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02, Mar 2015
베를린 영화제: 확장된 포럼
Germany
Berlinale: Forum Expanded
2015.2.5-2015.2.15 베를린, 미술 아카데미 한제아텐벡(Akademie der Kunste, Hanseatenweg)
‘베를린 영화제(Berlinale)’는 매해 동일한 레이아웃의 프로그램북과 상영시간표를 배포한다. 표지는 다르지만 그 구성은 십년 째 같다. 처음은 영화제의 곰 로고처럼 빨간색 경쟁부문이 차지하고, 이후 노란색 비경쟁부문 ‘파노라마(Panorama),’ 보라색의 ‘포럼(Forum)’과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확장된 포럼(Forum Expanded),’ 분홍색 단편부문 ‘쇼츠(Shorts),’ 하늘색의 아동·청소년 ‘제너레이션(Generation)’ 부문이 뒤따른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두색은 ‘회고전(Retrospective)’ 부문이다. 배급사를 타고 제작된 개봉작이나 저명한 감독의 신작이 경쟁부문에서 먼저 등장하는 등의 정렬 순서와 홍보 기준은 상업성과 실험성을 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금 더 저예산의 신작 실험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되는 비경쟁 부문과 포럼은 베를린 영화제 팬들의 실질적인 공략 대상인데, 경쟁 부문 영화들은 이후 일반 상영관에서 공식 개봉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즉, 관객들은 이 영화제를 통해 평소 보기 힘든 영화들을 중점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 김실비 작가
Installation view of 'To the Sound of the Closing Door'(Akademie der Kunste, Hanseatenweg, Berlin, 2015.2.4-2.16) Photo: Uli Zie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