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사물을 보기 위한 필수적인 매개다. 그런데 매개된 것으로서 인식되던 빛이 하나의 대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예술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Paradise Art Space)’에서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전시는 빛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기반으로 동서양 작가의 작품들을 그러모았다. 각양각색의 작품을 빛에 대한 새로운 내러티브로 선택하면서 빛과 기획의 스펙트럼을 확장 한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 11인의 작품 총 25점을 선보이며, 빛의 대표적인 4가지 특성인 ‘반사(Reflection)’, ‘무한(Infinity)’, ‘스펙트럼(Spectrum)’, ‘환상(Illusion)’을 테마로 엮는다.

가브리엘 다우 <Plexus No. 40> 2019 귀터만 실, 

채색된 나무와 고리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장소 

특정적 설치 사진: 박명래

 작가는 덴마크의 예페 하인(Jeppe Hein), 이스라엘의 다니엘 로진(Daniel Rozin), 프랑스의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토마스 칸토(Thomas Canto), 칠레의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 한국의 이불, 신봉철, 이용백, 일본의 쿠와쿠보 료타(Ryota Kuwakubo), 멕시코의 가브리엘 다우(Gabriel Dawe), 그리고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참여한다. 특히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공간에 맞춰 제작되는 멕시코 작가 가브리엘의 ‘플렉서스(Plexus)’ 시리즈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천장의 유리 아래로 쏟아지는 무지개 빛깔의 줄기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빛을 만질 수 있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전시는 빛이 가진 여러 가지 층위들을 더듬는다.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플라자(Plaza)’에서는 어린이 대상 전시 연계 아카데미인 ‘리틀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빛에 접근하고 싶다면 사전에 꼭 예약할 것. 전시는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  문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032-729-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