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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미래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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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Lettres du Voyant
Joseph Beuys×Nam June Paik

2018.1.20-2018.5.13 상하이, 하우 아트 뮤지엄

전시 타이틀 중 ‘Lettres du Voyant’는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의 대표작에서 따온 것이다. 플럭서스(Fluxus)의 영혼이라 불리는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플럭서스의 심장으로 수식되는 백남준의 작품이야말로 선지자들이 미래를 내다본 메시지이며 과거에서 온 문명의 핵심이란 뜻에서 만들어진 제목인 셈이다. 상하이 하우 아트 뮤지엄(HOW Art Museum)이 2년 여 준비 끝에 개막한 'Lettres du Voyant: Joseph Beuys × Nam June Paik'전은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와 한국계 미국 작가 백남준의 대표작들로 구성된다. 20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의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두 작가의 작품세계뿐 아니라 둘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탐구한 이번 전시는 전에 없던 콘텐츠인데, 생전에 함께 전시를 기획했던 보이스와 백남준이지만 보이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실현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HOW Art Museum 제공

Nam June Paik 'Blue Buddha' 1992-1996 Video installation with 4 color televisions and neon light 250×155×205cm gallery artlink Collection Photo by LEE Jung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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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토끼일까? 전시를 보는 내내 궁금증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자료로 수없이 봤던 <How to Explain Pictures to a Dead Hare>의 퍼포먼스 영상을 보자니 요셉 보이스와 토끼의 상관관계에 의문이 들었다. 머리에 꿀과 금박을 뒤집어쓴 채 한 발에는 펠트를 다른 발에는 쇠창을 댄 신발 차림의 요셉 보이스는 1965년 어느 날 죽은 토끼를 안고 미술관의 그림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퍼포먼스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는데, 보이스는 시종일관 진지하다. 헌데 더 눈에 띄는 건 바로 토끼다. 그 영상을 연거푸 3번이나 보다 느닷없이 ‘토끼는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죽은 척 연기한 게 아닐까 의심하다 블랙박스에서 나왔는데, 보이스의 여러 작품에 토끼가 껴 있었다. 드로잉과 사진, 메모에 그것은 토템처럼 위엄을 풍기며 박혀 있다.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풍만한 체구로 보이스에 안긴 모습이 하나의 인격처럼 여겨진 것은 왜일까. 이런 난데없는 상상은 요셉 보이스 작품으로 가득 찬 2층 전시실에 오래 머물다 머리가 아득해지며 파생된 것들이다. 지난 5년간 개관을 준비하며 미술관은 요셉 보이스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가능한 한 작품을 사들인 것 또한 미술관의 핵심 업무였다. 350여 점으로 확대된 컬렉션을 연대별 주제별로 구성한 게 이번 전시다. 20세기 후반 급진적이고 영향력 큰 행위예술가이자 정치 활동가였으며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기를 꿈꿨던 보이스에 미술관은 초점을 맞췄다. 전시 설명 글에도 “문명과 자연의 공생을 위한 사회적-정치적-문화적 행동가이기를 자처했고, 역사적 상처와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무당이기를 자처했다”고 보이스를  수식한다. 





Nam June Paik <Easy Rider> 1995 TV, LDP, LD, bicycle, steel structures,

neon lamp 164×148×180cm DSDL Collection Photo  Jung Iljoo  




전시는 크게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두 섹션으로 나뉜다. 전시 전반에 걸쳐 그 둘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나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백남준 공간으로 나뉜 1층 한쪽 편에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의 우정과 협업으로 응집된 작품들을 배치함으로써 다시 전시는 세 파트로도 구분된다. 이곳에 설치된 백남준이 보이스를 기리며 만든<보이스의 목소리(Beuys Vox)>와 보이스와 백남준이 1984년에 함께 공연한 퍼포먼스 <코요테III> 영상은 전시의 백미다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비디오와 미디어 클립, 비디오 조각, 행위 영상 등 백남준의 작품 55점이 전시에 소개되는데 시각예술과 시간예술, 서양과 동양, 여성과 남성,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든 작가의 개념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20세기 중후반에 현대인들에게 ‘미술이 케이크 위에 얹힌 체리가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이스트 같은 것’임을 피력한 작가 백남준이 예술과 더불어 주장한 문화, 인종의 다양성이 작품을 통해 실감되는 것이다. 1965년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로 당시 뉴욕을 처음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6세를 촬영해 소공연장에서 방영한 것으로 미술사 최초로 비디오아트를 기록한 이후 첼리스트 샬롯 무어먼(Charlotte Moorman)을 누드상태로 연주 퍼포먼스를 하게 했다가 뉴욕 경찰에 체포됐던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Nam June Paik <Indian Gate> 1996-1997 Video installation with 21

