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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_지극의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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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8 – 2015.2.22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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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 숭고와 마주한 영겁의 시간 



범접하기 어려운 극지의 자연을 지난 2년 동안 직접 마주하고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담아낸 작업의 결과물인 한성필의 이번 전시는 일견 그의 대표적인 <파사드 프로젝트>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대한 건축물과 그 앞에 세워진 가림막으로부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사진으로 잡아내, 원본과 복제, 실재와 가상 그리고 그 간극에 대해 던졌던 질문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얼음 산들 앞에서 어쩌면 방향을 잃고 얼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북극과 남극이라는 대상을 놓고 그 거대한 실체 앞에서 압도되어 느끼는 두려움과 그 뒤에 숨은 쾌, 경외심과 같은 숭고의 감정을 넘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막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극의 상속>이라는 제목 아래 놓인 한성필의 북극과 남극 프로젝트 작업은 자칫 자연의 스펙타클함과 숭고미의 또 다른 버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극지의 어떤 이미지 하나를 다시 들춰내는 방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전시장의 입구에서부터 날려버린다. 




 <Ny-Alesund, Spits ber gen, Svalbard III> 

2013 크로머제닉 프린트 100×150cm 


 


우리에게 남극과 북극은 추위--얼음-백색의 이미지이고, 탐험가들에 의해서나 정복 가능한 미지의, 그리하여 이 동토의 땅은 인간이 쉽게 탐할 수 없으며 천연의 자연과 그 순수함으로 시간이 정지한 곳,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로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는 곳이다. 과학 연구기지가 있고 천연자원 개발의 대상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심지어 관광 상품이 되어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나 이 단편적인 정보들은 순백의 숭고한 이미지에 늘 쉽게 묻혀버리고 만다. , 북극과 남극이야 말로 어쩌면 실재와 우리의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 지극(地極)’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이 간극을, 한성필은 수십 만 년 동안 진행되어 온 빙하의 침식과 퇴적에 의해 만들어진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뒤에 가려져있는 역사와 현실로, 극지의 눈과 얼음 속에 응고된 시간의 지층을 잡아낸 남극과 북극의 이미지들로 우리 앞에 제시한다. 이전 작업들에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들춰낸 그의 카메라의 프레임이 이번 작업에서는 지극의 실재와 우리의 인식 속에 고착된 이미지의 경계에 초점을 겨누었다.  


전시의 구성 또한 철저히 두 면을 극명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그 경계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3개 층으로 나뉜 전시는 입구의 <슬픈 툰드라(Tristes Tundra)>에서 출발한다. 북극해 스발바르 군도의 가장 큰 탄광 마을임과 동시에 현재 2,000명이 넘는 인구와 여행, 과학 산업 등이 증가하고 있는 롱이어뷔엔(Longyearbyen)의 일상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작품 <슬픈 툰드라>는 레비스트로스(Levi Strauss)의 『슬픈 열대』의 구조를 연상시킨다. 그가 서구의 이국취향과 시대착오적 편견을 비판하듯, 한성필은 우리의 인식 속 얼음 왕국이자 숭고미의 표상인 극지에서의 일상이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어느 도시의 풍경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순수한 자연이라는 이미지에 대치되는 문명화/산업화된 도시의 실체를 빙하에 갇힌 영겁의 시간과 대조되는 빠른 속도의 영상으로 스케치한 이 작품은 극지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와 현실의 실재가 화면 안의 원경과 근경처럼 한 풍경 안에서 만난다. 




<Weight of Time 1> 2014 

크로머제닉 프린트 127×85cm




또한 역사 속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어 고래잡이의 대량 포획, 광산개발을 통한 에너지 자원 확보의 전쟁이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과 그 흔적을 담은 장소를 증명하는 17점의 사진은 우리의 인식 속에는 다소 낯설지만 실제이자 현실인 풍경을 감정 없이 드러낸다. 반면 지하 1층에 설치된 사진들은 한성필이 지극에서 잡아낸 숭고의 감정, 그가 마주한 영겁의 시간을 품은 눈과 얼음의 표면들이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북극과 남극의 거대한 이미지에 가깝게 닿아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들 시간의 자취(Vestige of Time)’ 연작과 <시간의 무게(Weight of Time)>는 제목에서 드러나 듯 지극이 품은 시간과 시간의 흐름 안에서 겪은 표면에서 보이지 않는, 혹은 감춰지고 보지 않으려 한 역사적 현실을 내포 한다. 한성필의 이번 전시는 사진을 통해 개별 작품 앞에서 만나게 되는, 우리가 가진 인식과 눈앞에 펼쳐진 실재 사이의 간극을 극명하게 경험하고 그 충돌로 인해 우리에게 상속된 지극이 품은 아픈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는 숭고의 경험을 마주하게 하는 웅장한 자연처럼 그의 작품이 갖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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