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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프레이저
Alex Pr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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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허한 현실 속 멜로드라마

알렉스 프레이저(Alex Prager)의 작품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강렬한 색감은 물론이거니와 잘 차려입은 사람들, 짜인 듯 완벽히 맞춰진 구도는 이상하리만치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 강렬한 이미지는 우리 뇌리에 잔상으로 남아 자꾸만 작품을 곱씹게 만든다. 사진을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프레이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젊은 작가의 작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것 아닐까. 이미 작가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그는 새로운 것, 혹은 도전적인 대상을 찾으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든다고 한다. 세상에는 프레이저의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을 테니,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작품보다 앞으로의 작업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임이 틀림없다.
● 정송 기자 ● 사진 리만 머핀 갤러리(Lehmann Maupin New York & Hong Kong) 제공

'Cats' 2017 Archival pigment print 48×37.5inches (print) 121.9×95.3cm 49×38.5×2.25inches (framed)
124.5×97.8×5.7cm Courtesy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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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잘나가는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 시작은 꽤 초라했다고 작가는 회상한다.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기 전 그가 살던 아파트의 세탁방 벽면에 작품을 처음 전시했단다. 게티 미술관(Getty Museum)에서 윌리엄 이글스톤(William Eggleston)의 작업을 처음 본 21살의 프레이저는 그 강렬한 이미지에 가슴이 떨렸고, 이를 계기로 카메라를 처음 잡았다. 작가가 사진을 독학한 이유는 나름 심플하다. 카메라를 처음 산 그날부터 프레이저는 앞으로 자신의 작업 방향성을 너무나 명확하게 알았다. 그래서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을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배우기 위해 다양한 사진 서적을 그의 스승으로 삼았다. 그가 ‘처음’ 구매한 책이 바로 윌리엄 이글스톤의 『William Eggleston's Guide』다. 여기서 그는 구도, 색감, 캐릭터, 세트와 로케이션 그리고 제일 중요한 라이트에 대해 배웠다. 그렇게 낮에는 사진을 찍고 밤이면 암실에 돌아와 바로 몇 시간 전에 촬영한 이미지를 출력했다. 이런 패턴으로 하루하루를 살면서 그는 “행동을 통해 배웠다(It was an education through action)”고 말한다.




<The Big Valley: Desiree> 2008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Courtesy Alex Prager Studio,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알렉스 프레이저와 그의 작품에 관해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그를 수식하는 키워드를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바로 로스앤젤레스, 현실, 사람, 그리고 색감이다. 이 단어들은 그의 작업 전반을 아우른다. 첫째로 로스앤젤레스는 작가가 태어나고 작업의 기반을 둔 도시다. 또한, 이곳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할리우드(Hollywood)가 위치한다. 그의 사진과 영화는 바로 이러한 할리우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개리 올드만(Gary Oldman)과 루니 마라(Rooney Mara)와 같은 배우들과 심도 깊은 작업까지 선보였다. 이러한 결과물로 2012년에는 미국 TV 방송계의 ‘아카데미상(Academy Awards)’으로 불리는 ‘에미 상(Emmy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자연스러우면서 동시에 섬세히 계산되고 연출된 사진 작업은 영상의 스틸컷과 같다


작가가 제시하는 딱 하나의 장면은 화면에 연출된 상황 전후의 스토리를 사람들이 기꺼이 채울 수 있도록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례로 비가 오는 어느 날 네온사인이 켜져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길에 노란색 택시 한 대가 가로등 등불을 받아 환히 빛나는 장면이 담긴 작품 <Irene>이 있다. 택시 안에 앉은 여자 얼굴에는 표정이 없지만,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mood)에서 우리는 ‘아, 저 여자 방금 이별했나?’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상력은 작품 감상 때마다 발현돼 다양한 이야기를 쌓아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우울, 행복, 걱정, 기쁨, 사랑 등과 같은 기분과 감정에 대한 공통된 정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작품에서 받는 느낌에는 크게 차이가 없겠다. 하지만 각자마다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분명 다를 것이다. 작가는 하나의 장면을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통해서 현실을 여러 방법으로 자각하는 사람들을 역으로 감상하며 또 다른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Cats> 2017 Archival pigment print 48×37.5inches 

(print) 121.9×95.3cm 49×38.5×2.25inches 

(framed) 124.5×97.8×5.7cm Courtesy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프레이저는 자신의 작업 기반은 바로 ‘감정’이라고 말한다. 감정이야말로 예술을 보편화한다(Emotion is what makes the art universal)고 믿는 작가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현재 우리가 어떠한 분위기와 감정 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현실’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단어를 딱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균형이 어긋난 듯한 화면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인식의 가장자리로 몰아붙여 그들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또한, 그는 자신의 가장 개인적인 공간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작가가 특정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작품에 매우 중요하게 투영된다