 color televisions and wood 392×82×410cm KIM Sookyung

Collection Photo by LEE Jung Sung  





1993년 독일관 대표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에 초청돼 북방 유라시아의 유목문화를 배경으로 한 <일렉트로닉 수퍼하이웨이>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며 20세기 최고 작가임을 공인 받은 백남준. 이번 전시의 발제자로 초대된 이용우 상하이 대학교(Shanghai University) 교수는 “예술을 인문학적 사고로 바라봤으며 휴머나이즈드 테크놀로지(인간화 된 과학기술)를 주장하며 과학기술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창안한 백남준이 일찌감치 예측한 미디어를 통해 인류가 정보·소통·개방을 누린다는 점이 실현됐다”며 “동서양 문명의 융합과 인터넷의 등장을 예견하고, 음악과 미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테크놀로지로 녹여버린 그의 혜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백남준의 작업 중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 로봇의 존재는 이번 전시에서도 제역할을 톡톡히 한다. 백남준은1964년의 로봇 작품 <K-456>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로봇과 관련된 작업을 진행했다. 이 로봇은 걸어 다니고 말을 하며, 관람객에게 콩을 배설하는 등 살아있는 존재로서 사람들 앞에 섰고 이후 근 20여 년간 그의 개인전에서 볼 수 있는 단골손님이었다. 그리고 1982, 이 로봇은 미국의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앞에서 차에 치여 ‘죽음’을 맞이했다. 작가는 로봇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기계와 기술을 통해 탄생한 로봇을 인간과 다른 대립항으로 본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선상의 존재로 인식한 것이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Photo  Jung Iljoo





인간을 닮은 기술 결과물에 불과했던 로봇, 여기에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적용시킴으로써 기술이나 로봇 자체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기술과 사회, 그리고 이와 연관한 인간을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낸 이가 바로 백남준이다. 그가 <K-456> 이후 만든, 실제로 걸어 다니거나 활동을 하는 로봇이 아닌 비디오 조각의 형태가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그런가하면 라디오 안에 함께 설치된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영상들은 각기 다른 장면을 끊임없이 동시적으로 보여준다전시를 총괄한 윤재갑 하우 아트 뮤지엄 관장은 “백남준의 겸손과 타자에 대한 태도 등이 보이스라는 거장의 작품을 중심으로 어우러지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그들이 나눴던 꿈과 기억이 만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두 예술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하며 현시대의 사회, 정치적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기획을 풀었다”고 덧붙였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Photo  Jung Iljoo





한편 중국 상하이와 원저우 두 군데 설립된 하우 아트 뮤지엄은 ‘원홈 아트 호텔(ONEHOME ART HOTEL)’이 모기업이다. 설립자 정 하오(Zeng Hao)의 지휘 아래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와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역임한 윤재갑 큐레이터가 관장을 맡고 있다. 설립자가 관장을 겸하는 중국의 다른 사립미술관과는 달리 학예실이 독립성을 지니며 4명의 큐레이터를 포함, 30여 명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미술관은 ‘인터내셔널 큐레이터 레지던시’를 준비, 2018 3월에 발표할 예정인데 이는 호텔이 모기업인 특성을 십분 이용한 것이다. 다양한 국가 여러 미술관 큐레이터들과 연구자들의 숙식을 해결하며 노하우를 나누고 협업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기획전 오프닝을 마치고 바로 다음 전시를 챙기는 관장, 꼼꼼히 전시 컨디션을 챙기는 큐레이터가 하오 아트 뮤지엄의 행보에 헤드라이트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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