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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06, Jul 2015

아트부산 2015

2015.6.5 – 2015.6.8 벡스코 제2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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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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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으로의 플랫폼 



국제적 문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아트부산 2015’가 열렸다.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강조하고 아트페어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이전의 아트쇼 부산이란 명칭에서 변화를 거쳐 새롭게 출범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아트페어는 많은 갤러리가 한 곳에 모여 작품을 거래하는 장이다.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많이 보유한 국내외 유명 갤러리가 많이 참여할수록 아트페어는 갤러리, 작가 그리고 관람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시장이자 미술시장이 된다. 이런 점에서 올해 아트부산 2015’는 호평 받을 만하다. 지난해 열린 아트페어의 경우 국내 106, 해외 56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총 관람객 4만여 명, 현장 판매액 85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이번 행사에선 국내 117, 해외 84개 등 16개국 201개 갤러리가 참여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단색화 작품을 갤러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고, 빌 비올라(Bill Viola), 이우환, 안창홍 등의 각양각색 작품들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출품작을 설명하느라 여념 없는 갤러리 관계자들의 모습에서도 이번 아트페어의 열기가 짐작됐다. 또한 홍콩 펄램 갤러리(Peal Lam Gallery)와 도쿄 도미오 고야마 갤러리(Tomio Goyama Gallery)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갤러리들의 작품도 눈에 띄었으며, 관람객들의 문화향유 및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관람객을 배려한 부스 운영도 돋보였다. 행사장 1층은 중소 갤러리, 3층은 주요 갤러리로 분리, 운영된 각 갤러리 부스는 사이 간격이 넓고 관람 동선이 잘 짜여 있어 복잡하거나 산만한 느낌 없이 여유롭게 전시장과 작품을 둘러보는데 도움이 됐다.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J.S.

Sargent handrailhy 3> 2015 렌티큘러 165×110cm

 



한편 아트페어가 미술품 거래 외에도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한 만큼 다양한 특별전이 진행됐다. 는 동양화를 주목한 전시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백남준의 특별전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에서 선보인 대형 설치작품 와 가 주는 웅장함은 행사장에서 여느 미술관 못지않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이 외에도 부산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황란의 과 최정화, 하원의 설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부산 출신의 젊은 신진 작가들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아트 악센트>전이 눈길을 끌었는데, 장르와 재료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이밖에도 특별강연 프로그램 토크 브레이크는 미술계의 주요 이슈와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한국화 특별전 연계 토크와 세계적 미술평론가인 로버트 모건(Robert Morgan) 교수의 현대미술의 마케팅과 의미 상실을 주제로 한 강연이 실시됐으며, 래리스 리스트(Larry's List)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토프 노(Christoph Noe)와 한국미술품가격인덱스의 장준영 대표 등의 토크 타임이 이어졌다. 강연 외에 부대행사로 올해 처음 선보인 어린이 미술 놀이터와 전시장 바로 옆 올림픽 공원에서의 아트 벤치 프로젝트는 부산 지역 젊은 작가들의 열정이 돋보이거니와 아트부산 2015’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예술 축제로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행사의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진행 요원들의 전시장 안내 설명이 미흡하거나 실제와 다른 등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트페어에 기대되는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더욱 경쟁력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창홍 <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 빛난다 Ⅱ> 

1998 캔버스에 아크릴 66×90cm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4번째를 맞이한 아트부산 2015’는 아직까지 대회 역사가 짧지만 국내외 주요 갤러리의 참여와 내실 있는 특별전 및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국제적인 아트페어로써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페어 기간 동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유행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총 3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판매액 152억 원을 달성했다고 하니 이만하면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트부산이 활발한 미술작품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자 모두가 미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조금씩 더 공고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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