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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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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4 – 2014.2.15 갤러리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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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했던 ‘그녀들의 노동’



노동이라는 주제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1980년대 민중미술가들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시각화함으로써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정면으로 도전했었다. 2000년대 믹스라이스는 이주노동자와 불법체류노동자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그들이 받는 부당한 처우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담아냈다. 미술계는 자국 내 노동환경, 노동권의 문제에서부터, 전지구화 과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유입된 노동계층에 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노동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들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미술계는 젠더화된 노동, 특수화된 여성들의 노동이라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방치해왔다. 여성들의 노동력은 남성들의 것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저평가되기 때문에 일용직, 비정규직에 주로 고용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의 근로환경과 노동권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열악한 수준이다. 이주여성노동자들은 자국의 여성들이 꺼리는 업종에 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들의 노동환경은 자국 여성들의 그것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계는 이러한 상황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간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갤러리175에서 열린 <그녀들의 노동>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 임윤경은 이 전시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여성과 이들이 수행하는 노동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된 두 작품 중 <너에게 보내는 편지>는 미국(뉴욕)과 한국(서울, 보성)에서 베이비시터로 일을 하였던 이주여성노동자들이 10여 년 전쯤 돌보았던 영아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의 형식을 차용한 작품이다. 그녀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보살폈던 아이에게 자신과 아이 혹은 가족들과의 즐거웠던 기억, 밤낮없이 우는 아기를 돌보느라 힘들었던 양육의 기억, 아이의 앞날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 등을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다.




<너에게 보내는 편지> 

2012-현재 영상설치 가변크기




이 작품은 베이비시터라는 직업과 그녀들이 전하는 내용들을 통해 젠더화된 노동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베이비시터는 부모를 대신하여 보통 3세 이하의 영아에서부터 취학 전 유아를 돌보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이 직업은 상품을 만들어 내거나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직업이 아니며 여성이라면 누구나 수행해야했던 가사노동이 사회화되면서 생겨났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모든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양질의 양육이 사회적 성취로 이어지지 않는다. 더불어 일용직이기 때문에 이 여성들은 진급이라는 단계적 발전도 꿈꿀 수 없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베이비시터들은 양육 과정에서 있었던 즐거웠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등 자신들의 기억에 의존하는데, 이는 이 노동이 돌봄이라는 무형의 서비스인지라 물질적으로 축적되지 못하고 단지 소비되고 종결될 뿐임을 역설한다.


이렇듯 이 작품은 젠더화된 노동의 특수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고려해야 할 지점은 남아 있다.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자본주의의 경제 논리나 혈연, 민족과 같은 집단의 체계를 넘어선 여성들의 돌봄의 연대 가능성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작가의 이 같은 의도가 효과적으로 실현될 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베이비시터들의 실질적인 고용주인 아기의 어머니들이 간혹 언급되는데, 이들 중 어떤 여성들은 베이비시터들과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아이를 맡기거나 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그녀들의 노동을 소비하는 주체로 등장한다. 이 지점에서 아기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안락함을 위해 베이비시터들의 값싼 노동을 소비하는 부정적인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작품은 이 여성들과 베이비시터들의 연대 가능성을 제안하기보다 오히려 이 두 집단이 대립각을 세우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연대 가능성의 제안은 분명 가치 있으며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질적인 집단들 간에 존재하는 다양성, 차이 등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필자는 작가 임윤경이 이러한 지점들을 고려하여 연대 가능성의 제안을 넘어 연대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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