비록 시리즈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지만, 프레이저는 항상 여성, 감정과 같은 두세 가지의 포괄적인 토픽을 다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거듭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을 우리 역시 목도한다. 화면 속 작가가 선정한 색깔들은 굉장히 힘 있는 도구로 활용된다. 작가는 특히 색깔이 사람들의 외형을 달라 보이게도 하고,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낀다. 지금껏 색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작업의 한 레이어로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이 치명적인 도구를 설명하며,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색의 교과서라고 살짝 귀띔했으니 그의 컬러 스펙트럼을 이해하기 위해 이 명작을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Hand Model> 2017 Archival pigment print 80×56inches 

(print) 203.2×142.2cm 81×57×2.25inches 

(framed) 205.7×144.8×5.7cm Courtesy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한편,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작업의 세트와 소품을 손수 준비해왔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단 한 컷을 위해 동원되기도 하는 등 그의 작품은 많은 이의 얼굴과 몸짓을 담고 있다. 가까운 친구나 지인, 친척이기도 하고 모델 에이전시를 거쳐 발탁하기도 한다. 그리고 길가에서 스치듯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에게서 강렬한 인상을 받으면 주저 없이 다가가 캐스팅한다. 이러한 ‘인상’은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일 수도 있고, 그가 입은 옷의 한 색깔일 수도, 헤어스타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외형을 통해 어떠한 특정 인상을 풍기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그 사람이 했을 행동이 가장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사람은 프레이저의 작업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오브제다. 


작가는 다양한 거리 사진가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진을 배웠다. 하지만 현재 그의 작업은 작가의 개입을 통해 좀 더 컨트롤되고 캐릭터화된 상황을 오브제로써 보여준다. 비록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서 시작했음에도 그는 인공적인 것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화면 속에 배치되는 세세한 소품까지 전부 자신이 주관해서 구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촬영 들어가기 훨씬 앞서 진행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이러한 개입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작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이 각각 다른 감정을 갖고 촬영장에 등장해도, 어느 순간 역할에 심취하는 것을 볼 때면 작가는 묘한 즐거움을 느낀다.





<Orchestra East, Section B> 2016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Courtesy Alex Prager Studio,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프레이저는 6 15일부터 10 14일까지 런던의 더 포토그래퍼스 갤러리(The Photographers Gallery)에서 개인전 <Alex Prager: Silver Lake Drive>를 연다. 지난 10여 년간 작가가 보여준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로,  40개의 사진과 영상을 선보인다. 예술 사진과 상업 사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그 경계를 무너뜨린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사람의 ‘멜로드라마’를 선보인다. 사랑 이야기로서의 멜로드라마가 아닌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 작업이다. 특히 이번에 눈여겨볼 작품은 ‘Crowd’ 연작이다. 거리, 해변, 공항 라운지, 극장과 같은 공공장소에 운집한 사람들을 관람객들이 감시자의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품 속 인물들 가운데 때때로 ‘금발’의 여성이 사람들의 시선을 감지하고 반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Crowd #3 (Pelican Beach)> 2013 

 Alex Prager Studio and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Courtesy Alex Prager Studio, 

Lehmann Maupin, New York and Hong Kong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과 더글러스 서크(Douglas Sirk)의 작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장치를 빌려와 작가는 사진 속 장면이 계획적이고 극적으로(theatrically) 준비됐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프레이저는 또 2019년 리만 머핀 갤러리(Lehmann Maupin Gallery)에서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어 최근에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가로서 특별한 목표는 정하고 있지 않다는 그는 예술 자체가 삶의 자극제이며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라고 믿는다. 이를 통해 서로의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적인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이저가 작품으로 어떠한 아웃풋을 제시하면 사람들은 ‘감상’이라는 행위로 그것에 대해 화답한다. 이러한 교류가 그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고, 정진하게 만드는 힘이다. 아직 젊은 이 작가는 이렇듯 그 무엇이라도 그를 자극하는 것이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잡아낼 준비가 되어있다. 

 

 

 

알렉스 프레이저

Alex Prager by Mark Williams and Sara Hirakawa 2017




작가 알렉스 프레이저는 1979년생으로 그가 태어난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한다지난 10여 년간 스위스미국프랑스호주네덜란드레바논오스트리아홍콩스웨덴 등 전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The Vevey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London Photographic Award’ 등 사진 예술 관련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세기 할리우드 영화를 레퍼런스로 삼아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예측 불허한 현실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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