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7, Aug 2020
혁명과 미술
REVOLUTION AND ART
예술은 당대의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담는 그릇이며, 때로 미술은 특정한 상황을 새기는 도구로 기능한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등 온몸으로 변화에 맞서고 이를 흡수해야만 하는 지금, 우리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혁명’과 이를 조망하는 ‘미술’에 관한 기획을 마련했다. 먼저 혁명과 미술, 그 둘의 역사와 관계를 톺아보며 감각과 희망을 일깨워보고 이어 미술의 혁명을 통해 사회적 혁명을 이루고자 했던 한국 근대미술 작가들을 만나본다. 이들 작품에 내재된 주제의 해석은 당시 의식과 정신, 이념, 열망 등을 가늠케 한다. 끝으로 디지털 미술 혁명을 짚어본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예술의 변혁을 탐구하고 기념하는 새로운 형태의 혁명. 미술과 이미지,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작가와 작품 등의 달라진 관계를 살펴본다. 시대와 호흡하는 혁명과 미술의 여정을 따라가며, 다가올 혁명의 순간을 정면 돌파할 근육을 만들어 보자.
● 기획·진행 정일주 편집장, 김미혜 기자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The Intervention of the Sabine Women)' 1799 152×206in (385×522cm) © 2010 Musée du Louvre / Angèle Dequ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