation view in Company Gallery’s booth 
at Art Basel in Basel, 2023 Courtesy of Company Gallery



거대한 설치와 강렬한 퍼포먼스, 색다른 회화와 사진 사이에서도 가장 몰입감 높은 작품을 꼽으라면 안느 임호프(Anne Imhof)의 <Jester>(2022)라 대답하겠다. ‘어릿광대’를 타이틀로 내건 작품은 2채널 비디오 설치로 총 57분에 달한다. 노출된 얼음 파이프로 폐허가 된 이치노미야시 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2021년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의 퍼포먼스 <Natures Mortes> 영상을 바탕으로 편집하고 새롭게 각색된 내레이션을 덧붙인 작품이다.



문경원 & 전준호 <미지에서 온 소식 이클립스> 
2022-2023 싱글채널 비디오, 사운드 약 17분 16초



음악은 시종일관 격렬하고 연기자들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며 때때로 바닥을 핥거나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른다. 어릿광대는 이 지하 공연 풍경을 통해 관람객을 안내하는 캐릭터라고. 작품을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임호프가 자아내는, 주체할 수 없는 괴로움의 끝은 어디일까?’ 그런가 하면 문경원&전준호의 영상 <미지에서 온 소식: 이클립스(News from Nowhere: Eclipse)>(2023)는 전에 없는 획기적 설치로 화제를 모았다. 탁 트인 공간에 스토리와 구성이 분명한 똑 떨어지는 화면을 배치하고 시간차로 켜지고 꺼지는 조명을 더한 듀오의 작품은 지금까지 그랬듯 미래적 감각을 선사했다.



Mai-Thu Perret <Untitled> 2021/2023
 Presented by Galerie Francesca Pia, Simon Lee Gallery, 
Galerie Barbara Weiss, and David Kordansky 
Gallery Courtesy of Art Basel



‘아트 바젤’의 파쿠르 또한 행사의 중요한 축이다. 바젤 전역 공공 공간과 역사적 장소에 장소 특정 설치, 조각, 공연을 펼치는 이 독특한 쇼케이스 또한 설명할 것들이 많다. 예술 작품과 도시 환경 사이의 더 깊은 관계를 모색하는 동시에 관람객으로 하여금 도시의 풍부한 문화 및 건축 유산을 탐험케 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에도 빛이 났다.



Anne Imhof <Jester> 2022 
Presented by Sprüth Magers Photo: Jung Iljoo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은 갤러리들 때문에 ‘아트 바젤’의 물리적 지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또한 새로운 수장에 대한 평가와 기대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외관만으로 바젤에서 열린 ‘아트 바젤’은 제 명성을 고스란히 회복한 듯 보인다. 특히 이 글에서 언급한 언리미티드 등 섹터는 진심으로 훌륭했다. 한 가지 우려는 앞으로 바젤의 행사가 매년 넉 달 후 파리에서 열리는 ‘Paris+’와 어떤 차별점을 지닐 것인가라는 문제다.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Éphémère) 등에서 열리는 행사가 바젤의 에디션이 되지 않기 위한 묘수는 무엇인지, 그들은 우리를 납득시켜야 한다.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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