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2, Sep 2017
뇌과학과 예술
Brain Science and Art
기준과 취향은 달라도, 누구나 좋은 것을 보면 감탄하고 아름다운 것과 마주하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그동안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심리학 관점에서 예술 감상 연구를 활발히 해 왔다. 하지만 이제, 현대 심리학을 뇌과학의 일환으로 접근하며 예술을 보고 감상하는 것에 또한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게 됐다. 우리 몸의 모든 신경과 감각은 뇌로 연결된다. 그러니 시각적 인지력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예술 감상은 ‘뇌가 하는 예술 감상’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이번 특집은 아직은 아는 것보다 알아가야 할 것이 훨씬 많은, 소위 ‘소우주’라 불리는 뇌와 예술의 접점을 인지과학과 신경 미학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덧붙여 지금 시대 온·오프라인 상 넘쳐나는 거대한 양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순간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의 시각화 및 인공지능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해서도 살핀다. 지금부터 쏟아지는 뇌과학과 예술의 기묘한 동행에 당신의 뇌 신경 하나하나가 열렬히 반응하기를 기대한다.
● 기획·진행 정송 기자
캐서린 도슨(Katharine Dowson) 'My Soul' 2005 Glass, laser etching of artist's brain 14×23×23cm ⓒ Image courtesy of GV Art and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