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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70, Nov 2020

샹탈 조페 Teenagers

2020.11.12 – 2021.1.20 리만머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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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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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샹탈 조페(Chantal Joffe)의 첫 서울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십대들’을 주제로 청소년기의 연약함과 특유의 무관심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작품 속 소년과 소녀는 급변하는 신체로 피부가 불편하기라도 한 듯, 팔다리를 어색하게 둔 채 눈을 흘기거나, 무겁게 내리깔고 바닥을 바라보는 등 정면 응시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품은 우정의 시작 혹은 연애, 자아의 성숙과 같은 내밀함을 묘사하는데, 조페의 작품 속 인물이 대개 그렇듯, 수심에 잠겨 있거나 스스로에 몰입해 있어 한눈에 그 내면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 간의 관계와 끝없이 복잡하게 얽힌 외모에 깊은 의문을 품고 있는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손에 잡힐 듯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과 작업 과정에 쏟은 작가의 노력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Carlotta and Esme (sleepover)> 

2020 Oil on canvas 50×40cm 

© Chantal Joffe and Victoria Miro 
Presented by Lehmann Maupin, Seoul




“투명하고 선명한 색, 빛과 그림자 사이의 깨끗한 선을 그리고 싶었다. 주제는 거칠었지만 표현력을 아주 의도적으로 억제하고 싶었다.” 스스로 정밀하고 엄격하게 다듬으며 완성시킨 숙련도 있는 표현력은 조페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되었다. 기술적 표현력과 더불어 작가는 만물 탄생과 관련된 환희 전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2004년 딸 에스메(Esme)가 태어나면서 모성과 관련된 작업을 완성해나가기 시작했다. 친밀함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자녀의 성장 및 변화를 기록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기초한 그의 작업세계는 이후 십대들을 향한 관심으로 기울여진다. 감각적이고 꾸밈없는 붓질로 부드러우면서도 사실적으로 대상에 접근하는 조페는 사진, 잡지 페이지, 심지어 거울에 비친 형상과도 같은 근본적 자료를 집요하게 고수한다. 그가 담아낸 장면에 드러나는 친밀감 사이의 긴장은 연결, 인식, 그리고 표상에 관한 복잡한 내러티브를 한층 고조시키고, 이 내러티브는 일련의 제안과 도발로서 관람자에게 확대된다. 결국 조페의 회화는 삶을 이야기한다. 회화 속 인물의 모습과 제스처는 생과 노화, 역경의 흔적을 미묘하게 암시하고 삶에서 만나는 실망스러운 순간과 작은 승리의 날들을 기록한다. 화폭에 담긴 위트 있고 중립적인 작가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11월 12일부터 2021년 1월 29일까지.

 · 문의 리만머핀 서울 02-725-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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