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81, Oct 2021
곽인탄
Kwak Intan
PUBLIC ART NEW HERO 2021
터지고 비어져 나오는 뒤죽박죽의 자유
곽인탄의 작업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있다. 강박 그리고 자유다. 반복되고 누적되는 고통스러운 강박과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심리, 대치되는 두 가지 동력은 조각을 위한 발단이 되어 준다. 말하자면 강박과 자유 사이, 실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조각이 배태된다는 것인데, 널리 알려졌듯 실존을 위한 인간의 의지는 근대 조각이 발아하기 위한 조건이기도 했다. 막대한 현실에서 강박을 경험하며, 작가는 고전적 주제를 거쳐 조각을 출발시킨다.
● 최태만 미술평론가 ● 이미지 작가 제공
'발작' 2020 레진, 퍼티, 시멘트, 철, 아이소 핑크, 우레탄 폼, 기존 조각의 파편물 73×40×4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