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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과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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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8 - 2023.8.15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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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기와 살갗에 달라붙는 공기가 가득한 주말, 6월 오픈한 인천아트플랫폼의 기획전시 <외연과 심연>을 보러 1호선의 끝 인천에 발을 디뎠다. 8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8명의 작가와 8명의 기획자 및 연구자가 매칭 필자로 참여했다. 1989년생부터 1997년생까지 이루어진 참여진들은 인천이 연고지인 혹은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로 현재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꾸준히 작업과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또한 동시대 인천 미술을 연구하면서 새로운 미술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에, 인천 내의 젊은 창작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망한 이번 전시에 관심이 가는 것은 필연이었다.

전시를 통해 한 장소에 모인 8명의 작가는 각각 회화, 조각(설치), 멀티미디어를 매체로 활용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분야도 다양하다. 회화에는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현선은 ‘원뿔’과 같은 도형들이 화면-화면을 통해 연결되는 관계를 관람객들의 동선을 통해서 경험하게 했으며, 류재성은 캔버스 내부로 제한한 공간에서 행위로 만들어진 우연한 사건을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손민석은 빛을 매개체로 사용하여 미시적인 관점으로 그려낸 익숙한 풍경들을 일시적인 추상화로 그려내고 있다. 조각(설치)을 다루는 2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접근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김보경은 건물의 반사된 빛을 물질적으로 구현하여 폐쇄된 공간 안에 빛이 있는 장소를 재현하고 있으며, 정지현은 신체의 형태에 관심을 가지고 신체를 위해 사용되는 기구를 재구성·재조립을 통해 새로운 ‘신체’를 조각했다. 멀티미디어 작업을 진행한 송주형, 이아름나리, 얄루는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설치 작업을 선보였는데, 송주형은 전시장 안에 철골 구조물을 세워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프로젝트 맵핑을 통해 구조물과 반전되는 자연의 이미지로 구성된 영상이 연계되어 재생된다. 이아름나리는 주류가 아닌 비시간, 비공간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동시대에 존재하고 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이방의 것들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얄루는 무대 세트장과 같은 구조물과 관람객의 시선과 수평적으로 설치된 영상 작업을 통해 영상 속 공간과 전시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공유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송주형 <Wall of Human>
2020-2023 혼합재료 300×300×200cm



하지만 이토록 다른 주제와 매체를 사용하고 있는 8명의 작가에게도 공통점은 분명히 있다. 이 글의 제목을 차용해 이야기하자면 작품 안에서 작가가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매체가 관람객에게 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빈 곳(null),* 즉 현재에 끊임없이 중첩되어 생겨나고 있는 사회적인 현상들과 그곳에서 파생된 개인의 영역이 작품 속에 존재한다고 이야기해 보고 싶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작가가 불러낸 레이어 뒤에 감춰진 빈 곳에 자신의 이야기를 비춰보며 작품에 대한 경험을 재구성하고 또한 그들을 연구한 필자들을 통해서 미술의 언어로 빈 곳을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되는 것이다.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에 SNS에서 말을 배우는 아이가 쓰는 언어에 대한 글을 보았다. 예를 들어 이가 시린 것을 “이빨이 터질 것 같아”라고 표현한다던가, 얼음이 든 물병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보며 “물병에 땀이 나고 있어”라는 직관적이고 조금은 보편적인 형식에서 어긋난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 어긋남이 주는 신선한 감각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매체의 다양성에서 오는 피로감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맞닥뜨리면서 관람객이 뛰어들 공간을 오히려 제안한다. 이처럼 시각적으로 공유된 경험들은 관람객에게 상상력을 채워 넣을 어긋난 지점을 제시하고 또 이들의 작업은 그 상상력 안에서 더욱더 생명력을 얻게 될 것이다.

거침없이 모든 것을 흡수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요즘 청년들의 특징이라고 하던가? 이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상의 ‘것’들을 수용하기 위해 했던 수많은 고민과 그것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표현하기 위해 했던 수많은 연구가 필연적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단한 외연 그리고 뿌리 깊은 심연을 통해서 활발히 활동하며 나아가고 있는 인천의 젊은 창작자들의 다음 챕터 또한 푸르르고 생기 넘치게 되기를 바란다.  

[각주]
 * 빈 곳(null)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 얄루 <생일정원> 영국 팩트 리버풀 설치 전경 2022 비디오 설치, 프로젝션 맵핑 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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