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2, Jul 2018
예술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가
Can Art Predict the Future?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미래파(futurist)’를 기억해보자. 이들은 정적인 예술에 반대해 동적인 감각과 새로운 형식의 미래적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했다. 과거 전통적인 미학을 벗어나 기계문명을 찬미하고,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이처럼 ‘새로움’은 늘 미래를 향한 열망과 호기심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훌륭한 예술가들은 모두 미래를 내다봤다. 현재 최첨단 기술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의 진보는 거듭되고 있다. 지금 발생하는 일,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의 초석이 된다면, 우리가 사는 지금을 눈여겨보는 일만으로도 미래를 점쳐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특집에서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전망하는 미래와 더불어 현대미술의 미래성, 그리고 디자인, 건축처럼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의 미래를 ‘예술’의 맥락 안에서 살펴본다. 미래는 ‘과학 기술’이란 명분을 앞세워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 앞에 도래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않고 던져야 할 질문은 미래에서 ‘예술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이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정송 기자
'Visualization of space debris orbiting around the Earth' ⓒ European Space Agency (ESA)‘The 3rd Istanbul Design Biennial: Are We Human?‘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