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Artists
현재 위치
  1. Artists

Artist

피필로티 리스트
Pipilotti Rist

0원
예술 갈증을 덜어주는 생명수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그 이름을 발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운관TV의 대 히트작 <말괄량이 삐삐> 속 ‘삐삐(Pippi)’가 떠오른다. 원래 이름은 엘리자베스 샬롯테 리스트(Elisabeth Charlotte Rist)지만 작가는 스웨덴의 어린 히로인(heroin) 삐삐와 연관돼 피필로티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지금까지 쭉 그 이름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는 말괄량이였을까? 아니면 삐삐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졌었나? 애칭의 유래는 알기 어렵지만 그의 이름에서부터 우리는 그를 직접 만나거나 알지 못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비범한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20여 년 전 리스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그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이었고 그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했다.
● 정송 기자 ● 사진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제공

'Sleeping Pollen' 2014 Audio Video installation Installation view: Pipilotti Rist. Stay Stamina Stay, Hauser & Wirth, Somerset, UK, 2015 Photo: Ken Adlard ⓒ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and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Artist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피필로티는 미디어 및 비디오 아트를 현대 예술의 한 축으로 끌어올린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종종 빌 비올라(Bill Viola), 백남준과 함께 거론되는 그의 이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시대를 앞질러 광속 질주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전반엔 페미니즘이 담겼는데, 1997년 선보인 <Ever is Over All>은 피필로티를 페미니스트 예술가라고 불리게 만든 결정적 한방이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여자는 꽃다발을 차 유리창에 휘두른다. 고요함과 격정의 순간이 병치되는 이 작품에서 여리 여리하고 비폭력적인 의미를 함유한 꽃에 대한 정형화된 인식을 깨부수고자 하는 그의 격렬한 움직임이 작가를 페미니스트로 인지하게 만든 것이다. 사실 작가는 ‘페미니스트’라는 타이틀을 크게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자신의 입장일 뿐 작품은 전혀 ‘여성적’이지 않다고 강조한다


작품 속 상징적 의미는 결코 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전 사람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작가는 남자들도 자신의 작업에서 여성이 느끼는 것과 동일한 것을 찾기를 바란다. 또 그의 작업을 설명하는 단어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낙천주의’인데, 피필로티는 자칫 진지하고 심각하게 여겨지는 현대미술에 유머코드와 발랄한 장난 요소들을 적절하게 믹스해 페미니즘처럼 무겁고 심각한 주제들을 가볍게 되뇐다. 여기서 ‘가볍다’는 것은 사람들이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Homo Sapiens Sapiens> 2005 Audio video installation with sound by Anders Guggisberg. 

Installation view: La Biennale di Venezia. 51st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Contribution 

of Swiss Federal Office of Culture BAK, Chiesa San Stae, Venice, IT, 2005 Photo: Stefan Altenburger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

 



작가의 이러한 작업들은 모두 한가지로 귀결되는데, 이는 바로 ‘희망’이다. 모든 예술가라면 자신이 추구하는 것 즉, 작업에 투영하고자 하는 공통적 핵심어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피필로티의 예술가 인생을 관통하는 그 단어는 바로 희망. 이 낭만적인 작가는 무엇인가를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예술적 세계와 실제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믿는다왜 작가는 비디오 아트에 올인 했을까?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 그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와 픽셀 이미지에 노출된 ‘우리’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마트 폰이라든지, 노트북, 컴퓨터 등을 사용해 매 순간 순간 픽셀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마주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런 이미지들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엇인가를 소비하도록 우리의 심리를 조장하는 것이다. 작가는 반()상업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미지들이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해 무엇을 보고 받아들이고 저장할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철학적이고 시적인 목적으로 정제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것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재배열되는 사회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혹은 너무 과하게 소비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적으로 예술가의 이념, 철학, 그리고 ‘예술을 위한 예술’로 남기려 하는 움직임 자체가 이미지들에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필로티는 비디오를 새로운 형태의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 ‘우주’라는 거대한 유기체 안에 살고 있고, 그런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 또한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또 하나의 유기체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Ever Is Over All> 1997 Audio video installation with sound by Pipilotti Rist and Anders Guggisberg 

