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79, Aug 2021
미술 기증Ⅱ: 국내 편
Art Donation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4년 삼성미술관 Leeum 개관식에서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작고 후 그의 수집품 중 문화재·미술품 2만 3,000여 점이 사회로 환원됐다. 기증된 작품들은 빠르게 공개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대중들 반응 역시 연일 계속되는 폭염처럼 뜨겁다. 미술계로 관심과 열기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국내 미술 기증의 현주소를 훑음으로써 앞으로의 방향과 과제를 살피고자 한다. 지난달 체계적이고 뚜렷한 기증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끌어가는 국외 상황을 살펴본 데 이어, 이달은 국내 편이다. 우리나라 미술 기증의 역사와 과정, 제도 현황을 정리한 후 국공립미술관장 4인의 인터뷰를 통해 이건희컬렉션을 비롯 미술 기증의 보다 내밀한 사실들을 전해 듣는다.
● 기획 · 진행 정일주 편집장, 김미혜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방 수장고 전경 이미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