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56, Sep 2019
패션의 패션
Passion of Fashion
패션은 늘 앞서간다. 뜨겁게 빠른 속도를 내는 패션의 열정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은 더더욱 현대미술까지 후끈하게 달군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 에르메스(Hermès), 프라다(Prada) 등 패션 산업계의 거물들이 앞 다퉈 재단을 만들고, 전시 뿐 아니라 작가와 협업을 통해 미술과 패션의 연결고리를 생성하며 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흐리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유행’이라는 단어와 가장 근접한 패션계가 상업적인 가치와 거리를 두는 예술을 만날 때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이번 특집에서는 언뜻 상반된 속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패션과 예술의 만남에 주목한다. 패션 산업계가 현대미술로 테두리를 확장하는 이 시점에서 예술의 의미는 무엇인지, 미술로 진입하는 패션계의 열정은 무엇인지 그 관계를 들여다보자.
● 기획 편집부 ● 진행 정일주 편집장, 이민주 수습기자
View of Dior in Atelier section in the exhibition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 2019 at V&A ⓒ Adrien Dir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