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나이 들고 있는 ‘고령사회’에서 젊음은 언제나 화두다. 늘어난 기대 수명 앞에서 조금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고 싶은 마음의 반영일 것. 이런 배경 위에서 전시는 ‘젊음’이 갖는 전형적인 이미지에 대해 질문한다. 젊음의 이미지는 현대 사회의 생산성과 경쟁력과 분리할 수 없으며, ‘청춘’이라는 단어와 미디어에서 쉽게 소비된다. 이런 배경을 두고 전시는 젊음의 양면성을 조망하며 그 의미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곽남신, 김가람, 입자필드(Particlefield), 전지인, 셀린 바움가르트너(Seline Baumgartner), 존 바이런(Jon Byron), 아리 세스 코헨(Ari Seth Cohen), 주디 겔스(Judy Gelles), 산야 이베코비치(Sanja Ivekovi´c), 줄리아 샬럿 리히터(Julia Charlotte Richter), 신디 셔먼(Cindy Sherman), 조니 사이먼스(Johnny Symons), 그리고 마사 윌슨(Martha Wilson)까지 국내외 작가 13인(팀)으로 구성된다.
산야 이베코비치 <인스트럭션 #2> 2015 DVD,
비디오 베타, 컬러, 사운드 4분 53초
ⓒ The artist and espaivisor, Valencia
이 작가들은 젊은 신체에 대한 욕망을 다루고, 나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등 젊음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이야기한다. 작가들의 각기 다른 작업뿐만 아니라 전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기획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10월 2일의 행사와 더불어, 9월 21일에는 ‘여신 강림과 명품 식스팩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젊음에 대한 집착의 역사를, 10월 12일에는 ‘세대 프레임’에 관해 살펴보는 세미나가 열린다. 젊음, 나이, 세대는 모두 상대적일 뿐, 고정된 것은 없다는 기조로 진행되는 전시는 오늘날 젊음이 시사하는 바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신체와 여성 등 일관된 주제를 연구해 온 미술관이 말하는 젊음과 노화가 궁금하다면 11월 9일까지 전시장을 향해보자.
· 문의 코리아나미술관 02-547-9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