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공간이 만나 새로운 체험과 경험을 끌어내는 라이트 아트 전시가 마련된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순수한 빛의 시각적 향연뿐만 아니라 컬러, 움직임, 소리 등의 감각적 요소가 결합해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는 특히 9개의 독립적인 방을 구성해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의 매체를 조화롭게 펼쳐 보이며, 빛을 통한 색다른 경험, 치유와 사색, 전율을 선사한다. 시각 신경을 자극하는 일종의 전자기파인 빛은 이제 단순히 물체를 보게 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라는 범주 아래 중요한 감각의 미학적 도구로 변신한다. 비주얼적인 요소가 특정 공간 안에서 재구성되고 재탐독 되면서 관람객들의 체험적 경험을 이끌고 온몸으로 감성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 된다. 

어윈 레들(Erwin Redl) <Line Fade> 2009 

광섬유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는 

LED를 이용한 라이트 설치 490×730cm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예술가가 모여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이 전시는 디뮤지엄 개관전으로, 라이트아트의 거장이라 불리는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를 시작으로 디지털 알고리즘과 컴퓨터 코드들을 이용한 LED로 대규모 설치를 선보이는 어윈 레들(Erwin Redl)의 작품이 전시에 모습을 드러내며 시각 예술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플로스(Flos), 에르메스(Hermes) 등 유명 브랜드와의협업으로 주목받은 폴 콕세지(Paul Cocksedge)와 2010년 필립스에서 ‘올해의 젊은 조명 디자이너’에 선정된 플린 탈봇(Flynn Talbot)의 강력한 빛을 시각 효과로 보여주는 조명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 참여 설치 작품과 시청각을 이용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그룹 툰드라(Tundra) 역시 이번 전시에 참여해 관람객의 시각, 청각, 정서적 요소를 자극한다. 그들은 새로운 공간의 창조를 통한 관람객의 특별한 경험을 목표로 한다. 오는 12월 5일부터다음 해 5월 8일까지 열리는 전시를 방문해 새로운 공간과 빛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건 어떨까.  

· 문의 D 뮤지엄 070-5097-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