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을 전하는 김경민의 조각 15점이 공개된다. 생활 속 화젯거리, 사람들이 사는 모습 등 지극히 평범하지만 행복을 전달하는 주제로 꾸려진 전시는 부부와 아이, 애완견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스토리텔링으로 친근하게 풀어낸다. 강아지와 함께 소풍을 나선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나들이>, 야구장으로 함께 소풍을 떠난 <야구가족> 등을 통해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 <행복의 기억>은 이상적인 가족의 표본을 그려내 가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을 표현한다. 

<사랑의 기념비> 2015 

브론즈에 아크릴릭 21×60×21cm

인물과 행동을 포함해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는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로, 김경민은 동시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 예술이 일상과 동떨어진 어려운 것이 아님을 피력함과 동시에 예술과 우리네 삶이 친해질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스케치 17여 점을 최초로 공개해 작품의 탄생과정을 엿볼 수 있다. 상처와 고통으로 인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치유의 기쁨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처럼 특유의 팝아트 형식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꾸밈없는 일상의 모습, 누구나 희망하는 긍정적인 풍경을 담아 관람객을 미소 짓게 한다. 행복이 넘치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