(video still)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




화장실, 거실, 술병, 혹은 핸드백같이 일상 공간과 그 안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에 모니터나 프로젝트 이미지들을 설치해 보여 주는 작가는 우리 삶과 이미지들이 떨어질 수 없는 관계란 사실을 주지시킨다. 또 그는 전시장 천장에 자신의 작업을 설치하고, 그 아래 자유롭게 누워서 관람할 수 있도록 쿠션과 소파 등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우리가 작품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예술은 편안하게 감상하는 것, 우리 삶 가운데 늘 존재하는 것, 그리고 우리도 예술의 한 일부라는 점을 작가는 피력하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자신의 상상력이 마음껏 뛰노는 것을 느낀다’는 피필로티. 그는 자유롭게 뻗는 그 환상적 이미지를 현실 세계로 옮기는 것을 작업의 핵심으로 삼아 비디오 아트라는 매체의 본질은 무엇인지 항상 처음으로 돌아가 고심하고, 그 안에서 예술적 세상과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물리적인 세계를 재정비한다. 움직이는 이미지들과 음악이 조화롭게 섞여 함께 돌고 도는 듯한 연출을 이뤄낸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시작과 끝을 온전히 규정할 수 없고, 전체가 함께 연속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 작업에서 촉촉하게 젖은 듯한 눈(eyeball)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그가 비디오 아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상징하는 도상이다




<Mercy Garden from the Mercy Work Family> 2014 Audio video installation with 

sound by Heinz Rohrer Installation view: Pipilotti Rist. Komm Schatz, wir stellen die Medien um und 

fangen nochmals von vorne an, Kunsthalle Krems, Krems, AT, 2015 Photo: Lisa Rastl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 


 



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눈 마사지(Eyeball Massage)’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바로 움직이는 이미지의 힘과 효과를 설명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항상 무엇인가를 보고, 받아들이는데 한순간도 쉴 수 없는 눈에 그의 비디오 아트는 노곤함을 풀어주는 마사지와 같다는 것이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미지들의 향연이지만, 피필로티의 작업은 오직 ‘예술적’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어 우리는 그 어떤 저항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여타 다른 이미지를 볼 때처럼 끊임없이 살피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벗어나도 된다는 위안을 준다. 피필로티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가운데 음악과 색감이 있다. 그래서 그는 종종 비평가들에게 어지러울 정도로 다채롭고 너무 친근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고, MTV에 나올 법한 실험적인 뮤직비디오 같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현대미술은 특히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정의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피필로티의 작품이 어디선가 볼 수 있을 만큼 친근하고 알록달록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예술에 정답은 없는 것처럼, 피필로티의 작품과 그 세계는 작가만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저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지난 35년가량 예술가로 사는 동안 소신 있게 이어왔다




<Pixelwald (Pixelforest)> 2015 Forest of hanging, custom-made and programmed LED lights.

 Installation view, Pipilotti Rist. Your saliva is my diving suit in the ocean of pain, Kunsthaus Zürich, Zürich, CH, 2016 

Photo: Mancia/Bodmer FBM Studio, Zürich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그가 예술 자체를 하나의 음악으로 보고 앨범의 보너스 트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음악이 주는 위안과 이미지가 주는 시각적인 임팩트를 적절히 융합해 영리하게 활용한다. 사람들이 기대감을 갖고 찾아보게 하며 그 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우며 우리가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실현하게 하고 현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피필로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예술이다작가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드니의 호주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 porary Art Australia)에서 개인전 <Sip my Ocean>을 갖는다. 대표작 <Ever is Over All>, <I'm Not The Girl Who Misses Much>, <Pixelwald>와 함께 <Your Room Opposite the Opera> 등 다양한 비디오 아트와 거실 풍경에 펼쳐지는 무빙이미지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제목 <나의 바다를 마시라(Sip my Ocean)>처럼 파도처럼 밀려오는 화려한 이미지들이 당신의 눈과 마음을 깊이 잠식시킬 것이다. 그가 건네는 이 생명수를 정신없이 들이키다 보면 예술 자체로서의 이미지를 더욱더 갈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 마음속 깊숙이 존재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에 대한 이 기분 좋은 갈증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소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한동안이라도 위안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열망을 끄집어내고 충족시켰다 또 이내 비워내기를 능숙하게 하는 피필로티는 ‘롱 스타킹 삐삐’의 한마디를 떠오르게 한다. “나는 걱정하지 마. 언제나 정상에 서 있을 테니까. 

 

 

 

피필로티 리스트

Pipilotti Rist (b. 1962) Photo: Raphael Zubler Courtesy raphaelzubler.com, 

the artist, Hauser & Wirth and Luhring Augustine

 



작가 피필로티 리스트는 1962년생 스위스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신체와 정신적 경험을 융합시키는 멀티 비디오 프로젝터를 사용한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빈의 실용예술대학교에서 상업적 예술과 사진을 공부했으며, 스위스 바젤에서 오디오-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수학, 이후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젠더에 관련된 사회적 이슈 및 보편적인 시선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그는 1984년 오스트리아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스위스, 독일,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세계 각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및 스크리닝을 개최했고 올해 초 뉴욕의 뉴뮤지엄에서 개인전 <Pipilotti Rist: Pixel Forest>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