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79, Apr 2013
강민숙
Kang Min Sook
PUBLIC ART NEW HERO 2013
무심한 사물의 비밀
작업의 발단은 무엇인가? 작가 내면, 혹은 외부 상황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강민숙의 작품을 대하면 떠오르는 궁금증이다. 이분법적으로 혹은 일방적인 흐름으로 분리 될 수 없음을 우선 피력하는 작가는 “외부의 요소들에 의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순간이 있는데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찰나”를 작업의 시작으로 꼽는다. 이 순간은 내적, 외적 요소가 결합되는 것으로 여기에서 내적 요소란 결코 단순한 주관적 독단이나 감상을 뜻하는 게 아니다. 그의 작업은 동시다발적이고 총체적으로 진행된다. 스토리를 먼저 짜거나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시작하지도 않는다. 고정된 프로세스 또한 없다. 다만 여러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나름의 기준은, 대상이 있음을 가장 섬세한 차원에 이르기까지 수용하고 최대한 바라보는 거리두기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서지연
'Someone We Know' 의자, 스티로폼, 모터, 센서 가변설치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