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5, Oct 2018
병렬적 시선
Australia
Baldessin/Whiteley: Parallel Visions
2018.8.18-2019.1.28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이른 나이의 성공, 화려한 사생활, 비극적인 죽음…. 시드니 아트신의 대표적인 아이콘 브렛 화이트리(Brett Whiteley)는 호주인에게 록스타(rock star)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마른 체구에 커다란 눈, 유난히 곱슬거리는 금발 머리가 상징인 그는 이미 20대에 런던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뉴욕의 아방가르드 문화를 몸소 체험한 후 시드니로 돌아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화이트리와 연이 닿았던 사람들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예술가’로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1992년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면서 마치 천재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준 듯한 화이트리. 드라마틱한 삶에 신화적인 명성이 더해져 아직도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조지 발데신(George Baldessin)은 누구인가?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이하 NGV)이 봄을 맞이하는 블록버스터 전시로 화이트리와 발데신의 2인전을 발표하자 사람들의 관심은 발데신에게 집중됐다. 20세기 호주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예술가이지만 시드니의 슈퍼스타였던 화이트리와 달리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두 예술가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좇는 전시의 막이 오르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발데신의 예술 세계 또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김남은 호주 통신원 ● 사진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제공
Installation view of Brett Whiteley 'My armchair' 1976, and Brett Whiteley 'Interior with time past' 1976 at 'Baldessin/Whiteley: Parallel Visions' on display at NGV Australia from 31 August 2018 ? 28 January 2019 ⓒ Wendy Whiteley Photo: Amelia Stanw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