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Review

직관의 풍경

0원
2016.12.15 – 2017.1.22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Review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화가들의 게임



상업 화랑에서 시즌 오프라고 있는 연말 연초에 신진 미술가들을 모아 전시를 꾸린다면, 주제가 명확한 기획전보다는 일종의 쇼케이스가 되기 쉽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직관의 풍경> 베르그손적인직관 방법으로 언어적 이해를 넘어실재 탐구하는 작가들, 쉽게 말해 변화하는 현실을 촉각적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에 주목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시장에 들어서 보면직관 도리어 관람객에게 주어지는 지시어처럼 들린다. 말이 기존의 개념적 틀에 얽매이지 말고 각각의 작업 자체를 보라는 주문이든, 아니면 작업들이 미술 제도의 상징적 질서 내에서 아직 위상이 불확실한 대상임을 알고 보라는 윙크이든 간에, 전시는 순수한 안목의 게임으로서의 관람을 제안한다.

 

다수의 참여작가가 화가임을 고려하면 이는 타당한 접근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테면, 기계 또는 손으로 복제된 노상호의 수많은 그림을 고전적인 회화 관람의 시점으로 대하기는 어렵다. 그림들은 언제나 방대한 이미지의 순환 속에서 출렁인다. 속에서 이미지를 감별하는 관객의 판단은, 애초에 떠도는 이미지들을 옮기는 작가의 활동 자체가, 인스타그램에서좋아요 누르고 유니클로에서 적당한 옷을 담는 소비자의 습관적 행위에 상응한다. 유례없이 불어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이미지를 보는 눈과 이미지를 만드는 손은 모두 모욕당한다. 여태껏 수차례 제작되어 다양하게 전시된 <태어나면 모두 눈을 감아야 하는 마을이 있었다> 결국 모욕에 대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마을> 풍경은 캔버스 지로 협소한 천막 또는 새장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어떤 이미지를 생산해도 상황을 타개할 없다는 불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의 연쇄적 생산에 몸을 내맡길 발생하는 공포와 향락. 같은 정서는 그보다 회화 같은 작업과 그보다 회화 같지 않은 작업 양쪽 모두에서 발견된다. 안지산과 박광수의 회화가 모두 밤과 어둠을 향하는 것은 우연일까. 이들의 회화면을 잠식한 검정색은 이미지의 부재와 잠재 사이를 오간다. 안지산의 <밤의 끝으로의 여행>에서 검정색 면은 인물의 형상을 지우는 동시에 인물이 움직일 공간을 만들고, 맞은편 박광수의 < 슬립 >에서 검정색 선은 반짝이는 손을 가진 인물의 형상이 되었다가 다시 그것을 집어삼키는 배경의 숲이 된다. 그림은 모두 화가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이미지는 자취를 감추고 있고, 그것을 추적하는 화가는 함께 사라져 가거나 길을 벗어나는 방식으로만 걸음을 있다.

 

이는 그저 성장 중인 화가의 내면적 불안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윤향로와 김웅현은 동시대 이미지의 순환을 관장하는 외부 미디어 환경에 시선을 돌린다. 이들은 모두 회화를 전공했지만 회화적 이미지 포맷, 특히 스크린 기반의 영상 경험에 천착한다. 윤향로는 애니메이션의 정지 화상을 회화적 매체로 구현하고 거기에 회화의 관념을 투영해서 작가와 관객이 무언가를 회화로 대할 있는 한계선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한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반복해서 회화를 파괴하지만 무언가 파괴를 견디기를 희망한다. 반면 김웅현은 회화를 전력으로 탈피해서 모든 구획과 경계를 무효화하는 매드무비의 감각을 현실에 투영한다. 그간 <공허의 유산> 연작은 서울을 배회하면서 현실 이미지와 서사로 파편화되고 재조합되며 발생하는 일종의 매운맛 같은 무감각한 통증의 향유를 전염시켰다. 이번 전시에서 작업은 퍼포먼스와 연극적 세트가 제거된 응시의 대상으로 멈춰서 있다.

 

적막한 풍경은 근래 젊은 미술가들이 고통을 쾌락으로 전환하는 연금술로 관객과 교감했던 상황 전반을 반추하게 한다. 그것은 이미지 제작자의 고유한 곤경이 관객 각자의 곤경과 불가능한 공명을 이룬, 적극적인 오해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결국 작가들은 이미지의 왕국의 비극적인 주권자로서 운명을 근심하는 미술의 유구한 서사를 재가동하고 있다. 전시의 다른 참여작가로 영상과 영화를 전공한 박경근이 다른 작가들과 완전히 다른 위치에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21세기에 미술가로, 화가로 훈련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작가들은 각자의 답을 찾고 있다.

 

 

* 안지산 <The Sea of Pink Ice> 2016 캔버스에 유채 194×209cm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More Products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