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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53, June 2019

하상림_Untitled 1992-2017

2019.8.13 - 2019.10.12 갤러리 2 중선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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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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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농장에서 꽃과 식물의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도 중선농원을 기반으로 한 미술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는 1992년부터 2017년까지 하상림의 작업 세계 전반을 다룬다. 작가는 꽃의 원형을 세밀하게 선으로 표현한다. 꽃과 식물 형태를 재현한 라인 페인팅과 사진 등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바탕으로 생명, 자연, 삶의 태도를 녹여낸다. 작품의 세밀하고 자유로운 선은 마치 식물의 잎맥처럼 정제되어 표현된다. 그는 강렬한 색채를 구사하며 선의 섬세함을 감추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붓 끝의 가느다란 선은 붓질의 뭉툭한 면과 대조되면서 외려 부각된다. 특히, <Untitled>(2000)를 통해 선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마른 꽈리를 형상화한다. 그러나 작가는 꽈리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식물의 선적 요소와 조형적 특징에 집중하면서 식물과 꽃에 대한 관심을 확장한다





<UNTITLED-BB1502> 

2015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130cm 

 




더불어 대상의 보편적 형태, 색채의 배제, 여백과 대비를 이루는 흑연의 잔상을 보여준다. 꽃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꽃이 갖는 은유적인 차원과 관련이 있다. 100만 년 전부터 꽃은 신비로운 자연물로, 누군가 죽으면 시신과 함께 묻혔다고 한다. 만개한 후 바로 시들어버리는 꽃의 생명력은 그에게 삶의 유한함과 덧없음, 탄생과 죽음의 순환을 의미한다2010년부터 하상림은 실제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묘사하기 위해 직접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왔다. “살아있는 식물의 잎맥만큼 자신이 좋은 선을 그릴 수 있는지 고민한다는 작가는 마치 생명선을 옮기듯 잎맥의 결을 고스란히 캔버스에 새긴다. 선에 대한 집착은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한 줄기나 다름없다. 제주의 흙에서 피어난 이 줄기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10 12일까지 전시장을 방문해보자. 


·  문의 갤러리2 중선농원 02-3448-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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