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8, Jan 2019
예술을 탐하는 38개 키워드 ①
New Keywords on Art
No.1-7
다가올 시간은 솔직히 두렵다. 희망이나 기대 같은 낙천적 단어는 나이 들수록, 사는 게 뭔지 가늠될수록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앞선 사람들의 행보와 선택을 주시하고 그들이 내뱉는 주제에 한껏 집중하게 된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시간으로 넘어갈 때엔 매체들도 앞 다퉈 리더들의 말을 전달한다. 예의 주시할 사자성어, 신조어에 대한 보도가 그런 맥락이다. 예술이 포용하는 범위가 너무 커진 요즘, 그것이 무엇이든 경쟁적으로 예술이란 단어를 갖다 붙이는 지금, 과연 현대미술의 새로운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에서 기획은 시작됐다. 한국을 넘어 각 대륙에서 현대미술을 이끄는 기획자와 행정가, 작가와 평론가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통신원들이 필요했고 유럽, 미주, 아시아 전반의 인물들을 섭외해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해 준 그들의 원고에 편집부와 직접 소통한 인사들의 식견의 더해졌다. 1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등 제각기 다르게 원고가 서술됐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 퍼포먼스를 펼치는 주인공들이 제시한 전혀 새로운 키워드를 말이다.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진행 정송 기자, 김남은 호주통신원, 박은지 독일통신원, 이가진 프랑스통신원, 정하영 미국통신원
Installation view 'THE PUBLIC BODY .03' 2018 Curated by Talia Linz and Alexie Glass-Kantor Artspace Sydney 2018 Photo: Zan Wimber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