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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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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7 – 2014.2.20 아라리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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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현대미술에서 사용되는 세 가지 방식



한중일 만화소설전은 지난 10년간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등장하는  만화적인 수법과 그 역할이 다양하다는 것을 입증시켜준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미국 대중소비문화를 받아들이는 한, 중, 일 작가들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교는 각국을 ‘대표’하고 있는 코이치 에노모토, 이동기, 쑨쉰에 한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 국가들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역사적 배경이 <방법으로서의 아시아>(2010)의 저자인 크안 싱 첸(Kuan-Hsing Chen)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전후 냉전시대라면 어떻게 이들 작가들이 미국 대중소비문화를 받아들이고 필요에 따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루는지는 중요한 비교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코이치가 생각하고 있는 대중문화는 계층적으로나 시대적으로나 이동기나 쑨쉰의 그것과 달랐다. 코이치는 국내에도 몇 번 소개된 작가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에도 노스탤지어가 물씬 풍기는 공예적인 회화 대신에 미국의 b급 만화 「매드(MAD)」의 표지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동물, 기계, 재앙의 이미지가 뒤섞인 작업들이 선보였다. 그림 그리는 수법은 미국 대중만화나 어린이 동화책, 거리의 낙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규칙하면서도 물감의 깊이가 느껴지는 테두리 선들로 그려져 있었다. <거대한 햄버거>에서와 같이 햄버거가 의인화되거나 <소의 절단>에서와 같이 소가 UFO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철저하게 어린이를 위한 만화나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과학 잡지에 등장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코이치의 만화적 영감이 동심을 자극하되 기이한 변태적인 소재와 상상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면 이동기의 회화는 철저하게 도회적이다. 그의 매끈하고 얇게 발라진 화면은 코이치의 어설픈 붓자국과도 차이를 보인다. 공허해 보이는 얼굴의 표정을 클로즈업한 장면들은 실제적인 인물상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연상시킨다. 대중문화에서 지나치게 반복되어져서 정형화되고 우리에게 익숙해진 남녀의 시선과 포즈는 리얼리티와 그것을 재현하는 방식이 철저하게 도식화되고 반복되어 재생산되고 있음을 인지시켜준다. 이동기의 전작 시리즈가 리히터식 추상화 재연(reenactment)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작가는 화면을 자르고 클로즈업하면서 만화적으로 리얼리티를 재현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Koichi Enomoto 

<Around the world + Melting square> 

2010 oil on canvas 194×130cm




코이치나 이동기의 작업이 이미 재현된 만화적, 영화적 리얼리티를 다시금 짜깁기하고 있는 것이라면 쑨쉰의 판화와 판화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실제 사회적 리얼리티로부터 출발한다. 쑨쉰은 만화적/영화적 수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마오 혁명당시 중상층이었던 자신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감춰진’ 개인사를 주로 다루어 왔다.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도 상영된 <혁명기간 동안에는 정의되지 않았던 몇 가지 행위들>에서 작가는 문화혁명시대 인민의 실제 하루일과를 다룬다. 함께 설치된 판화 속에 각종 벌레, 길고양이 등은 청결치 못한 인민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장면 속에서 확대되고 판화로 재현된 거대한 벌레의 이미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인민들의 이미지와 오버랩 된다. 


코이치의 마니아적인 감수성, 이동기의 삽화적인 관심, 쑨쉰의 사회비판적인 판화/애니메이션 작업들은 2000년대를 풍미하였던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만화적인 수법의 다양성과 그 목적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코이치가 매니아적으로 미국 만화의 기이한 형태들을 겹겹이 쌓아놓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이동기의 삽화적인 초상화들은 대중문화나 시각문화에서 인물을 부각시키고 그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재현해낸다. 코이치의 “거대한 햄버거”가 대중소비문화를 단순히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기이한 것들로 변질시키고 있다면 이동기의 작업에서 인물들의 시선은 공허한 채로 남게 된다. 하지만 정확히 비판하고자 하는 쟁점은 모호하게 남아 있다. 


이에 반하여 쑨쉰에게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미국 대중문화의 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연속적이거나 불연속적으로 연결되어지는 애니메이션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고발적 메시지를 이야기로, 혹은 관객의 ‘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고발적인 화면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한중일의 서로 다른 작가들이 만화나 에니메이션을 서로 다른 목적에 따라 (그것이 하위문화의 단편이든, 재현수단이든, 사회적 리얼리티를 고발하기 위한 수단이든 간에) 차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 이동기 <침대에서(In Bed)> 2013 캔버스에 아크릴 140×2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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