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72, Jan 2021
생명의 공존과 조화: 바이오필릭 시티
Coexistence and Harmony of Life: Biophilic City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How Dare You)?”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매섭고 날카로운 한 마디가 우리의 귀를 관통해, 뇌리에 박히고, 양심을 찌른 지 어언 2년.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은 물론 거대한 산불, 극심한 폭염, 파괴적인 가뭄과 홍수가 뒤섞인 한 해를 지나 우리는 그간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감히, 어떻게든’ 행하고야 말았던 결과물을 고스란히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절망적이게도 이는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전염병의 시대를 헤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아마도 경제적 타격 극복을 위한 개발 계획들이 가장 먼저 행해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더 이상 환경을 희생시키는 경제적 도약은 무의미하며, 자연을 배제하는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 이러한 자각 속 다양한 미래 도시가 논의되는 가운데, 인간과 자연, 생명의 깊은 관계를 조성하는 바이오필릭 시티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획 · 진행 김미혜 기자
Kemi & Niko 'Whareroa Hut' © Commissioned by New Zealand Festival of the Arts Photo: Matt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