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87, Apr 2022
집합 욕망: 라키비움과 미술관
Larchiveum & Museum
2010년도 초반부터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는 단어가 국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단어는 아주 명확하게 세 가지 의미를 품는다.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 미국 텍사스 대학의 메건 윈젯(Megan Winget) 교수가 처음 제안한 이 합성어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수고 앞에서 정보 제공의 통합을 요구한다. 다소 구체적인 의미를 가리키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라키비움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복합문화공간’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도서관과 기록, 박물관을 합쳐놓은 이 공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글은 흩어지는 자료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놓으려는 욕망과 당대 미술 생태계에서 라키비움의 의미 그리고 미술관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 기획 · 진행 김미혜 기자 ● 글 이민주 미술비평가
Museum aan de Stroom's Antwerpen, Belgium Kijkdepot +2 Photo: Filip Dujar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